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정보실 사용설명서_이화여대

1886년, 단 한 명의 학생과 시작한 학교. 125년 동안 세계 최대 여자 대학으로 성장한 곳. 바로 이화여대다. 그래서 이화여대의 정신은 ‘한 명의 학생을 정성스럽게 보살핀다’로 통한다.

취업 지원도 이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학생들의 취업과 커리어 개발을 돕는 경력개발센터는 일대일 맞춤 지원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모든 프로그램에 자격 요건을 달지 않는다. 재학생과 졸업생, 누구든지 찾아와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이를 위해 센터를 국내 최대 규모로 운영 중이다. 여성의 꿈을 응원하는 공간, 이화여대 취업지원센터를 들여다보자.

위치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대현동 11-1 ECC B 307호
전화번호 : 02-3277-3216~7
이메일주소 : ewhajob@ewha.ac.kr
홈페이지 : was1.ewha.ac.kr:8000/epjob/web/main/main.jsp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는 2만 평 규모의 지하 캠퍼스(ECC) 3층에 위치해 있다.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접근성이 높다. 이곳에 경력개발센터 원장과 10명의 연구원, 그리고 별도의 취업지원관이 있다. 구성원 전원이 석사 이상 학위를 가지고 있어 전문성을 자랑한다. 취업지원팀, 교육연구팀 등으로 나눠 모든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한다. ‘이화 커리어 르네상스’라는 인증 프로그램으로 학년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교과목·특강 등의 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기·부정기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대학원생과 미취업 졸업생, 사회에 진출한 이들을 위해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주목! 이 프로그램
이화 커리어 르네상스 인증

진로를 고민하는 저학년에게는 진로 설정 프로그램을, 취업을 준비하는 고학년에게는 취업 정보와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학년에 따른 프로그램 안내를 하고 있다. 학년별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을 나눠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5개 이상 이수한 학생에게 센터 차원에서 인증서 발급과 대기업 인사담당자와의 일대일 커리어 코칭, 인턴십 우선 추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한 개 교과목을 이수해도 프로그램 두 개를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준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4학년 취업 마스터 클래스 과정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채용 시장 일정에 맞춰 4개월 이상 밀착 지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채용 동향 안내부터 성공 취업까지 개인 맞춤형 지도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4학년은 물론 미취업 졸업생도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 1학년 커리어 캠프는 하루 일정의 단과대학별 진로 특강으로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화-GE 리더십 챌린지나 이화-삼성 ESSENCE는 기업 연계 프로그램으로 실무진이 직접 진행하는 리더십, 비즈니스 매너 교육 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 중 평균 85%가 취업에 성공했다고 한다.

경력개발 교과목

이화여대에는 총 6개의 경력개발 교과목이 있다. 이 중 ‘커리어 리더십 개발’과 ‘리더십 훈련’은 모두 3학점짜리 과목이다. 리더십의 이해와, 역량 개발을 통한 셀프 리더십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 인턴십 교과목은 총 3개로 나뉘어 있다. 기업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면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것으로 국내 인턴십과 국제 인턴십으로 구분된다. 이 밖에 취업 역량을 개발하고 훈련하는 취업멘토링 교과목이 3~4학년을 위해 준비돼 있다.

대학원생 & 사회인을 위한 프로그램

취업이 아닌 진학을 선택하는 이도 있다.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학원 페어’를 열고 있다. 취업박람회의 ‘잡 페어’를 벤치마킹한 형태로, 모든 학과의 교수와 조교가 한자리에 모여 진행하는 진학 설명회다. 매년 3월 말과 9월 말에 여는 이 설명회에는 취업설명회 못지않은 인파가 몰린다고 한다. 이미 취업에 성공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취업 이후의 경력 관리 또한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해오는 프로그램, PEER이다. 사회에 진출한 이들이 업종별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선후배 간 멘토링을 하고 있다. 업종별 소모임과 교육 프로그램이 있고, 매년 전체 모임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인터뷰] 김미숙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 과장

“일대일 맞춤형으로 섬세하게 밀착 지원한다”


이화여대 취업 지원의 특징은?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정성스럽게 보살핀다’는 이화 정신을 취업 지원에 반영하려는 게 경력개발센터의 생각이다. 도움을 원하는 이들은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선발이 아닌 신청을 통해 모집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인원 제한을 해야 할 경우 학점이나 영어 점수가 아닌 선착순으로 마감을 한다. 무엇보다 섬세한 밀착 지원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기업과 학생, 연결 방법은?

특히 외국계 기업에서 취업 추천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 학생들도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고, 외국계 기업도 이화여대 학생들을 좋아한다. 여성의 섬세함과 언어 능력이 강점을 발휘하는 것 같다. 대기업 같은 경우 인턴십 추천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요즘은 인턴십을 통해 정규직 채용이 확정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인턴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취업 졸업생을 위한 지원은?

2월이면 졸업생이 배출된다. 경력개발센터는 상담을 원하는 미취업 졸업생 그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놓고 일대일 취업 코칭을 진행한다. 왜 취업에 실패했는지 요인을 분석하고, 어떤 직무를 선택할지 상담하며, 자기소개서도 다시 작성해본다.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책임을 지는 시스템이다.

저학년을 위한 프로그램은?

1학년 커리어 캠프라 하여 신입생 전원에게 단과별 특성에 따른 진로 설계를 안내하고 있다. 이때 커리어 포트폴리오 책자를 나눠준다. 경력개발센터 연구원들이 직접 만든 것으로 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하며 어떤 경력을 쌓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노트다. 또한 저학년을 위해 잡 카페 오픈하우스를 열고 있다. 모든 상담은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되는데 학기 초에는 사전 예약 없이 자유롭게 상담을 받게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내 일이 없으면 내일이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학생들이 평생 애인처럼 사랑할 수 있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열정이 생기고 열심히 일할 수 있다. 그 일을 찾기 위해 대학 기간 동안 자신만의 이야기와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 경력개발센터와 함께 차근차근 접근하다 보면 애인 같은 일과 그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ng.com│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