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loyment 제 70호 (2014년 12월)





[기업 탐방] 즐거운 콘텐츠로 생활에 달콤함을 더하다, SK planet

“Inspiring everyone on the planet.” 세상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는 SK플래닛의 비전이다.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딱딱한 하드웨어가 아니다. 즐겁고 편리한, 그러면서 유익한 콘텐츠(소프트웨어)가 사람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시대다. SK플래닛은 우리 실생활에 밀착해 있는 시럽(Syrup), T스토어, T클라우드, T맵, 오케이캐쉬백 등의 서비스는 물론이고, 다양한 광고·마케팅 솔루션으로 우리 곁을 파고들었다.

‘특별한 디지털 놀이터’를 꿈꾸는 이 회사를 신나게 체험해봤다.



기업명 : SK플래닛
설립 연도 : 2011년
대표 : 서진우
소재지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264
매출액 : 1조4000억 원(2013년말 기준)
주요 사업 : 통합 커머스, LBS,디지털 콘텐츠, 광고 등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사옥
지하 주차장은 보통 어둡고 스산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SK플래닛 지하 주차장엔 활기가 돈다. 심지어 헬스장에서나 날 법한 사우나 냄새까지 풍긴다. 어찌된 일인지 궁금해하는 탐방단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SK플래닛의 복합체육시설. 말끔한 마룻바닥 위에는 농구대와 탁구대, 핸드볼 골대 등이 있다. 충격을 완화시키는 푹신푹신한 소재로 벽면 처리까지 되어 있다. 순간, ‘이게 회사야, 지은 지 얼마 안 된 구민 체육관이야?’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호연 홍보팀 매니저는 “운동을 좋아하는 직원들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곳이에요. 샤워 시설도 잘 되어 있어 운동 후에 산뜻하게 업무 복귀도 가능하고요”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인다. 이 정도라면 사내 운동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1층 로비에선 IT·인터넷·모바일 관련 회사의 그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광경이 펼쳐졌다. ‘더 팜(The Farm)’은 상생과 순환의 기업 생태계 가치를 소통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설치된 플랫폼이다. 적상추, 청경채, 수레국화, 곱슬겨자 중 자신이 원하는 화초를 고른 후 기르는 목적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아담한 화분 하나가 나온다. 그리고 여기에 씨앗을 잘 심어 로봇 팔이 있는 곳으로 가져가면, 미리 지정한 위치에 로봇 팔이 화분을 가져다 놓는다.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물주기, 빛 쬐기, 사진 찍기 등의 기능으로 키우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마치 ‘SK플래닛의 콘텐츠에는 한계가 없다’라는 것을 로봇 팔이 힘차게 웅변하는 듯한 인상이다.



탐방단이 감탄하는 사이, 다른 한곳에서는 귀여운 꼬마 손님들이 줄지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다름 아닌, SK플래닛 내에 있는 사내 어린이집 원생들이다. 자신이 근무하는 곳에 보육 시설이 있다는 것, 아는 사람만 아는 ‘손꼽히는 복지제도’다. 더군다나 자신의 아이들을 일터에서 볼 수 있다니! 이 매니저는 “회사 내에 보육 시설이 있는 만큼, 건물 자체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되도록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이 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곳으로 회자되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사람 냄새 나는 콘텐츠’ 지향
회사의 분위기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곳은 사실 사무실이 아닌, 휴게 공간과 회의실이다. SK플래닛 2층 공간에 있는 테이블, 의자, 회의 공간은 카페나 갤러리에 온 듯 혹은 캠핑을 떠나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향기로운 커피향이 나는 가운데, 여기저기 삼삼오오 모여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직원들의 모습은 우리가 ‘SK’라는 이름에 갖는 긍정적인 선입견(세련되고 평등한 분위기)을 넘어선다. 자유로운 복장에 편한 자세로 앉거나 비스듬하게 누워 회의를 하는 모습에서 ‘여기가 바로 SK플래닛’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SK그룹에선 ‘SK행복도시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것인데, SK플래닛에서도 많은 수가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고. 복도에 전시된 행복도시락을 먹은 학생들의 감사편지에는 ‘감사하다. 나도 나중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디지털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콘텐츠라는 것은 결국 사람을 향해, 사람을 위해 있어야 통하기 마련이다.



사옥 3층에 있는 도서관 ‘P-라이브러리’에는 약 1만 권의 자료가 비치되어 있다. 단행본, 신문, 잡지 그리고 IT, 기술, 경영, 마케팅, 여행, 과학 등 종류와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자료들이 가지런하게 놓여 있는 이곳은 SK플래닛 사람들의 지식 충전소 같은 곳이다. 얼핏 생각하면 엔지니어들이 많은 곳이라 기술 연구·개발 관련 책들이 대다수일 것 같지만, 요즘 ‘대세’인 인문학적 분위기도 물씬 나는 도서관이다. 그래서일까? 여유롭게 창밖을 내다보며 소설을 탐닉하고 있는 한 직원의 모습은 이색적이면서도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The time is now’
판교테크노밸리가 투명 유리창을 통해 시원하게 내다보이는 ‘아트리움’에 들어섰다. 이곳은 게임기와 당구대, 재미있는 모양의 의자 및 레고 테이블 등이 카페와 함께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최신 대중가요가 흘러나오는 이곳은 업무에 지칠 때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편하게 들러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사내 인기가 높은 곳 중 하나란다.

