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포털·취업 커뮤니티 활용법

진로를 고민하는 대한민국 20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 눈여겨보는 취업 포털·취업 커뮤니티.
정보 제공과 방문자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 온라인 사이트들을 놓고 평점을 매겼더니 잡코리아(취업 포털 부문)와 스펙업(취업 커뮤니티 부문)이 1위를 차지했다. 평가자로 참여한 대학생과 잡코리아, 스펙업의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선점, 활용법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의 대화를 포인트별로 재구성해 소개한다.
[취업포탈·취업커뮤니티 순위] 신입사원 스펙·인적성 족보·족집게 스터디… 보석 같은 정보 ‘여기 多 있어!’
참석자 변지성 잡코리아 홍보팀장, 김영곤 스펙업 온라인팀장, 정연암(동국대 광고홍보 4), 김다혜 대학생 기자(동국대 광고홍보 4)


point 1 취업 포털과 취업 커뮤니티, 무엇이 다를까?
[취업포탈·취업커뮤니티 순위] 신입사원 스펙·인적성 족보·족집게 스터디… 보석 같은 정보 ‘여기 多 있어!’
변지성 팀장 취업 포털은 실시간 채용 정보가 핵심이다. 잡코리아의 경우 가장 많은 기업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즉 채용 정보가 많다는 의미다. 직급별, 직무별, 업종별, 역세권별 검색이 가능하다. 게다가 빌딩별로도 채용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전체 채용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맞춤형 검색이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해당 기업의 매출액, 상장 여부 등 세부사항까지 알려준다.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알려주고자 한다. 최근 복리후생, 기업문화 관련 카테고리도 마련했다.
[취업포탈·취업커뮤니티 순위] 신입사원 스펙·인적성 족보·족집게 스터디… 보석 같은 정보 ‘여기 多 있어!’
김영곤 팀장 취업 커뮤니티는 검색 포털 아이디만 있으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늘 함께할 수 있다. 정규직 채용 정보는 기업회원을 확보한 취업 포털만 못하지만 맞춤형 정보나 쌍방향 소통은 최고 수준이라 자부한다. 특히 이력서 준비-인적성 준비-면접 준비로 이어지는 취업 과정에 대해 누구보다 알찬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다. 회원들 사이에 소통을 통해서도 좋은 정보가 오고 간다. 또 대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인턴십 관련 채용 정보가 많다. 대학생들이 현실적으로 궁금해하는 주제를 다루고, 직접 정보 생산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취업 포털과 차이가 있다.



point 2 알짜배기 코너 100% 활용법

김영곤 팀장 이벤트 코너, 온라인 스터디, 인적성·면접 족보를 대표로 들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스터디를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는 회원이 많다. 크게 자기소개서 스터디와 삼성그룹 필기시험인 SSAT 스터디로 나뉜다. 자소서 스터디의 경우 취업 커뮤니티 최초로 운영하는 코너다. ‘기적의 자소서’ 저자인 조민혁 선생이 진행하는데, 매일 과제를 수행하면 훌륭한 자소서를 완성할 수 있다. SSAT 스터디는 기출문제 유형을 반영한 문제들로 구성해 2주간의 커리큘럼으로 진행한다. 마지막 날에는 스터디 회원들과 예상되는 문제를 주고받아 실제 시험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인적성·면접 족보는 회원들이 올린 후기를 분석 및 재가공해 신뢰도 높은 자료로 만든 것이다. 최우수 회원이 되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영어가 고민이라면 SBS 파워FM ‘김영철의 펀펀투데이’의 ‘영어 면접 완전정복’이라는 코너를 주목하라. 자신의 영어 면접 실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다.

변지성 팀장 신규 서비스인 ‘신입사원’ 코너와 모바일 서비스를 자랑하고 싶다. 신입사원은 원래 2009년부터 서비스하던 것인데, 올 초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공채 스케줄, 기업 정보(매출액·연봉·합격자 스펙·시험 족보 등), 이력서 사진 조정 등 채용 전 과정에 대한 정보를 속속들이 볼 수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경우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채용 정보를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해당 기업의 면접 기출문제, 채용 시즌 등 모든 관련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캠퍼스로 찾아가는 ‘좋은일 사진관’도 주목할 만하다. 무료로 이력서 사진을 촬영해주고 보정도 해준다. 잡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미리 스케줄을 확인해 이용해보라.



point 3 대학생이 원하는 취업 포털·취업 커뮤니티는?
[취업포탈·취업커뮤니티 순위] 신입사원 스펙·인적성 족보·족집게 스터디… 보석 같은 정보 ‘여기 多 있어!’
정연암 스펙업의 VIP 회원이다. 글을 올리고 소통하면서 등업 조건을 맞춰나갔다. 등급이 높은 회원에게만 공개되는 고급 정보를 볼 수 있어서 노력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다른 사람의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커뮤니티의 장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오픈돼 있어서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개중에는 불필요한 정보나 신뢰도에 의심이 가는 글이 너무나 많다. 내게 필요한 정보를 찾으려면 스스로 검수를 해야 한다. 핵심 정보가 빠져 있는 자료도 자주 볼 수 있다. 회원들 사이에 자율적인 소통도 중요하지만, 믿을 만한 정보를 엄선하는 노력도 해주었으면 한다.
[취업포탈·취업커뮤니티 순위] 신입사원 스펙·인적성 족보·족집게 스터디… 보석 같은 정보 ‘여기 多 있어!’
김다혜 누구나 익숙한 사이트에 자주 들어가기 마련이다. 스펙업은 대외활동 등 대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정보가 많아서 조금 더 익숙하다. 잡코리아에도 양질의 정보가 있지만 대학생이 접근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것은 아닌 듯하다.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커뮤니티와 달리 공고문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대학생들이 저학년 때부터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글로벌 프런티어’ 같은 인기 높은 대외활동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관련 정보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취업포탈·취업커뮤니티 순위] 신입사원 스펙·인적성 족보·족집게 스터디… 보석 같은 정보 ‘여기 多 있어!’
진행·글 박수진 기자 sjpark@hankyung.com
정리 박혜인 인턴 기자 pie@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