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삼조 꿀알바 대백과 스펙 쌓고 취업문 뚫고 꿀알바 끝판왕 리스트 │ 매거진한경

용돈만 벌기 위해 ‘알바’를 하던 시대는 갔다. 알바로 취업도 하고, 공부도 하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는 새 시대가 우리 앞에 펼쳐졌으니…. 서류 전형 면제, 가산점 등의 입사 특전이 가득하고 돈 벌며 외국어 공부하고, 공짜 문화 혜택까지 빵빵하게 누릴 수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꿀알바’를 모두 모았다.

theme. 1 채용으로 이어지는 알바
롯데리아·엔제리너스
6개월 이상 근무 시 심사 후 정규직 전환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는 ‘스태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스태프 제도’란 매장에서 최소 6개월 이상 근무한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일정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도록 하는 채용제도.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 이 제도를 도입해 시범 실시한 후,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해 진행하고 있다. 스태프 제도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 매장의 지점장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후 본사에서 진행하는 매뉴얼 이론 시험을 치르게 된다. 합격 시에는 분기별로 진행하는 자체 채용 때 실무진 인성면접만 거치면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다. 현재 최종 전환 인원은 미정. 롯데리아 채용팀 관계자는 “매장 지점장 심사 때 실무적 경험을 위주로 평가하며, 실무진 인성면접에서는 조직원과 협업할 수 있는 면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라고 설명했다.

CJ푸드빌·CJ올리브영·CJ CGV
전문 인턴 거쳐 정규직 점장 채용
지난해 CJ는 ‘뉴파트타임 잡’ 제도를 새롭게 만들어 능력 있는 ‘알바생’들에게 정규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CJ푸드빌·CJ올리브영·CJ CGV 등 3개 계열사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제도는 일정 기간 근무 후 정규직 점장이 될 수 있는 반가운 채용 트랙. 각 지점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입사한 후 3개월이 지나면, 점장의 주관 하에 행동평가와 면접을 거쳐 전문 인턴으로 승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후 3개월간 전문 인턴 기간을 거친 뒤 같은 방식의 평가를 통과하면 정규직 점장으로 승격할 수 있다. 3~6년 후에는 경우에 따라 본사 이동도 가능하다. 하지만 근무 기간만 채운다고 해서 모두에게 정규직 채용의 혜택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동료들과의 협업,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정해진 기준을 토대로 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노력과 실력이 검증이 되어야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유니클로
6개월마다 승진 기회 제공
유니클로는 ‘완전 실력주의’를 모토로 하는 기업이다. 때문에 능력만 인정받는다면 아르바이트생(매장 스태프)으로 시작해 매장을 책임지는 점장까지 진급이 가능하다. 유니클로는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갖추고 주 40시간 근무가 가능한 지원자에게 매장 스태프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중 경영자의 목표를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승진의 기회를 노려 점장직 후보에 도전할 수 있다. 점장직 이후에도 계속 승진해 슈퍼바이저까지 진급한 직원들의 숫자도 적지 않다. 특히 유니클로는 다른 기업보다 승진 기회가 많은 것이 장점. 6개월마다 승격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면 빠른 시간 내 승진이 가능하다. 일례로 일반적인 기업의 경우 근무 기간이 25년 정도 돼야 부장급으로 승진하는 데 비해 유니클로에서는 11년 근무한 직원이 부장급으로 승진한 경우도 있다. 매장 스태프로 근무하다가 점장직으로 승진할 경우 일단은 계약직의 고용 형태를 띤다. 1~2년간의 평가를 거친 뒤 유니클로의 가치와 맞는 인재라는 것이 판단되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

