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의 지식 충전을 위한 TED 20선


경영인들은 늘 새로운 혁신 아이디어와 지적 자극에 목말라한다. 그래서 국내외 지식인들의 강연과 서적에 큰 관심을 갖지만 너무 일방적 소통이고 내용이 당위적이어서 지루할 때가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부터 전 세계에 ‘지식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짧은 시간에 강력한 메시지를 재미있게 전할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최근 한국에서도 각광 받고 있는 지식 강연 ‘TED’다. 기존의 지식·기술·산업 등을 융합,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이때,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적 자극은 혁신과 실천을 가져다준다. 경영인이 꼭 봐야 할 TED 20선을 소개한다.
[경영인을 위한 TED 추천]18분의 지적 자극, 당신을 깨운다
TED는 ‘퍼뜨릴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란 모토로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1984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재단이다. 기술(Technology)·엔터테인먼트(Entertainme nt)·디자인(Design) 등 세 분야로 시작, 최근에는 심리학·철학·과학·음악·미술·운동·교육 등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재능 기부를 통해 각자의 전문 지식을 풀어놓는다.

매년 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4일간 개최되는 TED 콘퍼런스에 참가하려면 6000달러의 참가비를 내야 하지만, TED의 모든 강연은 이후 영상 파일 ‘테드토크’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무료로 배포된다. 초대되는 강연자들은 각 분야의 저명 인사와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빌 클린턴, 앨 고어, 스티븐 호킹,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와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있다. TED는 불과 18분 강연으로 짧고 명료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전문 용어가 난무하는 강연과 달리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다. 여러 가지 자료 화면 등을 통해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고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인 강연자들의 입담에 몇 분에 한 번씩 웃음이 터질 정도로 재밌다.

국내에 TED가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3년 전이다. 그동안 언어적 장벽이 있어서였다. 하지만 최근 한글 번역본과 자막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에서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쉽게 볼 수 있어 국내 지식인 사이에서 TED가 열풍처럼 퍼지고 있다. TED의 독립적인 커뮤니티인 TEDx는 국내 지역과 대학별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대형 행사인 ‘TEDx서울’도 올해 4번째 강연을 준비 중이다. TED 홈페이지에는 1149개 강연 동영상이 등록(2012년 2월 16일 기준)돼 있으며 이 중 1027개가 한국어로 번역돼 있다. 이 중 한경비즈니스는 ‘경영인이 꼭 봐야 할 TED 20선’을 골라 소개한다.
[경영인을 위한 TED 추천]18분의 지적 자극, 당신을 깨운다
1광고쟁이에게 배우는 인생 교훈(로리 서더랜드)_세계 최대 광고그룹 중 하나인 오길비그룹의 부회장 로리 서더랜드는 ‘광고 업계의 구루’라고 불릴 정도의 거물이다. 그는 광고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허무는 상호작용 광고와 트렌드를 이끄는 광고를 기획해 광고계의 혁명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그는 이 강연을 통해 “광고는 상품 자체를 바꾸기보다 상품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꿈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며 “이렇게 인식된 가치가 우리가 ‘진짜’ 가치라고 인정하는 것들만큼이나 만족스러울 수 있다”고 과감한 주장을 펼친다. 여러 사례와 행동경제학을 근거로 한 설명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놓았다.

2 스파게티 소스 제조사 캠벨의 소비자 분석(말콤 글래드웰)_미국 타임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하나로 선정된 말콤 글래드웰은 워싱턴포스트의 기자 출신이다. 국내에서는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What the dog saw)’라는 책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강연에서 세계적인 스파게티 소스 제조사 캠벨이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소스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소개한다. 캠벨은 미국 소비자의 입맛을 분석한 수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그에 맞는 수많은 실험 끝에 결국 소비자를 행복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한다.

