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18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 대상]

-18개 부문서 ‘베스트 애널리스트’ 1위…하나금융그룹 차원 전폭적 지원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2018년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조사에서 하나금융투자는 리서치센터와 법인영업 분야에서 모두 1위를 꿰차며 ‘베스트 증권사’ 대상 자리를 되찾았다. 4회 연속 1위를 유지하다가 2018년 상반기 조사에서 신한금융투자에 왕좌를 내준 뒤 반년 만에 설욕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한 증권사 또한 하나금융투자다. 총 18개 부문(섹터)에서 12명(3관왕 1명, 2관왕 3명)이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팀별로 선정하는 스몰캡 부문 1위도 하나금융투자에 돌아갔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선택한 결실이다.

◆2018년 말 리서치센터 확대 개편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법인영업 절묘한 ‘하모니’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말 기존 기업분석실과 자산분석실에 더해 센터 직속으로 글로벌리서치팀과 코스닥벤처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고객을 위한 글로벌 투자 지원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들어 해외투자를 선호하는 흐름과 함께 장내 주식은 물론 벤처 주식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고객에게 올바른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 2개 부서를 4개 부서로 확대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가 최근 수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를 비롯한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 덕분이다. 이 대표는 수시로 리서치센터를 방문해 애널리스트들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평소 “증권사 PB사업부·운용본부뿐만 아니라 하나은행 PB센터 고객 등을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리서치센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도 리서치센터의 역할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사장을 지낸 바 있다.

조 센터장은 “국내외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리서치센터를 축소해 운영하는 증권사들이 적지 않은 반면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그 덕분에 리서치센터 구성원 사이에 늘 활력이 넘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국내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섹터 간 경계를 허무는 ‘통합적 분석’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 센터장은 “기관투자가를 포함한 모든 투자자에게 시대의 변화에 한 발 앞서 나간 정확한 분석 결과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명확히 짚어 투자자에게 인정받는 리서치센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최고 세일즈 조직 목표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법인영업 절묘한 ‘하모니’

리서치센터와 함께 하나금융투자 홀세일본부도 이진국 대표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2002년 신한증권 법인영업본부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그만큼 법인영업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다.

하나금융투자 홀세일본부가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6년 말부터다. 대대적 조직 개편을 통해 법인영업 부문을 대표 직속 ‘홀세일본부’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2016년 말 강민선 홀세일본부장을 영입하며 변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강 본부장은 하나금융투자에 합류한 이후 영업 인력별로 1인 1섹터를 지정해 자신이 맡은 산업에 대해 공부한 뒤 이를 영업에 최대한 활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주제를 정해 리서치센터나 외부 강사를 초빙, 직원 교육을 실시한다.

강 본부장은 “직원 모두가 투지와 디테일을 겸비한 업계 최고의 세일즈맨이 된다는 각오로 영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리서치와의 유기적 협업과 ‘최고의 전략은 실행이다’를 슬로건으로 영업 효율성과 실행력을 극대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홀세일본부는 또한 최근 5년간 우수 영업 인력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쟁사 대비 콤팩트하지만 강력한 영업력을 발휘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수평적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 격의 없는 토론 문화 등의 조성에 앞장서는 중이다.

최종훈 하나금융투자 법인영업실장은 “5년째 1위권을 지키는 강한 리서치와 하나은행이라는 강력한 자산관리(WM) 영업망을 통한 컬래버레이션이 홀세일본부의 강점”이라며 “공모 시장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VC), 신기술 사업 금융에 대한 영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커버스토리=2018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기사 인덱스]
-조사 결과 : 왕좌 되찾은 ‘하나금융투자’…베스트 애널리스트도 12명 ‘최다’
-대상 :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법인영업 절묘한 ‘하모니’
-최우수상 : 신한금융투자, 기본에 강한 리서치센터…시장 예측력 높인다
-우수상 : NH투자증권, 해외 증권사 손잡고 ‘글로벌 리서치’ 강화
-리서치 혁신상 :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의 ‘깊이’에 ‘미래’를 더하다
-골든불상 : 키움증권, ‘코스닥·해외 강화’ 투자자 수요에 발 빠른 대응
-애널리스트 부문별 1위 : 이재만 3관왕…김동원 22회 연속 1위
-신선한 분석과 패기로 진가 보인 ‘다크호스’
-2018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부문별 순위표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7호(2019.01.14 ~ 2019.01.2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