한국맥도날드
경력 쌓아 정규직으로 진급
맥도날드는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오를 수 있는 열린 채용 시스템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실제 맥도날드 미국 본사 매니저급의 70% 이상이 크루(매장 직원) 출신이며, 역대 글로벌 최고경영자 8명 중 6명도 크루 출신으로 유명하다. ‘크루’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새내기 매장 직원들은 밝은 미소와 친절로 고객을 대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들은 레스토랑 매니저가 되기까지 매장 운영 방식, 서비스 정신, 그리고 장비 관리 기술은 물론, 리더십, 경영 기획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된다. 근무 경력이 쌓이면 크루 트레이너(크루를 교육하는 코치), 스윙 매니저(크루 관리)로 진급할 수 있다. 그리고 이후 진급하게 되는 단계부터는 정규직원으로 인정된다. 실력과 열정이 있다면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정규직인 세컨드 매니저, 퍼스트 매니저(부점장), 레스토랑 매니저(RM·점장)로 승진할 수 있는 것. 이후에는 OC (Operations Consultant·여러 개 매장을 관리하는 직원), OM(Operations Manager·지역담당), DO(Director of Operations·영업팀 이사) 등의 자리까지도 오를 수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바른손 베니건스·불고기브라더스
근무 경력에 따른 단계별 승격제도 시행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한다. 시급제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도 예외는 아니다. 아웃백에서는 근무 경력에 따라 단계별 승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근무를 시작하면 일단 FOH(서버)·BOH(조리)로 업무를 배우게 된다. 이들은 홀과 주방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주문과 계산, 음식 조리 등을 담당한다. 이후 직원 교육을 담당하는 KEY·AKM → 중간급 매니저 SR.KEY/ SR.AKM → 홀 및 주방 매니저 FM/BM 2년 이상 경력 매니저 KM → 3년 이상 경력 매니저 RM → 점주 MP까지 진급할 수 있다. FOH/BOH부터 FM/BM까지는 6개월마다 진급이 가능하며, KM에서 RM으로의 진급은 2년, RM에서 MP로의 진급은 1년의 경력이 요구된다.

베니건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베니건스 역시 행사 기간에 일하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규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베니건스는 팀멤버 → 트레이너 → 헤드 트레이너 → 매니저 → 시니어 매니저 → 제너럴 매니저(점장)로의 승격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신입 직원인 팀 멤버는 1년 근무 후 트레이너로 승격이 가능하며, 매니저까지 승격하는 데는 보통 2년 6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

불고기브라더스는 근무 시간 월 60시간 초과를 기준으로 파트타이머와 풀 타이머를 모집한다. 재학 중인 대학생이라면 학교를 다니면서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파트타이머로 근무하고, 방학 중에는 풀 타이머로 근무할 수 있다. 파트타이머와 풀 타이머 모두 정직원 형태로 고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경조사비, 야간근무 수당, 야간 교통비, 퇴직금 등을 지급한다. 개인의 역량에 따라 AM/ACM(부매니저) → MIT(매니저 후보) → 매니저 → MPIT(점주 후보) → 점주의 단계로 승급이 가능하다.

theme. 2 입사 특전 주는 알바
SPC그룹
장학금 지원·서류 전형 면제 혜택
SPC그룹은 2012년부터 ‘SPC행복한장학금’을 운영하며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계열사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지금까지 326명에게 총 5억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하는데, 선발된 학생들은 그룹 공채 시 가산점 부여, 제과·제빵 관련 교육기회 제공 등의 혜택도 받게 된다.

장학금 혜택은 계열사 가맹점주들에게도 해당된다. 1년 이상 가맹점을 운영한 점주의 대학생 자녀 중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매 학기 선발해 100만 원씩 장학금을 수여하는 것. 이번 학기에 선발된 448명을 포함, 현재까지 1700여 명에게 총 17억여 원을 지원했다.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은 MS(Mystery Shopper) 포상 경력자에게 서류 전형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MS 포상 경력이 3회 이상일 경우 서류 전형 합격의 특전을 준다. BR코리아(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는 점포 근무 기간에 따라 서류 전형 시 가산점을 주고, 근무 실적에 따라 서류 전형을 면제시키기도 한다. SPC그룹은 신입 공채의 10%를 자사 아르바이트 경험자 중에서 선발하고 있다.