3 시장에서 실패한 아이디어들(세스 고든)_작가이자 마케팅계 구루인 세스 고든은 시장에서 실패했던 아이디어와 반면 급속도로 확대된 성공 사례를 비교하며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설명한다. 특허에 의존하거나 공장 설비 개선에 따른 성공이 아니라 ‘아이디어 전파’를 통해 성공을 일궈 낸 사례를 나열한다. 식빵 슬라이스를 개발했지만 왜 15년 동안 아무도 몰랐는지, 코카콜라일본이 왜 3주마다 신제품을 내놓는지, 왜 전 세계 사람들이 애플의 고 스티브 잡스 론칭 쇼에 주목했는지 등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흥미진진하다.

4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가(댄 아일리)_ 왜 같은 색의 화살표를 보고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색으로 느낄까. 그리고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사람을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데 과연 그럴까. 행동경제학자이자 ‘예측 가능한 불합리성(Predictably Irrational)’의 저자인 댄 아일리는 전형적인 착시 현상과 반직관적인 행동에 대한 연구 결과를 알려준다. 그는 비이성적인 의사결정, 즉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행위에 대한 여러 사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행했던 여러 실험들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5 오늘날 소비자의 전환(존 거지마)_지난 수십 년간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트렌드를 분석해 광고의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 왔던 존 거지마는 최근의 경기 침체가 긍정적인 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기변동에 따라 태도를 바꾸고 또한 점점 더 많은 권한을 확보하는 소비자를 잘 이해하면 분명 성공적인 결과를 갖고 온다는 것이다. 일례로 미국의 과자 회사 프리토레이는 소비자들이 월초와 월말 소비 행태가 다르다는 것에 착안해 포장 크기를 월초와 월말에 따라 다르게 내놓았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언제나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키포인트라고 그는 강조한다.

6 탄소 배출 0을 위한 에너지 혁신(빌 게이츠)_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최근 설립한 재단을 통해 대대적인 자선사업을 하고 있는 빌 게이츠의 메시지에 귀기울여볼만하다. 그의 강연 주제는 세계의 미래 에너지 전망이다. 지구 대재앙을 피하고 왜 원자력발전을 멀리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2050년까지 지구의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안한다.

7 발명의 근원, 감성(딘 카멘)_두 바퀴로 이동하는 세그웨이를 개발해 유명해진 딘 카멘은 고교 시절부터 발명에 몰두해 현재 15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3세계를 위해 물 정화 장치나 휴대용 에너지, 불구가 된 군인을 위한 보철물 등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강연에서 왜 자신이 이들을 위한 장치를 발명하게 됐는지 그 동기와 스토리를 들려준다. 그는 이 강연이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사연에 대한 것이라고 운을 띄우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8 창의성, 혁신, 상호작용 그리고 협력(찰리 리드비터)_영국의 싱크탱크 데모스(Demos)의 연구원인 찰리 리드비터는 혁신에 대해 아주 쉽게 접근한다. 기업들이 할 수 없는 새로운 제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사례를 들려준다. 산악자전거의 개발, 랩뮤직의 유래 등을 통해 현대시대에는 거대한 조직보다 개인들의 창의적인 생각이 협력을 통해 파이프처럼 연결되고 혁신이 시작된다고 그는 강조한다. 사람들은 지식수준이 높아졌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편해졌고 협업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9 위키피디아·리눅스 사례로 보는 오픈 소스 경제(요차이 벤클러)_요차이 벤클러는 ‘정보화 시대를 이끄는 지성’으로 불린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만들어지는 위키피디아나 리눅스와 같은 프로젝트를 다음 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는 가장 적합한 웹페이지를 찾는 기준을 만들기 위해 외부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한 구글의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 오픈 소스라는 새롭고 지속 가능한 생산 양식이 과거의 산업 시스템을 위협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10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논리(레이 앤더슨)_레이 앤더슨은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카펫을 생산하는 인터페이스사의 창업자다. 이 인기 카펫의 독특한 디자인 배후에는 그가 비즈니스를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한 수십 년간 심도 있는 노력이 숨어 있었다. 이제까지는 전통적인 산업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방정식을 통해 그는 전통적으로 제조하고 매출을 늘리고 수익을 수배로 늘렸다. 그의 비즈니스 스토리는 많은 경영자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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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아이를 기업가로 키우는 법
(캐머론 해럴드)_혹시 자녀가 학교 수업을 따분해하고 낙제를 거듭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 이상하다고 놀림을 받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아이라면 기업가로 성장할 자질이 충분하다고 캐머론 해럴드는 말한다. 그는 어릴때부터 여러 가지 사업을 시작했고 부모와 선생님이 이런 자질을 알아봐 주길 바랐다고 밝힌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성공적인 벤처회사를 경영했고 현재 전 세계 기업가들의 코치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우리의 교육 시스템이 변호사나 의사를 만들어 내는 데는 적합하지만 기업가를 키워내는 데는 맞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열정, 다양한 요구를 볼 수 있는 기업가 자질을 가진 아이를 부모들이 잘 이끌어야 한다”며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하지 마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12 그린 테크놀로지의 혜택과 구제책(존 도어)_“나는 정말 두렵습니다. 우리가 해낼 것 같지 않기 때문이죠.” 벤처 투자가 존 도어는 의미심장한 말로 강연을 시작한다. 그는 기후변화와 투자에 대해 격정적으로 주장을 개진한다. 이제 인류는 무공해, 그린 에너지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아미리스라는 회사를 설립해 생물 연료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린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지만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은 어마어마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단지 0.2%만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비난한다.

