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채용데스크_하나금융그룹


금융권 진출을 꿈꾸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시즌’으로 불리는 시기는 매년 9월부터 11월까지. 금융기업 대부분이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때다. 하나은행, 하나대투증권, 하나SK카드를 포함해 하나금융그룹에 속한 모든 계열사 역시 이 시기에 신입사원 공채를 한다.

하나금융그룹 채용의 특징은 계열사별 채용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부문별 채용을 한다는 것. 직무 역량을 미리 살펴 금융 전문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최고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리더’라는 그룹 인재상과 부합하는 지원자를 찾기 위해 독특한 선발 방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1차 면접 전형에서 실시하는 ‘하나 가치부합도(Hana Value Inventory)’와 ‘게임 면접’이 바로 그것.

이처럼 하나금융그룹만의 차별화된 채용 툴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입사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하나금융그룹 인사담당자는 “‘Good People’이 아닌 ‘Right People’을 찾는다”며 “자신이 일하고자 하는 분야에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준비해온 인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무자년 새해를 맞는 하나금융그룹신입사원들이 경기도 수원 하나은행연수원에서 힘찬 기상을 드러내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071231
2008년 무자년 새해를 맞는 하나금융그룹신입사원들이 경기도 수원 하나은행연수원에서 힘찬 기상을 드러내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071231
하나금융그룹이 직무 중심의 부문별 선발 방식을 도입한 것은 그룹 공채가 시작된 2007년부터다. 당시 하나금융그룹은 ‘초우량 종합 금융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내부 조직을 개인금융,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의 매트리스 조직으로 재정비했다. 이에 따라 신입사원 채용 역시 계열사별 채용이 아닌 그룹 차원의 부문별로 이뤄지게 됐다. 서류 전형과 필기시험, 1차 면접과 2차 임원 면접으로 이어지는 절차는 동일하지만 각 전형의 평가방식은 지원한 부문과 직무별로 조금씩 다르다.

하나금융지주 인사전략팀 조재한 차장은 “직무별로 채용을 진행하면 해당 분야에 대해 좀 더 준비된 지원자를 채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입사할 때부터 금융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의식을 가진 인재를 뽑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원할 때부터 장차 어느 부문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제시하라는 조언이다.
[여기는 채용데스크] 가치부합도 조사·게임 면접… 색다른 채용 툴에 적응하라
1차 서류 전형에서는 학점과 어학 점수, 각종 활동, 자기소개서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자를 선출한다. 어학 점수, 금융 관련 자격증 등 가점이 될 만한 스펙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인턴십, 해외 연수,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 학창 시절 다양한 활동을 해본 경험 역시 중요하다. 조 차장은 “경험한 활동이 직무와 꼭 연관될 필요는 없지만 그 활동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이 금융업에서 일하는 데 어떻게 발휘될 수 있는지 자기소개서에 나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2차 전형인 필기시험은 인·적성 검사와 시사 상식, 논술시험으로 구성된다. 금융 관련 문제뿐 아니라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도를 파악하는 문제도 출제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이는 지원자가 금융업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관심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한 것. 평소 금융 관련 서적뿐 아니라 신문을 꾸준히 읽으며 어떤 것이 시사 이슈가 되는지 파악해두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류 전형과 필기시험을 거쳐 면접 전형의 관문까지 도달하는 지원자의 수는 일반적으로 최종 합격자의 4~5배수. 여기서 지원자들이 통과해야 하는 특별한 관문이 있다. ‘하나 가치부합도’와 ‘게임 면접’이라고 불리는 전형이다.

