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편견은 버려라. 돈이 없어도 즐길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시·공연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인 ‘축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즐거움이 2배! 무료 전시·공연
[가을 즐기기-문화 나들이] 우아하고 색다르게! 무료 전시·공연 & 축제 자봉
사진으로 만나는 잉카문명 박노해 볼리비아 사진전

‘남미의 심장’이라고 일컬어지는 볼리비아를 순례하고 돌아온 박노해 시인. 그의 사진전을 부암동 라 카페에서 전시한다. 물론 입장료는 무료. 박노해가 본 볼리비아 원주민들의 삶과 ‘체게바라’의 이야기까지 총 21점의 사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꽃보다 청춘’ 페루편을 보고 잉카문명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 갤러리 입구에는 박노해 시인에게 쓰고 싶은 말을 적는 공간도 있으니 한마디 남겨보도록.

● 전시 기간 : 11월 19일까지
● 전시 장소 : 라 카페 갤러리(서울특별시 종로구 백석동1가길 19)
● 관람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매주 목요일 휴관)


[가을 즐기기-문화 나들이] 우아하고 색다르게! 무료 전시·공연 & 축제 자봉
우루과이 탱고를 보는 세 가지 시선 오리엔탈 탱고

한국과 우루과이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한 우루과이 대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오리엔탈 탱고’ 전시회. 2009년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탱고를 페드로 롬바르디, 다니엘 마차도, 로베르토 사반 등 3명의 작가가 각각 자신의 관점으로 표현한다. 따라서 세 명의 작가가 표현한 탱고를 비교해보며 관람하는 것이 키포인트. 사진과 그림에 관한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잠시 앉아 탱고를 감상할 수도 있다.



● 전시 기간 : 10월 29일까지
● 전시 장소 :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5길 26 CENTER 1)
● 관람 시간 : 오전 11시~오후 8시(토요일 : 오전 11시~오후 6시)


[가을 즐기기-문화 나들이] 우아하고 색다르게! 무료 전시·공연 & 축제 자봉
랩과 판소리의 색다른 매력 대결
레드불 랩판소리

레드불이 언더그라운드의 힙합과 그동안 소외되었던 판소리를 재조명하기 위해 랩판소리 배틀을 기획했다. 배틀은 주어진 시제에 대해 래퍼와 판소리꾼이 번갈아가며 주어진 시간 내에 랩과 판소리를 하는 형식이다. 심사위원으로는 원일 국립 국악 관현악단 예술 감독과 래퍼 MC 메타(이재현), 박칼린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총 16명의 래퍼와 판소리꾼의 이색적인 경합은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 공연 날짜 : 11월 21일 오후 8시
● 공연 장소 : 홍대 무브홀(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 32 (서교동))


오케스트라의 매력에 빠져봐 열린예술극장 오케스트라
[가을 즐기기-문화 나들이] 우아하고 색다르게! 무료 전시·공연 & 축제 자봉
열린예술극장에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줄 두 공연의 오케스트라를 준비했다. 먼저 열리는 ‘서울 킨 윈드 오케스트라’는 서울 시내 주민들로 이루어진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관악기의 웅장한 매력에 빠지고 싶은 이라면 꼭 들려보자. 다음으로 열릴 ‘코리안 재즈 오케스트라’에서는 우리의 민요와 가요를 팝과 재즈 형식으로 새롭게 편곡하여 선보인다. 공연으로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 이 외에도‘문화의 소통의 장’을 제공해주고 있는 열린예술극장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더욱 많은 공연을 볼 수 있다.

● 공연 날짜 : 10월 25일 오후 2시(서울 킨 윈드 오케스트라)
10월 26일 오후 2시(코리안 재즈 오케스트라)
● 공연 장소 :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야외광장(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98)



축제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 축제 자원봉사

▶ 참가 방법
① 축제 자원봉사 정보 탐색

축제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정보는 주로 다양한 공모전, 자원봉사 등이 올라오는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대티즌(www.detizen.com)’, ‘씽굿(www.thinkcontest.com)’, ‘스펙업(cafe.naver.com/specup)’ 등이나 각 지역 자치단체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② 지원서 제출 - 면접 - 선발
축제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축제는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지원서와 면접을 통해서 모집한다. 축제 전 준비 기간에 무조건 참가해야 하는 경우와 자신이 가능한 시간을 선택하여 참가 신청을 할 수도 있으니 참고할 것.



축제 자원봉사자는 무슨 일을 하나?
축제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운영, 홍보(기록), 프로그램(전시), 초청(통역) 등의 분야로 나뉜다.

● 운영팀 : 축제가 전반적으로 진행되도록 돕는 일을 담당한다. 관람객 안내, 티켓 발권, 축제의 부대시설 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 홍보(기록)팀 : 축제의 현장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관람객의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축제의 데일리를 작성해 배포하는 업무를 맡는다.

● 프로그램(전시) 팀 : 프로그램(전시)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무대를 준비하거나 전시를 설명한다.

● 초청(통역) 팀 : 주로 외국인 관람객이 많은 국제적인 축제에서 활동하는 분야. 공항에서 주요 참가자를 인솔하여 오거나 축제 내에서 통역을 담당한다.



축제 자원봉사, 왜 하는 거야?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낯가림이 심한 편이었는데, 다양한 축제의 자원봉사를 하면서 모르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어요. 또, 관람객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힘든 상황에서도 잘 웃게 되었고요. 이 활동의 가장 큰 장점은 ‘나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구나’를 깨닫게 되어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 안서영(단국대 일본어 4)·2014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다수 참가


다양한 사람들과의 즐거운 만남
축제에 오는 많은 관람객을 상대하면서 서비스 정신과 인내력,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여러 지역에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함께 활동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죠.

- 심정아(서울대 지리 3)·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참가


글 김다원(서울대 소비자 3)·민정민(숙명여대 홍보광고 2)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