13 인간의 행동 패턴에 접목한 모바일 기술(잰 칩체이스)_노키아의 개발·연구원이자 인간 행동 연구의 전문가인 잰 칩체이스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한다. 그는 언제나 사람들의 주머니에 있는 휴대전화를 통해 사람들이 원한다고 생각하지도 못한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 낸다. 인도·중국·티베트 등에서 겪은 다양한 일을 통해 이를 어떻게 디자인에 적용하고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지 안내한다.

14 버진그룹의 성공 스토리(리처드 브랜슨)_버진그룹은 독특하면서도 대단한 회사다. 항공·미디어·통신·금융·헬스케어·레저·에너지·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지만 주식회사도 아닌 개인회사고 리처드 브랜슨 회장도 매우 비범한 인물이다. 그는 남다른 도전 정신과 열정,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이다. 버진그룹은 우주에 휴양 시설을 만드는 사업도 진행할 정도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이 강연을 통해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열정과 독특한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다.

15 구글의 성공 스토리(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_혁신적인 기업으로 유명한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988년 구글 창업 후 어떻게 지속적인 혁신 사업을 해왔는지, 직원들의 행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이제는 세계 최대 부자에 속한 두 명이지만 지금도 회사에서 둘이 어떤 놀이를 하며 노는지 알 수 있다.

16 선택의 모순(베리 스와츠)_심리학과 경제학을 연계하는 연구를 하는 베리 스와츠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선택의 폭이 넓다면, 더 많은 자유를 가지게 되고 자유가 더 확보되면 사람들의 복지는 향상된다.” 과거에는 벨이 만든 전화기만 샀지만 현대에는 MP3, 심지어 코털깎이 기능이 있는 전화기 등 수많은 종류의 전화기를 고를 수 있다. 선택 사항이 많다는 것은 좋은 점이 많지만 반면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마비시키고 참여를 줄인다는 단점도 있다. 또한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불만족하게 만든다고 그는 말한다.

17 테크놀로지의 4단계 주기(크리스 앤더슨)_세계적인 테크놀로지 잡지 와이어드(WIRED)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은 모든 주요 기술은 4단계를 거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미래 기술 동향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이 변화를 일으킬 때마다 단계별로 많은 기회가 존재한다. 그는 DVD와 무선 인터넷, 리눅스 등의 예시를 통해 ‘임계 가격’ 이하로 떨어져 대중화되고 기존 제품을 대체하며 가격이 0이 되는 시점에 다다르는 과정을 묘사한다.

