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취업역량·졸업생 저력 1위

[COVER STORY] 인담이 꼽은 최고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은?
기업은 인재(人才)를 원한다. ‘사람을 향합니다’, ‘사람이 미래다’, ‘사람, 사랑’ 등의 광고 문구가 횡행하는 것도 기업에는 결국 사람이 재산이라는 방증이다. 그만큼 기업 입장에서 누군가를 채용한다는 것은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하물며 인재를 찾고, 그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임무를 맡은 각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헤드헌터들은 어떠랴.

<캠퍼스 잡앤조이>는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바로 이들에게 ‘가장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이 어디인지 물었다. 대한민국 기업의 인사를 책임지는 인사담당자들에게 ‘가장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을 묻는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채용 현장에서 쌓아온 ‘인재를 보는 눈’에서 비롯된 답변이기에 그 어떤 집단보다 신뢰도 높은 조사결과일 수밖에 없다.

조사는 세밀하게 진행됐다. 분야를 인문·상경·이공계로, 조사대상 대학을 국공립·수도권 사립·지방 사립으로 나눴다. 구체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얻기 위해서다. 아울러 ‘취업역량 교육이 가장 잘 이뤄지는 대학’과 ‘최근 졸업생 저력이 돋보이는 대학’에 대해서도 선택하도록 했다.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여자대학’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졸업생의 진로 개척과 취업을 지상과제로 삼는 대학들에게 이번 조사 결과는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 각 조사 항목별 순위에 오른 대학들의 ‘비결’을 대학의 취업·진로 교육 방향 수립에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입 수험생의 학교 선택을 위한 기준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Y 아성 흔들리나
이번 조사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로 통용되는 세간의 기준이 흔들렸다는 점이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 대학인 서울대(국공립 대학 부문)는 인문·상경·이공계열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해 흔들림 없는 명성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졸업생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달라는 취지의 질문인 ‘취업역량 교육이 가장 잘 이뤄지고 있는 대학’과 ‘최근 졸업생의 저력이 돋보이는 대학’ 조사에서는 연세대가 2관왕에 올랐다. 두 항목 모두에서 서울대와 고려대를 눌렀으니 ‘이변’이 아닐 수 없다. 연세대 취업 교육의 저력은 대규모 잡 페스티벌, 소문난 명품 취업 특강, 선후배 멘토링 등 알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연세대 장학취업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지방 사립대 부문에서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영남대가 인문·상경계열 1위를 석권한 것이나 수도권 사립 부문의 이공계열 조사에서 한양대가 연세대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길을 끈다. ‘가장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여대’ 조사에서는 숙명여대가 1위인 이화여대를 근소한 차이로 바짝 뒤쫓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