‘하나 가치부합도(Hana Value Inventory)’는 하나금융그룹의 핵심가치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도입한 설문 형태의 필기시험이다. 면접관의 리드에 따라 2시간 남짓 조별로 게임을 하며 지원자의 성향을 살피는 ‘게임 면접’도 이어진다. 조 차장은 “이 두 가지 평가는 일반적인 면접 평가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지원자의 모습을 보기 위한 것으로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거짓으로 자신을 꾸미려고 하면 더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여기는 채용데스크] 가치부합도 조사·게임 면접… 색다른 채용 툴에 적응하라
그러나 1차 면접 전형에서 함께 실시하는 PT 면접, 집단토론 면접, 개별 면접에 임하기 전에는 탄탄한 준비가 필요하다. 각각의 면접을 거치는 동안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열정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마지막 관문인 2차 임원 면접 역시 마찬가지다. 지원 부문에 관련된 지식부터 금융업계의 최신 이슈까지 다양한 질문이 주어진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말. 면접 스터디 등을 통해 기존에 출제됐던 시험 문제와 기업 정보를 공유하고, 모의 면접을 해보는 것도 차분하게 면접에 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조 차장은 “지금 당장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뚜렷한 직무 목표(Career Goal)와 리더십 역량이 있는 인재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신입사원 채용을 매년 9월경 시작해 11월까지 진행한다.
하나銀, 법인세 1조7천억원 안낸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하나금융지주는 5일 자회사인 하나은행이 국세청으로부터 서울은행 합병과정에 정부로부터 얻어낸 세금감면이 적절하다는 내용의 과세적부심사 결과를 통지받았다고 공시한 했다. 사진은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leesh@yna.co.kr
(끝)
하나銀, 법인세 1조7천억원 안낸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하나금융지주는 5일 자회사인 하나은행이 국세청으로부터 서울은행 합병과정에 정부로부터 얻어낸 세금감면이 적절하다는 내용의 과세적부심사 결과를 통지받았다고 공시한 했다. 사진은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leesh@yna.co.kr (끝)
하나금융그룹 인사담당자에게 묻다

하나금융그룹의 채용 절차와 입사 후 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을 모아 인사담당자에게 질문했다. 질문 취합은 취업커뮤니티 ‘취업의 달인(cafe.naver.com/jobtong)’ 회원들의 협조로 이뤄졌다.

Q 신입 공채 시기와 규모는?

A 일반적으로 금융권 채용이 이뤄지는 하반기 9월에 채용공고를 내고 10~11월에 전형을 진행한다. 하나은행, 하나대투증권, 하나SK카드 등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가 함께 공동으로 채용한다. 계열사별 채용 규모는 해마다 다르다. 지난 2011년엔 전체 350여 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Q 직무별로 전형이 다르게 진행되나?

A
그렇다. 하나금융그룹의 채용은 개인금융, 기업금융, 리스크관리, 경영관리, Treasury 등의 부문으로 나뉘어 직무별로 이뤄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형 과정은 같지만 부문별로 검증하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면접관과 질문, 평가항목은 전부 다르게 구성된다.



Q 서류 전형에서 외국어 능력은 어느 정도 갖춰야 하나?

A
서류 전형에서 기본적으로 외국어 능력을 평가한다. 예년 수준으로 본다면 토익 870점 정도가 평균 점수다. 영어 스피킹 점수는 아직 필수 요소는 아니다. 채용 부문에 따라서 특별히 외국어 능력을 중시하는 곳이 있는데 우대 조건으로 따로 공고한다.



Q 금융 자격증이 많이 필요한가?

A
자격증은 필수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금융 관련 자격증이 있다면 서류 전형에서 분명히 도움이 된다. 실제로 입사 후 고객들에게 금융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자격증을 따는 사례도 많다.



Q 자기소개서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방법은?

A
본인의 장점, 개성이 부각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지원자는 면접 때 한번 만나보고 싶어진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읽었을 때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그림이 그려지는 글이 임팩트 있게 다가온다. 요즘은 학생들 대부분이 인턴십, 동아리,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온다. 그러나 같은 활동을 해도 그 활동을 어떻게 했고 거기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또 그것이 하나금융그룹에서 일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자세히 쓰는 것이 중요하다.



Q 필기시험은 어떤 방식으로 치러지나?

A
2차 전형인 필기시험은 인·적성 검사, 일반상식 문제, 논술시험으로 구성된다. 금융권 입사시험이라고 해서 금융 관련 문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서점에서 파는 시사 상식 문제집을 사서 한자, 스포츠, 예술 분야 문제까지 두루 풀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논술시험은 금융 및 시사 관련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논하는 시험이다. 평소 시사 이슈를 꾸준히 살펴보고 논점을 파악해두는 노력이 필요하다.