18 미래 웹 혁신(제프 베조스)_닷컴 붐은 흔히 골드러시에 비유된다. 그러나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닷컴의 부흥은 전기가 처음 생겨났을 때와 더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한다. 그는 당시 시대와 현재 닷컴의 전성기를 비교하며 현재 인터넷 사업은 초창기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거쳐 온 혁신보다 앞으로 다가올 혁신이 훨씬 많다는 점을 강조한다.

19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들(칩 콘리)_칩 콘리가 만든 ‘즐거운 호텔’에서는 직원들·손님·투자자가 모두 행복하다. 그는 행복에 근거를 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냈다. 그는 직원들과 오랜 신뢰와 부처의 지혜를 통해 성공이란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로부터 나온다고 말한다. 직원·고객들과의 교감을 통해 충성도를 높여 사세를 3배 늘리고 이직률을 업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비결을 소개한다.

20 창의성과 놀이(팀 브라운)_‘혁신과 디자인’ 회사로 유명한 IDEO의 팀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강연을 시작하자마자 청중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고 동료에게 아이디어를 보여주기 부끄러워 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러한 공포가 우리의 사고를 보수적으로 만든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창의성과 노는 것은 매우 연관이 높다고 말한다. 그리고 IDEO의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창의력을 발휘하는지 알려준다.
[경영인을 위한 TED 추천]18분의 지적 자극, 당신을 깨운다
한국형 TED
테크플러스·지식플랜트 대표적

TED의 지식 혁명에 자극을 받은 국내 지식인들도 한국형 TED를 속속 등장시켰다. 국내에도 기존에 TED와 같은 서비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CEO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짧게 강연한 동영상을 서비스한다. 하지만 수십만 원의 연회비를 내야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므로 ‘지식의 공유’ 개념과는 거리가 있었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한국형 TED는 올해로 4년째를 맞는 테크플러스(www.techplusforum. com)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지식플랜트(www.knowledge.or.kr)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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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TED가 비영리 재단이 재능 기부를 통해 서비스를 하는 반면 한국형 TED는 정부 기관이 운영 주체로 나섰다는 차이가 있다. 테크플러스와 지식플랜트 모두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각각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다.

테크플러스는 국내 최대의 기술 정보 포럼으로 2009년부터 시작돼 매년 11월에 열린다. 기술에 경제·문화·인간 등의 요소를 더해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을 목표로 하는 지식 공유 포럼이다. 이틀간 7개 주제로 25명의 연사가 각각 20분간 강연하면서 국가 산업 기술 생태계의 새로운 발전 전략과 트렌드를 제시한다. 이제까지 모든 강연은 테크플러스의 홈페이지에 가면 무료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제이 엘리어트 전 애플 수석부사장, 남궁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타드 브래들리 HP 수석 부회장, 김현선 김현선디자인연구소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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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플랜트는 특별한 포럼 행사 없이 매주 1회 동영상 강연이 제작돼 업로드된다. 우선 인문사회, 기술, 경제·경영, 문화·예술, 취미생활, 글로벌 이슈, 학습 등 7개 분야로 나눠 강연 동영상을 서비스한다. 현재까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신응수 대목장,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케네스 크로퍼드 기상청 기상선진화 추진단장 등 50명의 국내외 유명 연사가 강연을 마쳤다. 누구나 회원 가입 없이 무료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시범 오픈한 이후 지속적으로 강연이 올라왔지만 최근 일시 서비스를 멈추고 확장 개편을 위해 작업 중이다. 오는 3월부터 다시 시작되는 서비스에서는 ‘숨은 지식인 발굴’ 공모를 통해 일반인 지식인도 강연에 참여하게 된다.




취재=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