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제 720호 (2009년 09월)

‘과학 문화사업 통해 창의적 인재 육성’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한국과학창의재단(KOFAC)이 지난 9월 6일 첫돌을 맞았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수행하던 과학기술 문화 창달 사업에 창의적 인재 및 영재 양성과 융합 문화 및 교육 등 신규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9월 새롭게 출범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역할과 특징은 무엇인지요.

과학문화재단은 지난 40여 년간 청소년과 국민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일해 왔습니다. 이를 확대 개편한 과학창의재단은 기존의 과학 문화 사업을 선진·고도화하고 과학 문화 사업을 기반으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수학·과학교육의 강화, 영재 육성, 창의리소스센터 개소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통과 융합 촉진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문화예술 등 타 분야 학문과 지식을 교류하고 소통을 촉진해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미래 이슈이자 현실 문제인 에너지, 기후변화, 질병, 식량, 물 문제 등 ‘지구와 인류의 현안’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창의 인재 육성 등 확대된 기능으로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주요 성과는 무엇입니까.

기존의 사업과 신규 추진 사업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 간 연계성 강화에 집중했습니다. 기존의 과학 문화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재단의 대표 사업인 대한민국과학축전을 주제별로 성과 전시회와 연계했습니다. 또한 대학생들의 과학 봉사 활동인 과학마당을 창설하고 생활과학교실을 대폭 확대해 정규 과학교육의 실효성을 높였습니다.

재단의 새로운 기능인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필요한 세계적 수준의 창의 교육 리소스를 1만여 점 구비, 창의리소스센터를 열고 국내외 최고의 강사진을 구축해 교사 연수를 실시했습니다. 수학·교육 강화를 위해 내실화 방안을 수립하고 이에 맞춰 교육과정 개편, 교과서 개발 검정 등을 추진했습니다. 국가 영재 교육 체계를 창의 교육과 연계해 활성화하고 URP(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학부생연구프로그램), HP (Honors Program:국가 과학 영재 육성 프로그램) 등의 대학생 단계 영재 교육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또한 해외 창의·영재 교육 관련 기관인 NTU(National Technological University:국제공과대), NSLC(National Student Leadership Conference: 영국 국립과학학습센터), NSRC(National Science Resources Center:미국 국립과학리소스센터), BBC 등과 업무 및 자료 협력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한·중·일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과학 문화 허브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국방일보와 콘텐츠 제휴를 통해 60만 군 장병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제고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정부가 주관하는 92개 공공기관 및 기관장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바람직한 창의적 인재상과 창의적 인재 육성 방안은 무엇인지요.

창의적 인재란 ‘주어지거나 발견한 문제에 대해 동기가 높고, 풍부한 지식과 기능을 기반으로 확산적 사고와 논리·비판적 사고를 통해 가치 있는 문제 해결 방안을 창출하는 인간’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의성을 위해서는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공간, 창의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창의적 인재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나 지도자 등 세 가지 요건이 필요합니다. 지난 6월 초 과학교육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스웨덴의 일란 차바이 교수를 초빙해 교사를 대상으로 교수법 연수를 실시했습니다. 연수 후 조사 결과 참석한 교사들의 90% 이상이 만족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지난 9월 11일에는 NSLC의 미란다 사무총장을 초청해 제2차 창의 연수를 가졌습니다.

수학·과학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교육 개혁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창의적 인재 양성의 필수 조건인 수학·과학교육 강화는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중대한 과제입니다.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인 TIMSS (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 비교 연구)와 PISA(Program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성취 수준이 높은 반면 교과에 대한 태도나 자신감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에서 수학·과학 점수만을 중요시해 생긴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7년 ‘미국 경쟁 선언’을 통해 수학과 과학교육을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했고 일본 역시 여유를 강조하는 유토리(융통성) 교육을 폐기하고 수학·과학을 강조하고 수업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했습니다. 우리 재단은 과학기술계, 과학교육계, 교육계, 그리고 인문사회, 문화예술까지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해 2008년 12월에 수학·과학교육 내실화 방안 5대 과제 13대 세부 과제를 마련, 올해부터 이를 정책화·제도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을 창의적 인재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학습자의 흥미를 고려해 핵심 역량 개발을 위한 수학·과학교육과정 개선, 쉽고 재미있는 수학·과학 국정 교과서 개발 및 보급 교과서 선진화 및 품질 제고를 위한 교과서 검정 업무, 수학·과학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사 연수의 질적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구와 인류의 현안에 대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한 노력과 성과는 무엇입니까.

재단은 글로벌 이슈에 범국가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과학기술의 현실적 제안과 정보를 제공하는 대국민 이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를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 공중파 방송을 통해 방영하고 DVD를 전국 학교에 배포했고 과학 학습 만화를 발간했습니다. 또한 재단의 인터넷 매체인 ‘사이언스올’, ‘사이언스타임즈’ 등을 통해 지구와 인류의 현안인 기후변화, 에너지, 식량, 질병, 물 등 5대 이슈 지식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분야별 전문가를 통한 심층 기획 콘텐츠를 제작·홍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재단은 전 지구적 현안과 관련 과학기술 연구·개발(R&D)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일련의 국가적 노력과 함께 국민 이해 증진의 소통과 참여의 기틀을 만들어내는 기관으로 자리 매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의 R&D 고유 영역의 대국민 전담 홍보 기능을 통해 보다 강화된 협력 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과학과 문화 융합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융합과 소통은 변화의 트렌드이고 미래의 방향입니다. 서로 다른 영역 간의 교류와 만남은 창의성의 원천입니다. 우리 재단은 예술, 인문사회 등 여타 분야와 과학 간의 교류를 통한 다양한 융합 사업을 펼쳐 왔습니다. 과학창의재단 출범 이후 ‘과학기술-인문사회-문화예술 융합’이라는 새롭고 발전된 기능을 수행하면서 융합 콘텐츠 개발 및 창의적 융합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융합 창작 공연, 과학 스토리텔링, 과학 시각화 등 3개 분야에서 18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고 과학기술과 인문사회·문화예술 간 융합, 소통을 추진하기 위해 융합카페를 개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간에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2011년 아시안 사이언스 캠프를 국내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재단이 후원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개최하는 의의를 소개해 주시죠.

‘아시안 사이언스 캠프’는 기초과학 분야 노벨과학상 수상자들과 17~22세 학생 등 수백 명이 만나는 행사입니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이 직접 강의하고 토론하고 멘토링하는 행사로 미래 노벨상을 꿈꾸는 젊은 과학도들에게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아시안 사이언스 캠프(ASC) 자문위원회가 과학 분야에서 아직까지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 우리나라를 2011년 캠프 개최지로 선정한 이유는 최근 20~30년간 과학 분야에서 한국이 이루어낸 성과와 잠재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도 기초과학 분야에서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공계에 진학해 과학자가 되려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일반 국민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1980년 서울대 자원공학과 졸업. 82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료공학과 석사. 87년 영국 세필드대 신소재공학과 석사. 2004년 한양대 재료공학과 박사. 82년 과학기술처 연구개발조정관실 사무관. 96년 과학기술부 기술협력과장. 97년 과학기술부 기초과학인력국장. 2004년 과학기술부 연구개발국장, 2007년 과학기술부 차관.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현).

박병표 기자 tiki2000@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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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09-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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