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스펙 틀 벗어 던지고 직무능력에 올인하라!
2014년 취업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도한 스펙으로 치장한 지원자보다는 인문·역사·철학 등의 교양을 갖추고 지원 분야에 대한 일관된 경험을 쌓은 인재를 원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채용 트렌드 변화는 취업준비생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학점, 자격증, 어학성적 등에 대한 부담에서 한결 가벼워졌다고 할 수 있을까. 마냥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새로운 경쟁이 시작된 것은 아닐까. 이래저래 혼란스러워할 취업준비생을 위해 <캠퍼스 잡앤조이>가 2014년을 관통할 채용 키워드를 뽑아냈다.

내로라하는 취업전문가들이 엄선한 취업 성공 키워드와 대기업 상반기 공채 포인트에 눈이 트이고, 현직 인사담당자들의 솔직한 이야기에 귀가 틜 것이다.



취업시장에 훈풍은 언제쯤 불어올까.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2013년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15~29세의 청년층 실업자는 모두 33만1000명으로 8.0%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2009년 8.1%에서 2012년 7.5%까지 계속 떨어지다가 지난해 다시 0.5% 급등한 것이다. 이는 청년 구직자는 늘어나는데 일자리를 얻은 취업자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 2000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지난해 취업자 379만3000명은 1980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특히 전체 실업률이 지난해에 비해 0.1% 낮아졌고, 청년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실업자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청년 실업의 증가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18인의 취업전문가는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키워드를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수시와 비공개 채용이 확대되는 추세를 잘 파악하고 면접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철저히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또 스펙보다는 직무능력을 고려해 경험을 쌓고 이를 잘 어필할 수 있도록 이력서를 작성할 것, 그리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인재를 원하는 기업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멀티플레이어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취업전문가들의 의견은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의 채용 방식 변화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탈(脫) 스펙’, ‘사고력과 창의력을 지닌 인재 선발’, ‘인문과 역사 강조’, ‘직무 능력 검증을 위한 면접 강화’ 등이 기업들이 강조하는 것이었다.

한편 인사담당자 좌담회에서는 ‘일관된 직무 관련 경험’, ‘자신만의 역량 개발’, ‘무의미한 스펙 과잉 경계’에 방점이 찍혔다. 바야흐로 기존 채용 패러다임의 대전환과 함께 유연하고 창의적인 인재가 각광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글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