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은 어디입니까?’ <캠퍼스 잡앤조이>와 한국경제신문이 전국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헤드헌터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계열별로 대학들의 순위는 차이를 보였지만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이 3개 대학이 거의 모든 계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전 계열을 통틀어 실시한 ‘취업역량 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는 대학’과 ‘최근 졸업생의 저력이 돋보이는 대학’ 부문 조사에서는 연세대가 서울대와 고려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편 ‘가장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여자대학’에는 이화여대가 1위에 올랐다.
[COVER STORY] 서울대(국·공립) 연세대(수도권 사립) 영남대(지방 사립) 계열별 석권
‘최고의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 조사 개요
●조사 대상 : 전국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 및 헤드헌터
※ 유가증권 시장·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1827개 기업 중 시가총액·매출액·당기순이익 등 3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선정한 500대 기업 및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인사담당자, 헤드헌터를 대상으로 함

●응답자 수 : 309명
●조사방법 : 온라인 조사
●조사기간 : 2014년 7월 28일 ~ 8월 20일
●통계방식 : 각 문항당 1~3순위를 고르게 하고, 1순위 득표수에 20%, 2순위 득표수에 10%, 3순위 득표수에 0% 가산 후 점수를 합산. 합산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 결정



최고의 인문계열 인재 배출 대학 - 국·공립대 부문
서울대 독보적 1위

서울대가 종합 점수 169.2포인트로 2위인 부산대(78.7)와 3위인 경북대(64.5)를 가볍게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대학 못지않은 명문 지방 국립대로 자리매김해온 부산대와 경북대가 이번 조사에서 서울시립대(53.7)를 따돌린 것이 눈에 띈다. 이 밖에 충남대(20.6), 전남대(20.4), 전북대(18.8), 강원대(14.3) 등 전국 주요 거점 대학들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COVER STORY] 서울대(국·공립) 연세대(수도권 사립) 영남대(지방 사립) 계열별 석권
최고의 상경계열 인재 배출 대학 - 국·공립대 부문
서울대·부산대·경북대 ‘트리오’

상경계열 조사에서도 서울대·부산대·경북대의 1~3위 자리 지키기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서울대의 이 부문 종합점수가 206.7포인트로서, 다른 어떤 부문의 1위 점수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는 상경계열에서는 서울대를 능가할 만큼의 인재를 배출하는 곳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립대(52.7), 충남대(27.9), 전남대(24.1)가 각각 4위, 5위, 6위를 기록했고 전북대(20), 충북대(15.1), 강원대(13.8), 경상대(10.8) 등이 나머지 순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이공계열 인재 배출 대학 - 국·공립대 부문
경북대, 부산대 누르고 3위 등극

인문·상경계열 조사 때와는 조금 다른 순위가 나타났다. 서울대가 종합점수 144.9포인트로 1위에 오른 것은 동일하고, 카이스트(66.9)가 2위에 오른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경북대(60.1)와 부산대(54)가 순위를 맞바꾼 것이 눈에 띈다. 전자공학과 인원만 500명에 달하는 시절이 있을 만큼 전통적으로 공학 교육에 강점을 보여 온 경북대의 저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이다. 서울시립대(30), 충남대(18.9), 전북대(16), 강원대(11.1), 충북대(10.9) 등이 5~9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인문·상경계열 조사에서 모두 6위를 기록했던 전남대(10.8)가 이 부문에서는 10위로 네 계단 하락했다.
[COVER STORY] 서울대(국·공립) 연세대(수도권 사립) 영남대(지방 사립) 계열별 석권
최고의 인문계열 인재 배출 대학 - 수도권 사립대 부문
연고전 속 ‘연세대’ 승리

연세대(117.1)가 고려대(114.4)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성균관대는 종합점수 68.9포인트로 3위에 올랐고, 이어 서강대(43.9)와 경희대(27.9)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한양대(25)와 이화여대(22.5), 중앙대(19.2)는 3포인트 이내의 격차를 보이며 나란히 6위, 7위, 8위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인문 분야에 강점을 보였던 한국외국어대(12위·9.8)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점이 이례적이다.



