[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한국외식산업협회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손잡고 ‘전세계 빈곤·기아 퇴치’에 앞장서기로 했다.
한국외식산업협회, UN WFP와 손잡고 ‘제로헝거’ 캠페인 앞장
(사진) 윤홍근 외식산업협회 상임회장(오른쪽)이 15일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과 ‘제로헝거’ 간담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식산업협회 제공

외식산업협회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외식문화 선진화 및 전 세계 기아 문제 퇴치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외식산업협회와 WFP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국내 외식문화 개선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절감하는 한편 국제 기아 문제 해결 방안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윤홍근 외식산업협회 상임회장은 간담회 기념연설에서 “세계 기아 퇴치 및 음식물 쓰레기 절감을 위해 ‘제로헝거’(Zero Hunger, 기아 없는 세상)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글로벌 기아 퇴치를 위해 외식산업협회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상임회장은 “WFP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제공하는 등 여러 나라가 따라 할 수 있는 기아 퇴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이날 “개발도상국에선 농장에서부터 시장에 이르기까지 수확량의 약 3분의 1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테이블에서 소비하는 음식물의 3분의 1가량이 버려지고 있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절약한다면 약 20억 명의 사람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선친이 6·25 전쟁에 참전했다”며 “강대국의 도움을 받아 굶주림을 해결해야 했던 한국이 짧은 기간 눈부신 성장을 거쳐 개발도상국을 도와줄 수 있는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는 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개인적 소회를 밝혔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