Q 1차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A
PT 면접, 집단토론 면접, 개별 면접, 게임 면접 등 다양한 면접 절차가 하루에 치러진다. 면접과 함께 ‘하나 가치부합도 조사’도 실시한다. 하나금융그룹이 추구하는 핵심가치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설문 형태의 필기시험으로, 면접에서 볼 수 없는 영역들을 살펴보기 위해 치르는 하나금융그룹만의 독특한 검사다.



Q 게임 면접은 어떤 방식의 면접인가?

A
말 그대로 지원자들이 함께 노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면접이다. 2시간 정도 함께 조별 게임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지원자들의 성향을 살핀다. 지원자들은 그냥 즐겁게 게임에 몰입하면 된다.
[여기는 채용데스크] 가치부합도 조사·게임 면접… 색다른 채용 툴에 적응하라
Q 모든 전형은 ‘제로베이스’ 방식인가?

A
그렇다. 한 번 전형을 통과하면 다시 제로베이스로 시작된다. 기존 전형의 점수는 누적되지 않는다.



Q 면접을 잘 보기 위한 팁이 있다면?

A
면접 준비는 결국 회사와 나의 궁합을 맞춰가는 것이다. 회사에 대한 정보, 기존 면접 기출문제 등을 미리 찾아보고 모의 면접을 경험해본 지원자가 면접을 잘 보더라. 면접 스터디나 학교에서 진행하는 모의 면접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Q 최종합격 후 부서 배치는 어떻게 진행되나?

A
처음에 들어오면 대부분 영업점으로 배치된다. 어떤 분야든 기본적인 영업을 경험해보고 가는 것이 해당 분야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영업점 근무를 거친 뒤 지원 부서로 배치되는 시기는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르다.



Q 인턴십 프로그램이 있나?

A
하나금융그룹에서는 하계·동계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 하계 인턴십은 4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인턴십 출신들이 공채에 지원하면 우대한다. 동계 인턴십은 2~3학년 재학생이 대상이며 직장 체험의 성격이 강하다. 인턴사원 모집 시기와 규모는 계열사의 수요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매년 달라진다.




숫자로 보는 하나금융그룹 이야기

1971년
하나은행 모체 한국투자금융 출범

하나은행의 모체는 1971년 국내 최초 민간 금융자본으로 설립된 한국투자금융이다. 지난 1991년 투자금융회사에서 은행으로 전환한 뒤 지금까지 최단기간 총 수신고(예금총액) 1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계속해왔다.



130배
하나은행이 개업 20년 만에 이뤄낸 성장

1991년 개업 당시 자산규모 1조5000억 원에 불과했던 하나은행은 2010년 기준 총자산 192조 원을 기록하며 20여 년간 130배에 달하는 성장을 거뒀다. 영국의 금융 전문지인 유로 머니(Euro Money)에서 2005년부터 7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프라이빗 뱅크(Private Bank)’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2011년에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더 뱅커(The Banker)가 선정한 ‘최우수 프라이빗 뱅크’가 되기도 했다.



331조
외환은행 인수 후 하나금융그룹 자산규모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1년 12월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이 내려지면 하나금융그룹의 자산규모는 331조 원으로 상승, 우리·KB·신한금융지주와 함께 4대 금융지주로 도약하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Global Top 50’의 세계적인 금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00만 명
하나SK카드가 돌파한 체크카드 회원 수

지난 2011년 출시한 ‘하나SK MEGA 캐쉬백 체크카드’가 국내 최초로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하나SK MECA 캐쉬백 체크카드는 하나금융그룹과 SK그룹의 경쟁력을 최적화시킨 컨버전스 상품으로, 모바일 체크카드 등 체크 분야 신사업을 통해 국내 체크카드 시장 활성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는 채용데스크’는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기업의 채용 제도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매달 캠퍼스 잡앤조이 트위터(@jobnjoy)와 취업의 달인(cafe.naver.com/jobtong)에 공지하는 기업에 대해 궁금한 점을 보내주시면 인사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결해 드립니다.



글 김보람 기자 bramvo@hankyung.com

사진 한국경제신문DB·하나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