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저 사람 우리 과 맞나?” 캠퍼스 곳곳에서 활약 중인 우리 과인 듯 우리 과 아닌 우리 과 같은 사람들!

바로 편입생들이다. 그들은 어떤 경로로 우리 학교에 들어왔으며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일까? 편입생들의 캠퍼스라이프가 궁금하다.


편입의 매력? 좋은 기반, 원하는 공부
“편입을 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솔직히 학벌에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단순히 특정 학교가 상대적인 우위에 있어서라기보다는 커리큘럼이나 부대시설, 그리고 졸업 후 학교에 대한 인식이 이유가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편입하기 전과 후 모두 영문학 전공인데,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풍부한 물적·인적자원은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감히 교수님들의 수업의 질을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무언가 알아가는 것이 더 많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에요.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의 학업분위기도 빼놓을 수 없겠죠.” - 황현수(한국외대 영문 4)


불편함이나 아쉬운 점? 학생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어
“과 특성상 팀플이나 그룹으로 과제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기존 재학생들과 친해지기 좀 힘들어요. 3학년으로 들어오다 보니 신입생처럼 과 행사에 참여하기가 혼자 눈치 보이기도 하고요. 아직 학교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많은데 알려줄 사람이 많질 않아서 따로 학교 정보나 꿀팁(?) 등을 모를 때도 있어요.” - 홍효정(한양대 영어영문 3)


편입생 차별? 자기하기 나름!
“편입생에 대한 차별은 개인적이고 또한 민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죠. 중간에 끼어든 이방인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분위기가 포용적이어서 마치 원래부터 함께했던 것처럼 어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편입생은 학과에서 과대표까지 맡아 하고 있다고 해요. 사실 1학년 때부터 함께 해온 사람들 사이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외롭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교육을 받으며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편입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생각해요. 편입생 모임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함께 편입한 이들끼리 만나 정보를 교환하면서 동아리나 학과모임 등을 통해 두려워하지 말고 어울리려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 황현수(한국외대 영문 4)


편입 성공법?
친구·SNS 끊고 초집중!

“카톡이나 페이스북 등 남들과 소통하는 매개를 전부 끊었어요. 밥도 혼자 먹고 학원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았어요. 전공이 영어영문이라 단어를 많이 알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책상, 문, 벽 등 집에서 눈길 가는 곳곳에 단어들을 붙여서 보았어요. 10월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에 가서 <타임지(Times)>나 <뉴스위크(Newsweek)> 등 영어 주간지에서 흥미가 있거나 이슈가 되는 것들을 복사해서 분야별로 스크랩했어요. 실제로 독해 지문에서 많이 반영이 되어 효과를 톡톡히 봤어요.”- 홍효정(한양대 영어영문 3)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일희일비 말고 씩씩하게 도전해!

“단순히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볼까?’라는 얕은 생각으로 도전하기엔 너무 어려운 과정이에요.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편입을 정말 신중히 생각했으면 해요. 그 대신 하기로 결정했으면 마음 단단히 먹고 ‘이걸 왜 했을까,’ ‘힘들 거 같은데 그만둘까’라는 후회는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모의고사 점수 하나하나에 너무 연연해하지 마세요. 지금 잘 한다고 자만하지 말고, 못 한다고 너무 낙담할 필요도 없어요. 지금 하시는 고생을 꼭 좋은 결과로 보답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홍효정(한양대 영어영문 3)


글 한선주 대학생 기자(한국외대 영문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