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가 창간 4주년을 맞아 전국 대학생 1000명(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일하고 싶은 기업’과 ‘닮고 싶은 CEO’를 각각 총 7개 부문(제조업, 비제조업, IT·인터넷·통신, 금융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 벤처 기업)으로 나눠 조사했고,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의 최우선 조건’도 물어봤다. 설문 대상 기업 분류는 <캠퍼스 잡앤조이>의 자매지인 <한경 비즈니스>의 ‘2013년 100대 기업’을 참조했다. 상반기 공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금, 취업 시장에서 잠시 고배를 마셨더라도 자신이 가고 싶은 기업과 닮고 싶은 기업인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고 있을 청춘을 위한 전 상서라고 생각해도 좋다. 대학생들은 어떤 기업과 CEO를 바라보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자.
[COVER STORY] 2014 대학생 1000명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기업’ & ‘닮고 싶은 CEO’
삼성전자는 ‘제조업’ 부문에서 4년째 1위를 달렸다. 이는 같은 부문 ‘닮고 싶은 CEO’ 조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년째 1위를 차지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신경영’으로 삼성을 일으키고 ‘마하경영’으로 새로운 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에 대한 선망은 삼성의 한 가운데에서 무게 중심을 잡고 있는 세계일류 기업 삼성전자에 대한 동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4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기업이 또 하나 있다. 바로 ‘금융업’ 부문의 KB금융그룹이다. KB금융그룹은 다른 은행권 및 카드·보험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여유 있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국계 회사’ 부문의 구글코리아도 2년째 1위를 수성하고 있는데, 같은 부문 2위 기업인 BMW코리아 응답률의 5배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줄곧 상위권에 포진하다 올해 첫 1위에 등극한 대한항공이 눈에 띈다. 이 밖에 ‘IT·인터넷·통신’ 부문에서는 네이버가, ‘공기업’ 부문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가 1위에 올랐다. 올해 첫 설문조사를 시작한 ‘벤처 기업’ 부문에서는 카카오가 과반수의 응답률로 가뿐히 1위를 기록했다.

대학생들은 ‘근무 환경 및 복지 제도’를 일하고 싶은 기업의 최우선 조건으로 생각했다. 이는 ‘연봉’과 ‘고용 안정성’ 응답률을 합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신분이 최고의 직장 조건이라는 등식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였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년 연속 ‘비제조업’ 부문 닮고 싶은 CEO 1위에 올랐다. 2위인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보다 3배가량 많은 지지를 얻었다. ‘IT·인터넷·통신’ 부문에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3년 연속 1위였던 김상헌 네이버 사장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고, ‘금융업’ 부문에서는 쟁쟁한 은행·보험·증권사들의 CEO들을 물리치고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공기업’ 부문에서,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외국계 기업’ 부문에서, 그리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벤처 기업’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특히 김범수 의장은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조사 개요
▶ 조사 기관 : 소비자패널 틸리언

▶ 조사 방법 : 리서치패널 온라인 리서치

▶ 조사 대상 : 전국 대학생 1000명
(남녀 각 500명)

▶ 기업 분류 : 한경비즈니스 선정 ‘2013 대한민국 100대 기업’ 기준

▶ 표본 오차 : 신뢰구간 95% ±3.1%


글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