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시즌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고 말겠노라 주먹 불끈 쥐고 있는 취준생이라면 기업에서 주최하는 채용설명회 소식에 주목할 것. 채용설명회만 잘 활용해도 공채 승률을 높일 수 있는 특급 무기를 얻게 될 테니!
[채용설명회 200% 활용 팁] 쏟아지는 채용설명회에서 기억해야 할 5가지
개강과 동시에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훌륭한 인재를 얻기 위해 ‘우리 회사 좋아요, 우리 회사로 오세요’라며 구애 작전에 돌입한 것. 직접 학교로 찾아와 취준생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을 친절히 알려주고, 입사에 도움이 되는 특급 노하우까지 전수한다. 때로는 서류 전형 면제 등의 엄청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학생들에게 “반드시 채용 설명회에 참석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영상을 보거나 후기를 접하는 정도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의 온도를 느끼고, 인담을 만나 이야기도 나눠보라는 것이다. 움직이는 만큼 얻어갈 수 있는 법. 동네 마실(마을의 방언) 가듯 뒷짐 지고 걷지 말고, 매의 눈을 장착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여 필요한 정보를 ‘겟’할 수 있길!


기업이 말하는 ‘진짜 인재상’을 찾아라
입사 지원서를 작성하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기업이 원하는 우수한, 적합한 인재상이 무엇인가’이다. 인재상에 대한 정보는 1차적으로 기업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지만 진짜 실전에서 ‘써 먹을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것을 찾아야 한다.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담당자의 말에 귀 기울여보자. CEO가 자주 사용하거나, 회사 내부적으로 강조하는 ‘그들만의 인재상’이 있을 것이다. 임기만 커리어 101 대표는 “CJ GLS의 경우 CEO가 ‘악.될.끝.도(악착같이 될 때까지 끝까지 도전하자!)’를 강조한다. 외부에서는 이러한 단어에 대해 잘 모르지만 기업 내에서는 잘 알려진 문화”라고 설명했다. 회사 홈페이지만 보고 있는 지원자라면 이런 내용에 대해 전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채용 설명회에 참석해 인담의 말에 귀기울여보면 이 같은 단어를 캐치해낼 수 있을 것이다. 채용설명회에서 얻은 진짜 인재상에 대한 정보는 자소서나 면접에서 적극 활용해보자.
[채용설명회 200% 활용 팁] 쏟아지는 채용설명회에서 기억해야 할 5가지
채용 프로세스의 변화를 감지하라
최근 기업들의 채용 프로세스가 시즌마다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채용설명회 현장이다. 오규덕 오쌤커리어연구소 소장은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서류작성 방법, 서류심사 패턴, 인적성이나 특별한 방식의 면접 유형 등의 변화를 확실히 이해할 것”을 당부했다. 직접 인사담당자를 찾아가 지난 시즌과 달라진 변화가 있는지를 체크하자. ‘스펙 기입 부분을 삭제해 자소서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예정’, ‘서류 전형으로 3배수 뽑아 인적성 시험 직후 면접 진행 예정’ 등 입사에 도움이 되는 꿀 팁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학교별 채용설명회에는 해당 학교를 졸업한 선배 사원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가능한 많은 부분을 오픈해줘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준비된 질문으로 ‘나’를 각인시켜라
인사담당자에게 나를 어필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인담들은 현장에서 만난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지원자를 기억한다. 서류심사나 면접과정을 진행하는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인담들에게 나의 존재감을 긍정적으로 각인시킨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 그렇다면 인담의 눈에 ‘열정적, 적극적’으로 보이는 지원자는 어떤 모습일까? 오규덕 오쌤커리어연구소 소장은 “그 기업이 산업에서 겪고 있는 시장 상황 및 환경 그리고 그에 기반을 둔 인재상을 이해하고 있는 지원자”라고 정리했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지원한 회사가 최근 관심 갖고 있는 비즈니스 영역과 방향에 대해 미리 공부한 뒤, 인사담당자를 만나 그에 맞는 인재상에 대해 물어볼 것. 인담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학생 이름이 뭔가요?’라고 물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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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담의 명함을 받아라
대화를 나눈 인사담당자의 연락처, 메일 주소를 받아오는 것도 잊지 말자. 채용설명회 이후 메일을 통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추가로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질문할 것. 이때 메일은 짧고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으며, 인담이 본인을 떠올릴 수 있는 힌트를 함께 넣어야 한다. ‘얼마 전 채용설명회에서 인사드린 OOO입니다’가 아니라 ‘O월 O일 OO대학교 채용설명회에서 A그룹이 현재 진행 중인 광고 마케팅 전략에 대해 질문드렸던 OOO 지원자입니다’처럼 구체적으로 본인을 기억할 수 있도록 어필할 것. 의외로 학생들이 인사담당자에게 따로 연락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때문에 간단한 메일을 보내는 것만으로 적극적이고 회사에 대한 애정도가 높은 지원자로 기억될 수 있다.


일찍 들어가서 늦게 나와라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들어가려는 생각은 버릴 것. 30분에서 1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인사담당자의 시선이 닿을 수 있는 앞쪽에 앉을 것. 설명회가 끝난 뒤에는 학생들이 몰려 인담에게 제대로 질문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설명회 시작 전 대기 중인 인담을 찾아가 질문을 건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설명회가 끝난 뒤 진행되는 행운권 추첨 등의 선물 증정 이벤트도 놓치지 말자. 끝까지 남아 있는 이들에게만 행운의 기회가 주어진다.
[채용설명회 200% 활용 팁] 쏟아지는 채용설명회에서 기억해야 할 5가지
글 박해나 기자 │사진 한국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