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입사의 모든 것

높은 연봉에 빵빵한 복지, 잔소리 듣지 않고 온종일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곳, 바로 게임 기업이다. 그러나 ‘만랩’을 찍었다고, 몇날 며칠을 PC방에서 지새웠다고 쉽게 입사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게임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므로 인재 채용 과정 역시 결코 녹록치 않다.

게임을 제작·운영하며 신나게 일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면 주목해 보자. 한국 대표 게임 기업들의 채용 정보를 한데 모았다.

넥슨 - ‘Game Jam’에 집중!
국내 최대의 기업 규모를 자랑하는 ‘넥슨’은 하반기에 ‘넥슨코리아’, ‘네오플’, ‘게임하이’, ‘넥스토릭’ 등의 자회사에서 각각 인재를 채용했다. 모집 분야는 게임 프로그래머와 게임 기획, 게임 아트, 해외사업, 게임사업, IT 엔지니어, 해외사업 등 8개 부문.

‘넥슨인’이 되기 위해서는 서류심사를 거쳐 직군별 전형·면접을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다. 직군별 전형의 경우 회사별로 직무적성검사, 필기 테스트, 실기 테스트, 업무 기초 역량 테스트 등 복잡한 과정들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서류심사 통과자는 SSAT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는 직무적성검사를 치러야 한다. 게임하이, 넥슨, 넥스토릭에서는 이후 기술면접을 진행한다. 넥슨코리아의 경우는 ‘Game Jam’ 전형이 지원자들을 기다린다. 이 전형은 1차 직군 면접 후 일정 장소에서 조별로 2박 3일 안에 게임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과정이다. 주제는 시험 당일 공개된다.


CJ E&M 넷마블 - 인턴십 필수
CJ E&M 넷마블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6주간의 인턴십 과정이 필수다. 신입사원 선발 요건 중 하나가 자사 인턴십을 경험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인턴십을 공채 전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인턴 공채는 대개 상·하반기 2회 진행한다.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을 거쳐 CJ 종합적성검사 및 전문성 필기테스트(R&D 직무), 1차 전문성 면접, 6주간의 인턴십, 2차 임원면접, 프로젝트 결과 PT 순으로 진행된다. 1차 전문성 면접에는 게임 산업, 개인의 게임 경험 등과 관련한 질문, 창의성과 스토리텔링 능력을 볼 수 있는 ‘상자속 스토리텔링’ 테스트도 진행됐다. 게임 산업에 대해 자기만의 생각을 통해 창의적으로 접근하는 게 관건이다.


엔씨소프트 - ‘NC TEST’를 뚫어라!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이다. 올 하반기에 서버 프로그래밍,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 게임디자인, 프로젝트 관리, 사업기획·상품기획 등 12개 부문에 이르는 공채를 진행했다. 11월에는 면접 전형이 이어질 예정. 보통 채용 시즌마다 50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

엔씨소프트의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NC TEST, 역량 면접, 인성 면접 순이다.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인·적성검사인 NC TEST는 최종 채용 인원의 30배에 달하는 1500여 명이 응시한다. 현업 담당자가 직접 출제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는 문제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원자들 입장에선 NC TEST를 면접보다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을 정도다. 역량 면접은 실무진이 면접관으로 참석해 직무와 관련된 기본적인 개념을 묻는다. 게임 기업에 입사하는 것에 대한 이유와 의지를 어필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 수시 채용으로 열린 기회
‘네오위즈게임즈’는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슈팅과 스포츠 게임 장르의 1인자다. 지난 2012년 상반기 인턴을 공개 채용한 후 별도의 공채를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신입·경력사원을 모두 수시 채용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에 지원할 수 있는 직무는 IT, QA, 기획, 디자인, 서비스 운영, 경영지원, 게임 제작(웹·온라인) 등 7개 직군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서류전형, 1차 면접, 2차 면접을 거쳐야 하는데 모든 면접은 다대다로 치러진다. 1차 면접은 실무진이 면접관으로 참여하며 주로 지원자들의 직무 역량을 평가한다. 1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2차 임원 면접은 공통역량평가 면접으로, 개인 이력과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지원자들의 인성을 주로 평가한다.


글 김은진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