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 새 플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의욕과 열정이 넘쳐나는 새 학기. 부푼 마음으로 다이어리에 목표와 다짐을 적었다. 하지만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행방불명된 다이어리. 십 분, 한 시간, 하루를 미루다 결국 제때 해야 할 일을 못한 채 또 새 학기를 맞는다. 자신의 이야기처럼 들린다면 주목할 것. 믿음직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학년별로 꼭 해야 할 것들만 쏙쏙 넣은 로드맵을 준비했으니,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위해 활용하시라.


1학년
‘나’를 찾는 시간


MISSION
자신을 알고, 학교를 알아라!

하라고 해서, 해야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해왔던 고등학교의 생활. 이제는 자신을 찾고, 능동적으로 삶을 결정해야 할 때다. 자기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한 상태에서 취업을 하거나 목표를 세우는 것은 그야말로 사상누각(沙上樓閣)! 1학년은 자기 계발이 필요한 시기다.



1학기

TO DO LIST

●교양 수업 활용하기
최고의 자기 계발 수단, 바로 교양 수업이다. 패러글라이딩, 합창, 연극 등 교양 수업 한 학기만 충실히 받는다면 한층 발전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동아리 가입하기
새 학기가 시작되면 동아리 모집 글이 교문 앞을 가득 채운다. 자신이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동아리가 있는지 살펴보자. 동아리 활동은 대학 적응 기간을 단축시켜줄 뿐 아니라 적성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재미있어 보이면 무조건 도전하라!


●3권 이상 책 읽기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순간이 가장 행복한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모든 경험을 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러나 짧은 시간 내에 모든 것을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그래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한 학기 동안 최소 3권은 읽자.


●다이어리 작성하기
대학생활 중 가장 무너지기 쉬운 시기가 1학년 1학기다. 고등학교 때와는 모든 것이 달라 적응하기도 바쁜데, 학과 행사나 동아리 행사가 많아 시간이 부족한 탓에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곤 한다. 이때 다이어리를 활용할 것. 오늘 해야 할 일을 정리할 노트나 수첩이면 된다. 망가지지 말자!



방학

TO DO LIST

●영어를 가까이!
2학년 겨울방학이나 3학년 때 부랴부랴 영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수능시험이 지난 지 어언 3년. 다시 시작하려니 앞이 깜깜한 경우가 태반이다. 외국어 영역을 공부할 때의 촉이 살아 있을 때 시작하자. 시간이 없다면 앱을 활용하자. 영어 학습 효과에 따라 장학금을 적립하는 토드팝 ‘짭짤한 영어’ 앱을 추천한다. 꾸준히 하는 것이 핵심!


●아르바이트 시작
1학년 한 해는 학교생활에 집중해야 할 때다. 그렇다면 대학생활의 로망, 아르바이트는 언제 해야 할까?
1학년 겨울방학이 적기다. 이제는 대학생활에 대한 자신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내공이 생겼을 터. 아르바이트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볼 것.


●여행 떠나기
1학년 방학 때로 돌아간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100명 중 100명이 ‘여행’이라고 답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리고 직장인이 되면 여행이 어려워지는 탓이다. 심신이 여유로운 1학년 때 맘껏 여행을 떠나보자. 대신 무턱대고 떠나기보다는 자신만의 여행 테마를 만들어 떠날 것!



2학기

TO DO LIST

●성격 유형 검사 받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데, 어떤 방법으로 알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학교의 취업 센터로 가서 성격 유형 검사를 받아볼 것. 자신의 강점과 약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프로그램 탐색하기
아는 것이 힘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역량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과 장학금 제도를 다수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알고 활용하는 학생들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학교 본부나 취업개발센터에 방문해보자. 학교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생각보다 엄청나다.


●편입·전과? 결정해야 할 때
1학기 때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았다면 이제는 자신의 길에 대해 고민할 차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이 희망한 학과로 입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편입이나 전과를 생각한다. 때는 이때다. 학점관리와 영어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1학년 2학기 때 가닥을 잡아놓는 것이 현명하다.



