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920호 (2013년 07월 15일)

[창업] 한색 패스트푸드 전성시대 쌈밥·밥버거 인기…젊은층 사로잡아

글로벌 음식 문화가 확산되면서 현대의 우리 한식도 급변하고 있는 중이다. 일반 한식에 길들여져 있던 40, 50대 이후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한식이 새로운 입맛과 취향을 가진 젊은층에 맞춰 변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한식의 패스트푸드화다.

밥·탕·반찬으로 구성된 이전의 모습이 아니라 일품요리화하고 패스트푸드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지난 10년간 음식점은 110만 개가 창업됐는데, 이 중 한식이 76만 개로 압도적으로 많다. 젊은층의 입맛 변화로 음식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식점들이 앞으로도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쌈도락은 채소·밥·양념장이 따로따로 있어 먹기 불편하던 기존의 쌈밥을 젓가락으로 집어 한입에 쏙쏙 들어가게 만든 게 특징이다.


4000만~6000만 원대 창업 가능
쌈밥 패스트푸드인 ‘쌈도락(www.ssamdorak.com)’이 대표적이다. 쌈도락은 채소·밥·양념장이 따로따로 있어 먹기 불편하던 기존의 쌈밥을 젓가락으로 집어 한입에 쏙쏙 들어가게 만든 게 특징이다. 케일·곰취·깻잎·명이 등 다양한 산야초를 제철에 저장해 뒀다가 1년 내내 즐길 수 있도록 가맹점에 공급해 주기 때문에 채솟값 변동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초밥 기계로 밥을 뭉친 후 산야초에 돌돌 말아 도시락에 담아 준다. 쌈밥은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다.

기름기를 쏙 뺀 훈제 불고기도 반응이 좋다. 밥 위에 훈제고추장불고기와 치즈 같은 훈제불고기를 얹어 만든 덮밥은 먹기에 간단하고 조리도 단순하다. 가맹본부에서 완제품에 가까운 식재료를 공급해 주므로 주방에서 조립만 하면 된다. 초보자도 3~4시간이면 조리를 배울 수 있다. 쌈밥과 훈제불고기덮밥의 가격은 5000~7000원대. 정식도시락은 쌈밥과 훈제불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샐러드도 서양식 야채가 아니라 한국식 산야초로 만든 게 특징이다.

매장 규모는 33~50㎡(10~15평)면 충분하다. 도시락으로도 판매돼 테이크아웃은 물론 단체 주문도 많다. 33㎡ 기준 개설 자금은 5000만 원대다.

쌈밥 패스트푸드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지만 담백한 맛 때문에 20대 젊은층에서부터 50대 이상의 중·장년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 들어 스쿨존 상권에서 인기를 얻는 밥버거도 대표적인 한식 패스트푸드다. 라이스버거로 불리는 밥버거는 햄버거의 빵 대신 밥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도 한국식이다. 김치·삼겹살·참치 등 한식 재료로 토핑한다.

보통 밥 한 공기는 약 200g 정도인데 밥버거는 밥이 160g, 밥 사이에 들어가는 속 재료가 150g 정도 들어가 약 310g이다. 한 끼 식사로 부족하지 않은 양이다.

가격은 1500~2500원대로 저렴해 초등학생들도 용돈 한도 내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

컵밥도 한식 패스트푸드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지만 쌈밥 패스트푸드 및 밥버거와 다른 점은 밥을 볶는 경우가 많아 동남아식 라이스 메뉴에 가깝다는 점이다. 컵밥, 쌈밥 패스트푸드, 라이스버거 여기에 비비고 같은 토핑 타입의 간편한 비빔밥까지 밥을 이용하는 패스트푸드가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는 젊은 세대의 입맛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한식 패스트푸드는 대부분 33㎡ 안팎의 점포면 창업할 수 있다. 투자비는 점포를 제외하고 4000만~6000만 원대, 점포를 포함하면 6000만~1억5000만 원대다.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장│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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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3-07-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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