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모의 면접이 원래 취지가 무색할 만큼 하나 마나 식인 경우가 적지 않다.

취업 스터디를 하는 이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게 모의 면접이다. 모의 면접은 자신의 취업 스펙과 자질, 역량 등에 대해 총체적인 점검을 하고, 부족한 점을 찾아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최종 체크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모의 면접이 원래 취지가 무색할 만큼 하나 마나 식인 경우가 적지 않다. 준비도 없이 형식적으로 참여하거나 ‘남들 하니까 나도 해봐야지’ 하는 식의 즉흥적인 모의 면접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의 면접에 임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3단계가 있다. 첫 번째 단계는 기업과 직군에 대한 충분한 이해. 기업의 경영환경과 실적 그리고 제품, 서비스, 프로세스 등에 대한 이해와 경쟁사 대비 차별성 및 특징을 충분히 알고 임해야 한다.

두 번째는 맞춤형 입사서류 작성이다. 앞 단계에서 기업과 직군에 대해 충분히 이해했으면 관련 지식과 경험, 그리고 자신만의 역량을 바탕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사실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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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계는 예상 질문 리스트와 답변 작성이다. 자신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어떤 질문이 나올지 미리 리스트를 만들고 이에 대해 직접 답변을 작성해보는 것이다.

이같이 3단계를 거치다 보면 지원하는 기업에 관심과 열정을 갖게 되고 실제 면접에서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자신감 있게 답변을 할 수 있다. 여기까지 준비가 됐다면 비로소 모의 면접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실전 같은 면접을 해야 한다.

실전 같은 면접을 하려면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첫 번째가 면접 복장. 실제 면접 복장을 미리 입고 임하는 것이 실제 면접에서 편안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갖는 데 많은 영향을 준다. 두 번째는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점검하는 것. 모의 면접을 함께 하는 친구에게 예상 질문 리스트를 주고 질문을 요청하는 것이다.

답변 후에는 스스로 의도한 바와 같이 답을 하는지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세 번째는 캠코더를 활용하는 것. 면접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면접 과정 그리고 퇴장하는 모든 순간을 캠코더로 촬영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살펴보자. 자세와 태도 그리고 답변 내용 등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이라는 말이 있다. 환경에 적응하는 자만이 생존한다는 의미다. 면접에 빗대어 풀이해보면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그 의도에 맞추어 답변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로 정리할 수 있다.


모의 면접에 짱! 취업노트 활용법

효과적인 모의 면접을 하기 위해서는 예상 질문 리스트를 뽑아 답변을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만 되뇌어서는 좋은 내용으로 답변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취업노트. 기출 면접 질문을 살펴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예상 질문 리스트를 뽑은 다음 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작성해보자. 그리고 이 취업노트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보고 말하고 수정·보완하면 성공적인 면접을 할 수 있으리라. 한국커리어개발원(www.ekcdi.com)에서도 취업노트를 발행·판매하고 있다.
[표형종의 면접 필살기] ‘하나 마나 모의 면접’ 때려쳐라!
[표형종의 면접 필살기] ‘하나 마나 모의 면접’ 때려쳐라!
표형종 한국커리어개발원 대표

취업 전문가. 한국직업방송 ‘취업&’ 고정패널. 취업경쟁력지수 모델 개발 등 다양한 취업 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