CJ그룹
서류 전형 면제·해외 연수 기회 제공
CJ그룹은 지난해부터 ‘수퍼패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계열사 사업장 내 아르바이트 경험자에게 신입사원 공채 시 서류 전형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특전 대상자는 그룹 내 계열사 사업장에서 1년 이상 시간선택제 근무를 한 사람이다. 이를 통해 올해 초 두 명의 최종 합격자가 배출됐다. 이번에 합격한 이들은 CJ CGV와 CJ푸드빌(투썸 플레이스)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자들로, 서류 전형과 이후 테스트 및 면접 전형을 통과해 입사를 확정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우수 아르바이트 직원 100명을 선발, 이들에게 장학금 100만 원을 수여하는 제도도 있다. 이 제도는 2012년부터 매년 2회 실시하고 있는데, 1년 이상 근무자로서 대학 재학 중인 사람 중 근무 평가와 해당 점장의 추천을 통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 외에도 6개월 이상 근무한 우수 아르바이트 직원 100명을 선정해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1년 이상을 근무한 사람에게는 서비스 전문교육 기회를 제공해 교육 이수 시 서비스 전문가 인증서를 부여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GS리테일
서류 전형 면제·GS&Point 적립
GS리테일에서는 분기 ‘서비스에이스’에 선정된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한다. 단, 전형 기간 1년 이내 선정된 경력일 경우다. 서비스에이스란 감사카드, 고객의 소리 등 서비스마일리지 기준으로 친절한 우수 파트타이머에게 포상을 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월간 서비스에이스에게는 GS&Point 1000점을, 분기 서비스에이스에게는 현금 20만 원과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준다.

BGF리테일
서류 전형 면제 혜택
BGF리테일은 정직원 채용 시 스태프 우대 채용(서류 전형 면제)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해당 직무는 SC(Store Controller, 영업 관리)에 한하며, 혜택 대상자는 4년제 대학교 졸업자로서 학점 3.0 이상이어야 하며, 동일한 점포에서 6개월 이상(주 24시간 이상, 총 765시간 이상)을 근무한 자여야 한다. 이 제도를 통해 올 1월까지 50여 명이 입사했다.

theme. 3 흥미·재미 가득한 알바
뮤지컬·영화 모두 공짜? 알바로 챙기는 고품격 문화생활
하우스 어셔(House Usher)
하우스 어셔는 공연장에서 관객의 편의를 살피고, 공연 진행 안내를 맡아 하는 ‘공연장 안내원’을 말한다. 하우스 어셔는 공연이 있을 때마다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공연 종료 후 30분까지 하루에 4시간 정도 일한다. 공연 시작 전 하우스 어셔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관객 수를 파악하고, 객석·비상등 상태 등을 점검하는 일. 이후 공연 시간이 다가오면 공연장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에 대해 당부의 말을 전한 뒤 시간에 맞춰 관객 입장을 돕는다. 공연이 끝나고 난 후 객석 점검을 마치면 업무가 마무리된다.

하우스 어셔의 가장 큰 매력은 비용 부담이 큰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일하면서 고품격 문화생활을 즐기는 셈이다. 또한, 공연이 있을 때만 일을 해서 스케줄 조정도 유연하게 할 수 있다. 공연장에 따라 할인 티켓도 제공된다. 구인 구직 사이트나 해당 공연장의 홈페이지에 수시로 공고가 올라오기 때문에 쉽게 지원할 수 있으며 평균 6000~7000원의 시급을 받는다.

영화관 스태프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은 영화관 아르바이트의 기본 혜택. 시급은 평균 6000원이며, 심야 상영을 하는 영화관의 특성상 야간 근무를 하는 경우 야근 수당과 교통비를 따로 주기도 한다.

