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 내고 또 내도 서류 전형은 탈락. 쓰고 쓰고 또 써도 자기소개서는 막막. 좌절의 바다에 빠진 당신을 위해 긴급 구조대 출동!
긴급출동 SOS 서류전형 구조대
취업의 첫 관문 ‘서류 심사’는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가장 많은 이에게 좌절을 안겨주는 전형이다. 국내 상장기업들의 2011년 채용 과정을 분석한 결과 서류 전형에서 발생하는 탈락자의 비율은 무려 80%에 달했다. 취업준비생들은 일 년에 평균 11번 입사지원서를 내는데 그중 서류 전형을 통과한 횟수는 2.7회에 불과했다. 취업준비생의 21%는 단 한 차례도 1차 관문을 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별다른 진로 탐색의 계기를 찾지 못했던 이들은 ‘나와 회사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 서류 전형에서 어려움을 느낀다. 탈락 후에 그 원인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반복되는 ‘서류 광탈’ 앞에 낙담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12년 9월 하반기 공채 시즌을 앞두고 서류 전형의 막막함을 토로하는 독자들을 위해 캠퍼스 잡앤조이가 1차 관문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섯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스펙 중심주의에 빠지지 말 것. 이력서에서 스펙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잘 정리될수록 좋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이에게 취업문은 먼저 열린다.

둘째, 화려한 수식어보다 진솔한 포부를 담을 것.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는 자기소개서의 핵심 항목. 무조건 충성을 다짐하는 내용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겠다는 다짐이 담긴 자기소개서가 신뢰를 얻는다.

셋째, 남과 다른 자신만의 스토리를 어필할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진부한 이야기만 늘어놓은 자소서는 탈락 1순위다. 나만의 에피소드를 찾아내려면 입사 지원 전 ‘나를 알고 직무를 알고 기업을 알고 산업을 아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술술 읽히는 문장으로 구성할 것. 인사담당자들이 서류 하나를 보는 시간은 1~2분 남짓. 쉽게 읽힐 수 있도록 문장은 되도록 짧아야 한다. ‘저는’ ‘제가’와 같은 1인칭 대명사도 가능하면 피해야 할 요소다.

다섯째, 참신한 구성으로 주목도를 높일 것. 잘 지은 소제목 하나가 인사담당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식상한 속담이나 인용구, 베낀 티가 나는 표현은 피할수록 좋다. 보는 이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구성을 고민해보자.


글 김보람 기자 bramvo@hankyung.com│참조 ‘뽑히는 자기소개서’(신길자·서울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