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 2014 하반기 취업 성공 전략

지난 상반기, 뽑아주는 데가 없다며 서류조차 못 넣은 영문과생, 이제 와서 한국사가 웬 말이냐며 빛바랜 국사교과서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기계공학과생, 공모전 수상 경력은 화려하지만 학점이 영 마음에 걸린다는 경영학과생은 모두 주목! 올해 채용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3가지 키워드와 알짜 합격 포인트를 숙지해 이번 하반기엔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보시라.
[스페셜리포트] ‘인문 엔진’ 장착하고 ‘탈스펙’ 흐름에 올라타라!
2014년 하반기 공채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난생 처음 공채를 준비하는 ‘신삥’이든 이미 토익 갱신을 몇 번이나 거듭한 N수생이든 긴장되긴 마찬가지. 프로바둑기사에게 ‘복기’가 필수이듯, 이쯤에서 상반기 공채를 갈무리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하반기 합격 포인트를 찾기도 한결 수월해질 터.

지난 상반기 공채에서 드러난 첫 번째 특징은 ‘인문계 출신 취업난 심화’다. 시즌 직전이었던 지난 3월, 현대자동차가 인문계열을 공채에서 완전히 제외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충격도 잠시, 곧이어 공개된 삼성의 15개 계열사 모집공고에서도 인문계열의 입지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은행의 신입 채용 축소 흐름도 인문계열을 갈 곳 없게 만든 원인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두 번째 특징은 ‘인문학 평가 강화’가 꼽힌다. 신입 채용에 인문학 역량을 중시하는 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 특히 한국사를 테스트 과목으로 넣는 추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자동차가 인적성 검사를 HKAT에서 HMAT로 개편하면서 역사에세이를 추가한 것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엔 삼성과 SK가 인적성 검사에 객관식 형태의 역사문제를 추가했다. GS그룹은 한국사 자격증 평가비중을 확대한 데 이어 면접 때 역사관에 관해 물었다. 신세계는 신입 채용에 인문학 역량을 갖춘 인재를 우대하겠다고 밝히고 정용진 부회장을 필두로 지난 4월부터 약 두 달간 인문학 콘서트에 매진했다.

이런 가운데 한편에서는 전공을 아예 보지 않는 ‘탈스펙’ 채용 기조 확대 움직임도 일었다. 공공기관의 ‘스펙초월 소셜리크루팅’에 이어 일반 기업에서도 ‘자기PR’, ‘탈스펙 인턴십’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점이나 어학성적 등 스펙 대신 잠재역량을 보유한 인재 찾기에 나섰다.
[스페셜리포트] ‘인문 엔진’ 장착하고 ‘탈스펙’ 흐름에 올라타라!
글 이도희 기자|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