▶ CGV 미소지기
CGV 미소지기에게는 한 달에 10편의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혜택을 준다. 단, 채용 후 일정 시험을 통과해야 주어지는 미소지기 카드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지점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으며 3D 영화도 볼 수 있다. 매점 메뉴도 50~6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근무 태도가 좋을 때 지급되는 마일리지는 3000점 이상이 되면 영화를 예매할 때나 매점을 이용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 롯데시네마 드리미(Dream-i)
롯데시네마 스탭 ‘드리미’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혜택은 사내 경진대회 및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이 대회(공모전)에서 우수자로 선정되면 해외 연수를 갈 수 있다. 매월 영화 관람권도 지급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는 지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 메가박스 메아리
메가박스 메아리에게는 매월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관람권과 매점에서 정해진 메뉴에 한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월급 이외에도 명절·생일 등 특별한 날에 선물이 따로 지급된다. 지점에 따라 우수사원을 선정해 포상하기도 한다.

지루할 틈이 없다! 즐기며 일하는 아르바이트
놀이공원 캐스트
가만히 앉아서 하는 아르바이트가 지루하다면 놀이공원 이용권, 할인 쿠폰 등 혜택은 물론 체계적인 서비스 교육이나 직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놀이공원 아르바이트에 지원해 보자. ‘캐스트’라고 불리는 놀이공원 아르바이트생의 시급은 평균 6000~7000원이며, 직무별로 차등 지급한다.

▶ 에버랜드 캐스트
에버랜드는 캐스트 중 원거리 거주자에게는 기숙사를 제공하고, 수도권 캐스트들을 위해서는 무료로 셔틀버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지역에 상관없이 수많은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위해 찾는 곳이다. 에버랜드 캐스트에게는 3개월마다 캐리비안 베이 또는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이 주어지며, 1년 이상 근무 시 가족 연간회원권도 제공된다. 또한, ‘에버랜드 리조트’ 입사 지원 때 우대받을 수 있는 에버랜드 서비스 교육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주어진다.

▶ 롯데월드 캐스트
롯데월드는 근무를 오래 할수록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다. 2개월 이상 근무하면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쿠폰이 30매 주어지고, 4개월 이상 근무 시에는 직계가족도 연간회원권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4개월, 8개월, 11개월을 근무한 캐스트는 자유이용권 2매를 지급하며 1년 이상 근무 시에는 퇴직금도 받는다. 경남 김해에 위치한 롯데월드 워터파크 캐스트의 경우 체계적인 직무 교육을 통해 라이프가드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수상 레포츠 가이드
방학을 이용해 수상스키나 래프팅 업체에서 가이드 보조로 일하다 보면 여름의 무더위는 남 이야기다. 무료로 레포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 단, 레포츠 강사를 하기 위해서는 래프팅 가이드 자격증, 조정 면허 자격증이 필요하다. 자격증이 없다면 가이드 보조 업무를 수행하면 된다. 급여는 월 100만 원 내외다.

mini interview
하우스 어셔 3년 차 한지선(고려대 경영 3)

“행복해하는 관객들 얼굴 보면 뿌듯해요”

Q 하우스 어셔를 시작한 계기는
A 처음에는 집과 가까워서 선택한 아르바이트였어요. 뮤지컬이나 공연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죠. 하지만 하우스 어셔를 시작하면서 뮤지컬 ‘패임(FAME)’을 보게 됐고, 그때부터 뮤지컬에 마음을 빼앗겼어요. 이후 돈을 벌면서 훌륭한 공연들을 볼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3년 가까이 하우스 어셔로 일하고 있어요.

Q 하우스 어셔 아르바이트의 좋은 점은
A 가장 좋은 것은 비용 부담이 큰 공연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또, 공연이 있을 때만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뺏기는 일도 없죠. 근무 일정을 유동적으로 짤 수 있어서 학교에 다녀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좋은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해요. 뮤지컬 공연을 찾는 연예인을 보는 소소한 행복도 있고요.

