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홍보대사는 인맥을 쌓을 수 있고 취업에 유리한 스펙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인기 대내 활동으로 꼽힌다. 그러나 화려한 겉모습 뒤엔 피나는 노력이 따르는 법. 학교를 대표하는 얼굴인 만큼 선발 기준도 까다롭고 갖춰야 할 덕목도 셀 수 없이 많다.
입시설명회, 취업설명회 등 학교 행사에 빠져서는 안 될 존재, 학교 홍보대사를 파헤쳐보자.
[대학교 홍보대사 열전] 애교(愛校) 만점! 우리는 캠퍼스의 만능 일꾼
카이스트 카이누리
동아리로 시작한 자발적 학생자치단체
[대학교 홍보대사 열전] 애교(愛校) 만점! 우리는 캠퍼스의 만능 일꾼
대부분의 대학교 홍보대사는 학교 내에 있는 홍보팀이나 본부에서 결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카이스트(KAIST) 홍보대사 카이누리(카이스트를 온누리에 알리겠다는 뜻)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만든 학생자치단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2006년 카이스트 홍보 책자를 발간하는 동아리로 시작한 카이누리는 2008년에 학교 공식 홍보대사로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자발적인 학생들의 모임인 만큼 홍보대사 선발부터 행사 기획 등 모든 활동을 학생들 스스로 진행하고 있다. 홍보대사 선발 시 학교 직원은 전혀 개입하지 않으며 1차 서류 평가, 2차 개인 면접, 3차 PT 면접을 통해 공정하게 선발한다. 2014년 9기를 선발한 카이누리는 학교 방문객들을 위한 캠퍼스 투어나 고등학생 대상 ‘KAIST 창의적 글로벌 리더 캠프’ 등을 통해 활발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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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성, 준비성, 열정 등이 카이누리의 선발 기준이며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일이 많은 만큼 스피치 실력이나 자세 등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건국대 건우건희
17년 역사의 특급 대내활동 프로그램
[대학교 홍보대사 열전] 애교(愛校) 만점! 우리는 캠퍼스의 만능 일꾼
‘건우건희’는 17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건국대학교의 홍보대사다. 남자 홍보대사는 ‘건우’, 여자 홍보대사는 ‘건희’라는 명칭을 사용해 친근한 느낌을 준다. 건우건희는 주로 캠퍼스 투어, 학교 홍보 책자용 사진 촬영, 홍보영상 촬영 등의 활동을 한다. 2010년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민호도 건우건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건우건희가 되기 위해선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경쟁률이 치열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대내활동. 건우건희의 부회장 백소영 씨는 “오랜 역사가 있는 만큼 연말총회에선 각양각색 직업을 가진 선배들을 만난다. 선배들을 통해 취업 정보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또 캠퍼스투어를 많이 진행하다 보니 발표 울렁증을 극복하게 되었다. 스스로를 성장시켜주는 활동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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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창의성과 끼를 발산하고 싶다면 자필로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도 좋다.
단, 심사위원이 알아볼 수 있게 또박또박 쓸 것. 면접 시에는 애교심과 열정,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성균관대 S-ANGEL
최초의 동문대상 홍보대사
[대학교 홍보대사 열전] 애교(愛校) 만점! 우리는 캠퍼스의 만능 일꾼
2005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성균관대학교의 학교발전 홍보대사인 S-ANGEL은 대학 최초의 동문대상 홍보대사다. 재학생과 동문 선배들과의 만남을 이어주는 것이 S-ANGEL의 역할. 학교 발전을 위해 동문 선배들에게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으며 강연회나 동문행사 등을 통해 선후배가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이 외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 학교 행사에도 재학생 대표로 참여해 학교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S-ANGEL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고학번 선배들을 자주 만나는 활동인 만큼 예절과 품성은 빼놓을 수 없는 평가항목이다. S-ANGEL의 회장 강태규 씨는 “행사를 주관하는 일이 많다 보니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마케팅, 홍보, 의전 등 여러 분야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사회에서 활약 중인 선배들을 보면 ‘성균인’으로서 소속감과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라며 활동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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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평가에서 지원 동기, 경험, 성격 등을 주의 깊게 보며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태도와 열정을 주로 평가한다. 화려한 외모보다는 단정한 모습이 좋은 인상을 준다.



숙명여대 폴라리스
인재를 인도하는 입학 홍보대사

[대학교 홍보대사 열전] 애교(愛校) 만점! 우리는 캠퍼스의 만능 일꾼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폴라리스는 숙명여자대학교의 입학홍보대사다. 2006년에 창단한 입학처 소속의 리더십 그룹으로 폴라리스(Polaris)라는 이름처럼 입학을 인도하는 북극성 역할을 하고 있다. 입시 관련 전화 상담이나 입시설명회 개최, 예비대학 프로그램 멘토 등이 폴라리스의 주요 활동. 선발과정은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PT면접·일반면접, 3단계 입학처장, 입학사정관과의 면접으로 진행한다. 폴라리스의 회장 함민규 씨는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활동이다. 활동 실적에 따라 리더십장학금을 받는다는 것도 폴라리스 활동의 빼놓을 수 없는 혜택”이라고 말했다. 현재 폴라리스는 수시모집을 앞두고 활발한 입학 안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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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에 애교심과 활동에 대한 열정을 충분히 나타낼 것. 면접에서는 밝은 미소, 자신감, 열정이 중요한 합격 포인트다.



충북대 잡서포터즈
취업 프로그램 평가·개발하는 브레인들
[대학교 홍보대사 열전] 애교(愛校) 만점! 우리는 캠퍼스의 만능 일꾼
서울에 비해 정보를 얻기 어려운 지방대 학생들을 위해 취업 정보를 알려주는 홍보대사도 있다. 충북대학교의 잡서포터즈는 취업지원 프로그램 평가 및 새 프로그램 개발을 돕고 대내외(학교, 공공기관, 기업체 등) 행사 지원 등을 하는 취업 홍보대사다. 취업 정보를 누구보다 많이 접할 수 있어 취업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며 인사담당자들과의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할 수도 있다. 현재 잡서포터즈로 활동 중인 황수경 씨는 “행사 지원을 하다 보면 인사담당자를 만나 자신의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를 잘 활용해 좋은 기업에 입사한 선배들도 여럿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잡서포터즈는 선발 후 1년 동안 활동이 가능한 2학년 이상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뽑으며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을 통해 10명을 선발한다.

>>>> 합격 TIP
자소서에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쓰면 좋다. 활동 기간이 1년인 만큼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합격할 확률이 높다.


글 박다미 인턴 기자·김신의 대학생 기자(성균관대 교육 2)│사진 각 학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