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리포트]
-에너지 저장장치 2025년까지 25배 성장 예상…‘배터리 소재 업체’ 이익 크게 늘 것


[정리=한경비즈니스 이홍표 기자]
전기차 시대 눈앞’ 2차전지 기업 주목하라
스마트폰 등 소형 정보기술(IT) 기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시장은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2차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19.3% 커진 223억 달러 규모가 예상된다.

2018년 전체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은 101.2GWh로 전년 대비 69% 증가할 전망이다.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용량은 2020년 305GWh, 2025년 1243GWh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SS 시장은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2017년 4.6GWh 규모에서 2020년 16.1GWh, 2025년 90GWh로 약 18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구체적인 전기차 생산계획을 발표하면서 2차전지의 성장 로드맵이 그려졌다. BMW는 2022년까지 순수 전기차 12종을 포함해 총 25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연간 3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 선두 기업인 테슬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주력 모델인 모델 3의 생산 효율이 높아짐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유럽 각국은 202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의 퇴출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해외의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유럽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삼성SDI·LG화학 등 국내 완성품 업체뿐만 아니라 테슬라·BMW·다임러와 같은 자동차 기업에 2차전지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도 유럽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와 함께 배터리셀(2차전지 완성품) 공장 가동이 늘어나면서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양극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91억 달러로 예상된다. 음극재·전해질·분리막 시장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음극재는 양극재와 함께 2차전지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주요 재료다. 2018년 음극재 시장은 전년 대비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앞으로 중대형 전지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소형 전지의 고용량화 또한 요구된다. 이 때문에 음극재의 원료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분리막 시장 규모는 25억 달러가 예상된다. 2020년 35억 달러, 2025년 88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시대 눈앞’ 2차전지 기업 주목하라
-잇달아 투자 계획 내놓는 자동차 기업들

전기자동차와 ESS 시장의 확대는 2차전지의 서플라이 체인에 들어가 있는 기업들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판단된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은 ‘막연한 기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는 각 기업들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수혜주를 살펴보면 먼저 2차전지 소재 업체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배터리 용량 확대에 비례해 외형 성장도 함께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양극활물질 생산 기업의 수혜가 예상되며 엘앤에프와 코스모신소재를 추천한다. 음극활물질을 공급하는 포스코켐텍과 첨가제를 생산할 예정인 대주전자재료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차전지에 동박을 공급하는 일진머티리얼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국내 완성품 업체들의 유럽 공장 증설에 따른 배터리 부품 업체들의 수혜 역시 예상된다. 2차전지 부품 업체로는 신흥에스이씨를 추천한다.

또한 2차전지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신규 생산 라인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따라 공정 설비 업체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설비 업체로는 피앤이솔루션이 기대되며 향후 중대형 장비 수주를 받을 수 있는 브이원텍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론 완성품 업체의 성장도 기대된다. 물론 2차전지 셀 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재료비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고 장비의 효율성 및 비용을 충분히 반영한 가격 산정 등 과거에 비해 비용 개선의 여지가 많아져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LG화학 등이 한국의 대표적인 완성품 업체들이다.

[돋보기] 리튬이온 2차전지, 용량·효율 높이고 가격 낮추는 중
전기차 시대 눈앞’ 2차전지 기업 주목하라

2차전지는 1차전지와 다르게 방전 후 충전을 통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전지다. 2차전지 중 대표적인 전지는 리튬이온전지로 리튬 금속 2차전지, 리튬이온폴리머전지 등이 있다.

리튬이온전지를 구성하는 4대 소재는 양극·음극·분리막·전해질이다. 이 밖에 도전체·바인더·케이스·포장재·안전장치(보호 회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4대 소재의 원가 비율은 대략 양극재 36%, 음극재 13%, 분리막 14%, 전해액 9%로 구성된다. 양극재의 원가 비율이 높은 이유는 전기를 저장하는 양극활물질의 중요성 때문이다. 양극활물질은 코발트·니켈·망간·타이타늄 등이 있고 상대적으로 매장량이 많고 가격이 싼 니켈과 망간이 많이 사용된다.

리튬이온전지의 간단한 원리를 보면 배터리가 충전이 될 때는 양(+)극에 있던 리튬이온(Li+)과 전자(e-)가 음극(-)판으로 들어가며 반대로 방전될 때는 음극에 있던 리튬이온과 전자가 양극으로 이동한다. 전해액은 리튬이온이 이동할 수 있게 매개체 역할을 한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이 직접 접촉하는 것을 방치한다.

2차전지는 소형 IT 기기 중심에서 ESS·전기차 시장까지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용량·효율성·낮은 가격이 중요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