Q 아르바이트하며 보람을 느낄 때는
A 관객들이 많은 공연일수록 힘이 들지만, 하우스 어셔의 작은 도움에 감사 인사를 건네는 관객들 덕분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관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하우스 어셔의 일이기 때문에 ‘잘 봤다’며 인사를 건네는 관객들을 만날 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

Q 하우스 어셔를 하고 싶어 하는 대학생들에게
A 공연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도전해볼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해요. 공연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고, 공연을 마음껏 볼 수 있으니까요. 서비스업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도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정해진 규범 안에서 세련된 언어로 예의 바르게 안내하고 도와주는 서비스를 배울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말하는 기술을 터득할 수 있었어요. 업무의 특성상 관객들에게 단호하게 말하는 것보다는 ‘쿠션요법’을 사용해 말을 하게 되거든요. 이를테면 ‘지금은 입장할 수 없습니다’보다는 ‘5분 뒤 입장할 수 있습니다’와 같이 정중하게 거절하는 법을 사용하는 거죠. 이런 습관이 실생활로 이어져 부드럽고 센스 있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됐어요.

theme. 4 자기계발 효과 만점 알바
외국어 실력 키우기
미군 부대 내 아르바이트
미군 부대에서는 부대 안의 레스토랑, 카페 등 상가시설에서 근무할 아르바이트생을 수시로 모집한다. 일하는 동안 계속해서 외국인들을 상대해야 하므로 회화 실력이 쑥쑥 는다는 것이 경험자의 증언. 최저 임금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팁을 주는 것이 익숙한 외국 문화에 따라 임금만큼이나 많은 팁을 받기도 한다.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 공고를 통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영어를 잘하면 우대받지만, 필수사항은 아니니 영어 때문에 지원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통역 아르바이트
통역 아르바이트는 근무처가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세미나, 총회를 여는 경우 행사장에서 통역을 수행할 수 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단기간 통역을 지원해줄 대학생들을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 통역이 필요한 경우에만 모집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이나 정기적인 일정은 없다. 한국 문화를 설명하거나 해당 학회, 세미나 내용을 설명해야 하므로 배경지식이 풍부하면 좋으며 상식과 유머, 유연한 사고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게스트 하우스 스태프
여행자들이 머무르는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리셉션과 조식 준비, 청소, 픽업 등을 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 게스트 하우스를 찾는 외국인 친구들과 소통하며 회화 실력을 키우고 함께 여행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매력적인 아르바이트다. 도심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모집하는 경우가 많으며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에 공고를 확인하면 된다. 시급은 최저 임금으로 책정된다. 친화력이 좋고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재능 특기 연마하기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
커피전문점은 일이 어렵지 않고 상대적으로 여유롭다는 이점이 있어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하고 싶은 곳 1순위로 꼽힌다. 음료를 제조하고 손님을 응대하는 것이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생의 주된 업무. 하지만 커피에 관심이 있다면 더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비싼 수강료를 내지 않아도 커피 내리는 법, 서비스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것. 카페 아르바이트를 처음 경험할 때는 체계적으로 일을 배울 수 있는 프랜차이즈 직영점이 많은 도움이 된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창업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

클럽 아르바이트
좋아하는 음악을 실컷 들으며 디제잉을 배울 수 있는 곳, ‘클럽’이다. 하지만 DJ를 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턴테이블 앞에 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계를 다루는 법부터 믹싱, 스크래치, 조명, 노래 장르에 대해 배워야 하기 때문. DJ를 직업으로 갖고 싶다면 6개월 이상 배운 후에야 자신의 무대를 가질 수 있다. 야간에 일을 하기 때문에 학업과 병행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클럽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나 클럽 내 공고를 통해 지원할 수 있으며급여는 경력과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피트니스센터 아르바이트
피트니스센터에서 모집하는 아르바이트생은 운동복·수건 빨래, 카운터, 정수기 관리 등이 주된 업무이지만, 회원들에게 기본적인 기구 사용법이나 운동법을 알려주는 업무를 추가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일하다 여유가 생기면 전문 트레이너에게 운동을 배울 수 있어서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이조 아르바이트. 시급은 최저 임금에서 7000원까지 센터에 따라 다르다.

글 박상훈·박해나·김은진 기자｜사진 한국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