2학년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MISSION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놀지도 못하고, 그러자니 취업준비를 하기엔 이른 애매~한 학년. 2학년 때는 1학년 때 했던 ‘자기 찾기’의 연장선상에서,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에 대해 탐색해볼 시기다. 미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의 길을 보는 것이 중요 포인트.


1학기

TO DO LIST

대외활동·공모전 도전하기
다양한 경험을 위해 대외활동·공모전에 도전하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한 상태라면 리더십, 협업 등이 필요한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에 응모하는 것이 좋다. 이는 기업, 직업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빛나는 역량! 단, 남보다 1.2배 열심히 해야 얻는 것이 있다는 것을 기억할 것.


●진로 탐색 검사 받기
1학년 때의 활동을 기반으로 자신을 어느 정도 파악한 뒤 실시하는 진로 탐색 검사는 좀 더 세심하고 정확하게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다.


●동아리 임원 되기
동아리 후배들을 모집하고 맞아야 하는 2학년. 동아리 활동의 중심에 서 있다는 뜻이다. 망설이지 말고 동아리의 임원이 되어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자. 수동적으로 임했던 1학년 때와 달리 A부터 Z까지 활동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방학

TO DO LIST

휴학하고 싶다면
편입, 전과 등 2학년 막바지가 되면 많은 선택의 길이 열려 있다. 그중 하나가 휴학. 휴학의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휴학을 망설이게 되는 것도 이 때다. 휴학을 하고 싶다면 명확한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기 탐색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핵심.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자신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다.


●진로를 결정하라
2년간 대학생활을 통해 자신의 길을 확실히 정해야 할 때다. 유학을 갈 것인지, 취업을 할 것인지, 창업을 할 것인지, 국가고시를 볼 것인지. 직무나 기업이 아닌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것. 여름 방학 때 결정하고 겨울 방학 때 자신이 정한 길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


●교환학생 도전하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점, 영어 점수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학생들에게 교환학생의 기회를 주고 있다. ‘나는 안 되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일단 문을 두드려보자. 생각보다 기회는 많다. 해외 경험은 물론 여행, 학점까지 모두 잡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



2학기

TO DO LIST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하기
2학년은 선배와 후배, 즉 멘토와 멘티 두 가지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 학교, 정부, 기업에서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외활동·공모전에 참여하기
대학생이라는 틀에 갇혀 있지 말자. 이제는 성인이다. 대학생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외활동·공모전에 참여해 더 큰 세상과 부딪혀보자.


●발표 수업 참여하기
조용히 앉아서 학점을 ‘날로 먹는’ 수업만 좇다가는 대학생활에서 남는 것이 없다. 어느 정도 대학생활에 익숙해졌다면 수업 중 1~2과목은 발표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을 선택하자. 스피치 학원·면접 스터디? 따로 할 필요 없다.











3학년
‘나’를 검증하라


MISSION
관련 경험을 쌓고, 쌓고, 쌓고!

자신의 길에 안개가 걷혔다면 이제 걸어가 보자. 길에 대한 정보 없이 무작정 떠나는 것은 위험하다. 자신이 갈 길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지식을 쌓아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



1학기

TO DO LIST

직무 탐색하기
여행과 휴학, 아르바이트, 교환학생 등으로 많은 경험을 하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했다면 구체적으로 직무 탐색을 해야 한다. 채용 설명회나 캠퍼스 리쿠르팅을 활용해 어떤 직무가 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탐색하자.


●시사·상식 공부 꾸준히!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워야 할 시기. 신문을 읽거나 시사 프로그램 등을 챙겨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습관이 잘 들여지지 않는다면 신문사의 스마트 폰 앱을 다운받아 보는 것도 좋다.


●원하는 직무, 업무와 관련된 전문 지식 쌓기
자신이 원하는 직무가 무엇인지 파악했다면 정보를 찾고, 관련 전문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이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전공과 복수(부)전공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 예를 들어, 경영학과를 다니는 자신이 ‘디자인경영’의 꿈을 가지고 있다면 디자인과의 수업을 듣고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방학

TO DO LIST

직무 적성 검사 준비하기
취업을 결정했다면 3학년 겨울 방학 때부터는 적성검사 준비를 해야 한다. 대기업은 물론 공기업·공사 등에서 적성검사를 속속 도입하고 나서고 있어 적성검사는 취업 준비의 필수 과정이다. 미리 준비해야 승산이 있다는 말씀. 직무 파악이 완료된 3학년 겨울방학 때는 적성검사 준비에 초점을 맞출 것.


