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정보실 사용설명서_국민대] 빵빵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취업 직행버스' 각광
국민대학교
위치 : 서울 성북구 정릉동 861-1 국민대 종합복지관 5층
전화번호 : 02-910-4067
이메일주소 : job@kookmin.ac.kr
홈페이지 : career.kookmin.ac.kr


북한산 국립공원에 맞닿아 있는 곳, 쾌적하고 조용한 면학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대학, 부드러운 심성과 근면성실함·창의력을 강조하는 학교, 디자인 분야와 IT 계열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곳은 국민대다. 한 해 배출하는 졸업생은 약 3000명. 취업률이 특히 높은 분야는 이공계열이다. 국내 최초 5년제인 건축학과와 국내 1호 자동차공학부 등은 90%가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을 위해 학교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지난 9월 중순, 국민대 경력개발센터를 찾아가봤다.

국민대 경력개발센터는 학생처에 소속돼 있다. 학교 정문 바로 앞에 있는 종합복지관 5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미나실과 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직원 수는 총 6명. 모두 프로그램 개발·운영과 학생 상담에 주력하고 있다. 선배 같은 친절함이 상담의 기본이다. 7년째 경력개발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법진 실장은 “국민대 출신으로 진짜 선배가 맞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기업 ·대학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은 이곳의 자랑이다. 또한 올해 신설한 ‘취업멘토 교수제도’가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취업정보실 사용설명서_국민대] 빵빵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취업 직행버스' 각광
산학협력 프로그램

[취업정보실 사용설명서_국민대] 빵빵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취업 직행버스' 각광
청년취업 아카데미
: 산업인력공단, 삼성SDS와 협력한 프로그램으로 학생 200여 명에게 IT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현재 2기 교육생이 교육을 받고 있고 조만간 3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총 수업 시간은 460분. 현장 중심의 특화된 직무역량을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 목표다. 자바 프로그래밍, 안드로이드 앱개발 과정 등이 개설돼 있다. 모든 경비는 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하며, 삼성SDS 멀티캠퍼스에서 교육을 실시한다.

모든 과정을 이수한 이들 중 약 70%는 삼성SDS 유관업체로 곧바로 취업하는 추세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쌓아 곧바로 실무에 투입되는 ‘취업 직행버스’인 셈.

직무트랙 : 역시 삼성SDS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며 ‘분야별 실무자 양성교육’이라고도 불린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분야의 실무자를 초청해 직무 관련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4번째로 열린 이 프로그램은 비상경계열 학생들에게 강의와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제공해 취업 경쟁력을 쌓도록 하는 게 목표다. 선착순으로 신청자를 모집하는데 오픈과 동시에 마감되고 있다고 한다. 강사는 기업 실무진들이며 인사·교육, 마케팅, 영업, 금융, 식스시그마, 유통 등의 과정이 개설된다.

장학지원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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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 완성된다. 경력개발센터는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몇 개 프로그램을 장학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정했다. 우선 자비를 들여 교육을 받게 한 후, 이수하면 다시 금액을 되돌려주는 것이 주 내용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한자급수 자격시험 대비 교육과정, 국가공인 전산 자격증 과정, 공직진출 프로그램 등이다. 과정별로 외부 전문 기관에서 교육을 받게 하는데 공직진출 프로그램의 경우 7~9급 국가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도서출판 박문각, 남부행정고시학원, 에듀스파 등과 제휴를 맺고 E-러닝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참가자는 80% 이상을 출석하고 시험을 치르면 비용을 다시 돌려받는다. 학생 입장에선 무료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셈이다

취업멘토 교수제도

학생들의 전공은 다양하다. 인문, 사회, 공학, 예체능 등 단과대학별로 그에 따른 특징을 지닌다. 다양한 전공에 맞는 맞춤형 진로·취업 지도를 잘할 수 있는 이는 바로 학과 교수. 학과 관련 진로를 안내하고, 그에 따른 실질적인 공부 방법을 지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민대는 올해부터 취업멘토 교수제도를 실시했다. 각 단과대학 학장이 학과별로 멘토 교수를 임명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공지해, 일대일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경력개발센터에서는 예산·자료 지원을 하고, 각 교수에게 진행 과정을 보고서 형식으로 받아 이를 편집·공유한다. 이용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인터뷰] 김법진 경력개발센터 실장



“취업멘토 교수제도에 기대 커”

취업 현황 및 특징은?
[취업정보실 사용설명서_국민대] 빵빵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취업 직행버스' 각광
공학계열 취업률이 높다. 반면 문과대학, 예술대학은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떨어진다. 특히 작년부터 건강보험을 기준으로 학교 취업률을 산정하면서 취업률이 더 떨어졌다. 디자인 등 예체능계열은 1인 기업이나 프리랜서 형태를 많이 띠고 있는데 이것이 비정규직으로 포함돼서 그렇다. 이런 현상은 국민대뿐 아니라 다른 학교도 비슷할 것으로 본다. 그나마 국민대는 디자인에 강점이 있어서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올해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취업멘토 교수제도를 올해 처음 시작했다. 경력개발센터에서도 꾸준히 상담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교수가 학생들과 좀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국민대는 채용박람회를 하지 않고 있다. 실제 취업으로 잘 연결되지 않아 유명무실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4학년 학생들에게 취업 특강을 통해 기업 인사담당자와 만나게 해주고 있다.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 분야별로 인사담당자를 초청해 기업 소개를 하도록 하고, 학생들과의 Q&A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대학에 입학할 때는 성적과 부모의 의견에 따랐지만 취업을 할 때는 스스로의 의지와 선택이 필요하다.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 연봉을 좀 덜 받더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으면 좋겠다.

또한 취업할 때는 기업 분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한다. 기업에 관한 정보를 모르고 면접에 들어가면 아무리 열정을 강조해도 소용이 없다. 증권회사 리서치센터에 가면 상장 기업을 분석한 내용을 볼 수 있으니 이런 것들을 살펴보고 면접에 임하길 바란다.


취업 재수생에게 조언 한마디.

요즘 취업 재수생이 많다. 처음부터 대기업만을 목표로 해서, 떨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취업 재수를 한다. 사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중견·중소 기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대기업을 목표로 했다면 2~3년 후 경력직으로 이직할 수도 있다. 특히 창업을 하려는 학생들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가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짧은 기간에 사업의 전체 흐름을 볼 수 있어서 창업 전 경험을 쌓기에 좋다. 무조건 눈높이를 낮추라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더 나은 게 무엇인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ng.com│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