최고의 상경계열 인재 배출 대학 수도권 - 사립대 부문
고려대와 격차↑ 연세대 1위

연세대가 종합점수 164.7포인트로 1위에 올랐다. 2위인 고려대(148.7)와의 격차는 인문계열 조사에서의 그것보다 더 벌어졌다. 성균관대(80.7)는 이들 대학에 이어 3위를, 서강대(55.5)와 한양대(47.9)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인문계열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던 경희대는 이 계열에서는 6위(28.3)로 한 계단 내려갔다. 7~10위에는 중앙대(21.5), 이화여대(14.9), 동국대(11.6), 건국대(11.5) 등이 자리했다.
[COVER STORY] 서울대(국·공립) 연세대(수도권 사립) 영남대(지방 사립) 계열별 석권
최고의 이공계열 인재 배출 대학 수도권 - 사립대 부문
한양대, 고려대 제치고 2위 ‘저력’

연세대는 이공계열 조사에서도 종합점수 103.8포인트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공대가 강한 한양대(98.6)가 고려대(78.5)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고, 성균관대(50.4)가 고려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한양대와 마찬가지로 공학 교육에 강점을 보이는 인하대(23.8)는 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경희대(21.9), 서강대(15.8), 이화여대(11.7) 등이 각각 6위, 7위, 8위에 이름을 올렸고 아주대(10.4)가 전 계열 조사 중 유일하게 이 부문에서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최고의 인문계열 인재 배출 대학- 지방 사립대 부문
영남대·영남권 대학 ‘석권’

영남대가 종합점수 55.6포인트로 1위를 기록했다. 영남대에 이어 동아대(33.2)가 2위에, 조선대(30.8)는 3위에 올랐다. 인문·어문 계열 중심 대학인 부산외국어대(20.3)가 4위를 차지했고, 울산대(19.7)와 경남대(15.7)는 각각 5위와 6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원광대(15.6), 한림대(13.7), 대구대(13.1), 한남대(10.3)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한편, 이 부문 상위 10개 대학 중 6개 대학이 영남권에 소재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COVER STORY] 서울대(국·공립) 연세대(수도권 사립) 영남대(지방 사립) 계열별 석권
최고의 상경계열 인재 배출 대학- 지방 사립대 부문
영남대·동아대·조선대 ‘나란히’

인문계열 조사 결과에 이어 상경계열 조사에서도 영남대와 동아대, 조선대가 나란히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남대는 종합점수 77.4포인트, 동아대는 47.4포인트로 인문계열 조사 때보다 더 많은 점수를 얻었다. 울산대(25.7)는 4위를 기록했고, 원광대(20.5)와 계명대(19.9), 한림대(18.5), 경남대(16.3) 등이 5~8위를 차지했다. 인문계열 조사에서 4위에 올랐던 부산외국어대(16.1)는 상경계열 조사에서 9위로 하락했다.



최고의 이공계열 인재 배출 대학 지방 - 사립대 부문
포항공대 압도적 1위

포항공대가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포항공대는 이 부문 종합점수 63.2포인트로 영남대(36.4), 울산대(32.3), 동아대(24.2) 등을 가뿐하게 제쳤다.
[COVER STORY] 서울대(국·공립) 연세대(수도권 사립) 영남대(지방 사립) 계열별 석권
[COVER STORY] 서울대(국·공립) 연세대(수도권 사립) 영남대(지방 사립) 계열별 석권
[COVER STORY] 서울대(국·공립) 연세대(수도권 사립) 영남대(지방 사립) 계열별 석권
취업역량 교육·졸업생 저력 가장 돋보이는 대학

연세대 1위 휩쓸어

‘전 계열을 통틀어 취업역량 교육이 가잘 이뤄지고 있는 대학’ 설문조사에서는 연세대(82.6)가 1위를 기록했다. 국내외 기업이 참가하는 대규모 잡 페스티벌 운영, 명강사들이 출동하는 취업 특강, 선후배들 간의 취업 네트워크 활성화 등 연세대의 취업역량 교육에 전문가들이 좋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에 이어 서울대(62.6)와 성균관대(56.9)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고려대(54), 한양대(33.3), 경희대(18.3)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고, 각각 11위와 16위를 차지한 경북대(6.6)와 부산대(5.2)도 취업역량 교육이 잘 이뤄지는 곳으로 손꼽혔다.

‘전 계열을 통틀어 최근 졸업생의 저력이 돋보이는 대학’을 묻는 질문에서도 연세대(76.5)를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서울대(67.1), 고려대(64.6), 성균관대(57.8) 등이 각각 2위, 3위, 4위를 차지했고 여대 중에는 이화여대(8위·12.2)와 숙명여대(9위·9.9)만이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여성 인재 양성 대학
이화여대 1위, 숙명여대 바짝 추격
‘가장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여대’로는 이화여대가 손꼽혔다. 이화여대는 종합점수 150.5포인트로 숙명여대(134.1)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숙명여대에 이어 성신여대(77.1), 서울여대(39.9), 동덕여대(16.6)가 3~5위 자리를 차지했다.


글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