프로젝트 진행하기
평소 하고 싶었던,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있다면 한 번 저질러보자. A부터 Z까지 도맡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최고의 취업 준비 방법이 될 수 있다. 영어 점수를 10점 올리는 것보다 짧게라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학기

TO DO LIST

선택 검증을 위한 아르바이트·대외활동·인턴십
심사숙고한 끝에 선택한 직무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인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움직이자. 우선, 인턴에 지원해볼 것. 인턴의 기회를 놓쳤다면 관련 직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대외활동, 아르바이트 등 직접 검증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자. 사회와 대학의 차이점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직무적성검사 받기
기업이나 주최기관에 상관없이 직무적성검사를 받을 것! 직무적성검사는 개인적 특성(특질, 성격, 지식, 기술 등)이 포함되어 있어 직무성과와의 연관성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특정 기업의 취업을 위해 유형을 외우고 공부하기보다는 여러 직무적성검사를 통해 자신과 직무의 적합성을 판단하자.


●자기 발전을 위한 스터디 기획
진정한 스터디는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 스터디다. 자기소개서를 잘 쓰고 싶다면 논리적 글쓰기를 하는 스터디를, 면접 때 말을 잘하고 싶다면 토론을 하는 스터디에 가입, 또는 기획해 진행하자.



4학년
사회인으로의 발돋움

MISSION 본격 사회 진출 준비!
발등에 불 떨어졌다! 주어진 시간은 1년. 놀고먹다 보니 대학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하겠지만 동아리 활동, 대외활동, 연애, 수업시간까지 모두 소중한 자신의 경험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이제 쌓은 경험들을 맘껏 표현할 때다.



1학기

TO DO LIST

취업 컨설팅 받기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면 자신이 원하는 직무, 입사 희망 기업 정보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것. 단, 자기소개서 면접 등 정해진 형식과 답을 알려주는 컨설팅은 피하자.


인턴십 지원하기
대학생 신분으로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는 4학년 한 해뿐.
희망 기업이 아니라도 유사한 기업에 지원해 직무를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겁먹지 말고 부딪혀보자.


취업·창업 교과목 수강하기
인턴 자격을 갖추는 것도 공채만큼이나 힘든 일. 인턴 지원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 희망 지원 기업과 직무에 대해 더 공부하고 다른 방법으로 체험해봐야 한다. 학교의 취·창업 교과목을 활용하는 것이 방법 중 하나.



2학기

TO DO LIST

졸업논문·시험 준비하기
4학년 2학기 시험에서 학사경고를 맞거나,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졸업을 하지 못했다는 사람. 주위에 한두 명쯤은 있다. 졸업 후의 준비도 중요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생활에 소홀해서도 안 된다. 취업이 중요하지만, 취업하라고 점수를 퍼주는 교수님은 없다.


취업 정보 수시 확인
수시채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공채뿐 아니라 평소에도 취업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원하는 기업이나 직무의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여기저기 ‘묻지 마 지원’하는 것은 금물!



안시준 갭이어 대표가 일러주는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위해 장착해야 할 마인드!

★ 보기 위해 노력하라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많이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여행은 물론, 다른 학과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타인의 생각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험이 될 수 있다. 타인과 자신이 무엇이 다르고, 내가 어떤 것을 모르고 있었는지 꾸준히 보는 노력을 하자.

★ 인정하라
자신의 부족함이나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할 수 있는 경험을 해야 한다.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이지 않고 불평불만만 한다면 발전이 없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더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 표현하라
결론만 중시하는 환경 탓에 우리는 그 과정을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표현하는 습관이 들여지지 않으면 자신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자신이 본 것, 느낀 것부터 자신의 꿈, 목표까지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자. 내가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어렸을 때 내가 꿈꾸던 모습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글 김은진 기자│도움말 안시준 갭이어 대표·이시한 에듀홀릭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