사내 식당 메뉴는 두 가지 코스로 나오고 그중 하나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기자가 선택한 메뉴는 제육볶음. 웬만한 백반집 저리 가라 할 정도의 맛과 가지런한 반찬이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여유로운 공간이 돋보이는 식당인데, 혼자 밥 먹으러 오는 직원들도 어색함이 없도록 창문을 따라 혼자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마련해놓은 것이 눈에 띈다.



복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문구, ‘The time is now’. SK플래닛 직원들의 열정과 몰입 그리고 실행이 그 무엇보다 필요한 순간이라는 뜻에서 나온 이 말은 스피드와 실행력을 중시하는 이 회사의 분위기를 대변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또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 업무를 처리하는 SK플래닛 직원들을 나타내기도 한다. 업무뿐만이 아니라 자투리 시간도 잘 활용하기 위해 사내에선 ‘SK모바일 아카데미’ 등의 강의도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다. 직원들을 위한 피트니스 센터와 마사지실도 매 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묻어나는 것들이다. SK플래닛은 자신들이 강조하는 이 문구처럼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라는 것이 몸에 밴 기업인 듯하다.



원지윤(명지대 디지털미디어 3)
‘SK’ 하면 떠오르는 젊고 활기찬 분위기 그대로였다. 사옥 내부는 그야말로 ‘꿈의 직장’과도 같은 곳이었다. 도서관, 피트니스 센터, 마시지실 등 직원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중 ‘리프레시(Refresh)’ 제도는 휴식을 통한 업무 효율화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었다. 특히 직원들 모두가 눈치를 보지 않고 활발하게 이 제도를 이용한다는 것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유명무실한 복지제도가 아닌 것이다. 평소 일하고 싶던 기업이 ‘바로 이런 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민정민(숙명여대 홍보광고 2)
판교를 지나다니면서 SK플래닛의 사옥을 보고 ‘과연 어떤 회사일까’ 굉장히 궁금했었다. 또 ‘왜 SK플래닛이 IT업계에서는 꿈의 직장이라 불릴까’라는 의구심도 있었다. 그런데 채용 담당자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건물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그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었다. 자유로운 회의 문화도 인상적이었다. 직급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활기찬 사내 분위기, 마주치는 임직원들의 자신감 있는 모습들이 SK플래닛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애사심이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회사라서 SK플래닛에서 꼭 일해보고 싶어졌다.



인터뷰 이민희 기업문화실 탤런트(Talent)팀 매니저
“진정성 있는 ‘자기’ 소개가 취업의 시작”

Q. SK플래닛이 원하는 인재상은?
‘The Savvy Frontier!’ 즉,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과감한 도전 정신과 패기로 무장한 인재를 원한다. 중요한 것은 인재상 자체가 아니라 이와 지원자 자신을 연관 지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SK플래닛은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들을 모두 읽어본다.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자기’ 소개서이다. 회사와 별 관련 없는 경력을 자랑하는 서류도 아니고, 회사에 대한 지식을 뽐내는 서류도 아니다. 진정성 있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Q. 채용은 어떻게 하나
1년에 세 번(인턴 2번, 신입 공채 1번) 채용한다. 직무별로 조금씩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서류, SKCT, 직무면접, 임원면접 등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채용 규모는 00명 내외로 유연성 있게 뽑는다. 엔지니어 직군은 보통 채용 규모의 절반 정도로 비중 있게 뽑고 있다.

Q. 선호하거나 우대하는 대외활동·자격증·전공이 있나
엔지니어는 무엇보다 코딩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대외활동이나 전공 등은 크게 상관없다. 그보다는 직무 관련 역량을 꾸준히 닦아 나가며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비즈니스 직군이라고 해도 경영학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전 세계의 다양한 니즈를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오픈 마인드’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공모전 수상 경력과 자격증은 이력서에 아무리 많이 적혀 있어도 눈여겨보지 않는다. 대신 특정 경험을 통해 어떤 보람과 결과를 얻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Q. 보상과 승진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직급 없이 모두 ‘매니저’다. 승진이란 개념보다는 ‘연봉 상승’이 적절할 것이다. 조직의 평가와 본인의 기여도를 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인센티브도 그에 따라 성과 위주로 지급하고 있다. 업무는 나이가 많다고 잘 하는 게 아니다. 직급이 낮아도 회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Q. SK플래닛이 자랑할 만한 제도는?
근속 연수 5년, 10년 단위로 적용되는 ‘리프레시(Refresh)’ 제도가 있다. 5년 근속하면 2주의 유급 휴가와 휴가비 50만 원이 지급되는 식이다. 10년 근속하면 35일의 휴가가 주어진다. 또 모든 임직원들에게는 휴대폰 단말기와 통신요금이 지원된다.

Q. SK플래닛에 입사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입사 지원을 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봤으면 한다. 대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를 보고 그를 바탕으로 자소서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에 대한 고민이 없는 자기소개서는 ‘일방적’이다. 회사 관계자에게 자신을 친절히 소개하면서, 자신의 특장점을 회사와 연관시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어필하기 바란다.


글 박상훈 기자 | 사진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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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보기 < 기업 탐방 >

입력일시 : 2014-12-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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