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천송이의 곁을 지켜준 우리의 ‘도 매니저’를 벌써 잊은 것은 아니겠지? 스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조력자로 24시간 바쁘게 달리고 있는 연예 매니저.
제 2의 ‘도 매니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매니저의 세계를 소개한다.
[연예계 취업 완벽 가이드] 사명감·기획력으로 승부하라, 연예 매니저
[연예계 취업 완벽 가이드] 사명감·기획력으로 승부하라, 연예 매니저
[연예계 취업 완벽 가이드] 사명감·기획력으로 승부하라, 연예 매니저
국내 연예매니지먼트 사업이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부터. 이전까지만 해도 연예인들은 보통 본인의 활동 부분을 직접 관리해왔다. 하지만 점차 활동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해지고 채널이 많아지면서 다수의 연예인들이 매니지먼트를 찾아 자신의 활동을 일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매니지먼트 사업은 한류 붐을 타고 더욱 성장했다. 최근 들어서는 관련 분야의 취업을 원하는 학생도 늘기 시작했다. 한국연예사관 김영직 방송연예 학과장은 “매니지먼트 취업의 인기를 대변하듯 대학교에 관련 전공 수업이 개설되는 숫자가 늘고 있다”며 “지난해만 하더라도 1만6000명 이상의 학생이 관련 학과에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로드매니저로 시작, 기획력 인정 받으면 치프 매니저로 성장
연예매니지먼트 분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관심 갖는 직종 중 하나는 스타를 키우고, 조력하는 역할의 ‘매니저(연예 매니저)’다. 매니저는 연예인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들을 키우고, 돕는 일을 한다. 매니저는 업무에 따라 크게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로드매니저’로 담당 연예인의 손과 발이 되어 현장 업무를 돕는 역할을 한다. 담당 연예인과 항상 동행하며 차량 이동과 스케줄 안내 등을 담당한다. 둘째는 ‘캐스팅 매니저’. 이들은 미인대회나 관련 학교, 학원 등에서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신인을 섭외한다. 셋째는 ‘행정 매니저’로 회사 내에서 행정과 회계 등을 담당한다. 넷째는 ‘치프 매니저’. 실장급 매니저를 지칭한다. 연예인을 트레이닝 하는 역할을 하며 제작사를 찾아가 담당 배우의 역할을 받아오거나 오디션 기회를 얻어오는 등의 업무도 맡는다. 보통 로드매니저로 시작해 경력이 쌓이고 실력을 인정받아야만 치프 매니저로 진급할 수 있다. 철저히 능력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따라 진급 기간은 천차만별이다. 마지막으로는 회사의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제작 매니저’다. 치프 매니저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투자 유치 같은 자본 관련 부분을 담당하고 소속 연예인을 어떻게 트레이닝 할지, 어떤 방향으로 재능을 풀어갈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다.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배우 매니저 부문의 공채를 진행했다. 대형 기획사의 경우 이처럼 공채를 진행해 신입 매니저를 선발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기획사에서는 수시 채용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채용 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하며 원하는 기획사의 채용 부문을 확인해야 한다.

김 학과장은 매니저 업무에 대해 “단순히 연예인을 가까이서 보겠다는 환상을 갖고 일하기는 힘든 직업”이라며 “스타를 만들어낸다는 보람과 자부심을 지닐 것”을 당부했다. 이 외에도 매니저 취업을 준비할 경우, 운전면허 소지는 필수이며 최근에는 한류 열풍으로 외국어 능력도 중요한 자격 요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글 박해나 기자|사진 한국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