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의 생생 멘토링 - 박병근 CJ CGV 사원

CGV 미소지기는 대학생들이 손꼽는 최고의 알바 중 하나다. 스케줄 조정이 자유로워 학업과 병행하기 좋으며, 무료 영화 감상과 매점 할인 등 혜택도 빵빵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1년 이상 근무한 미소지기에게는 정규직 입사 특전까지 주어진다. 성실함과 열정으로 이 기회를 잡아 CGV에 입사한 박병근 사원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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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6일 CGV에 입사했어요. 요즘은 신입사원 교육을 받느라 정신이 없죠. CGV는 직원들의 현장 경험을 중요시해 약 4개월간 이론과 현장 교육이 병행된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해요.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된 교육이 7월에 마무리되면 근무지를 배정받아 매니저로 근무할 수 있죠.”

CJ CGV 박병근 사원은 3학년 때부터 2년간 CGV 미소지기로 근무를 했다. 미소지기는 미소(Smile)+친구, 지켜주는 사람(Friend)의 의미를 가진 CGV의 시급제 직원. 당시에는 그저 용돈벌이를 위한 알바로 생각하며 일하기 시작했는데, 그때의 경험 덕분에 그는 CJ 사원증까지 목에 걸 수 있게 됐다.


미소지기, 단순 알바 아닌 미래의 인력 자원
“군 전역 후 학교를 다니면서 할 만한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CGV 미소지기가 눈에 띄었어요.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미소지기 업무가 저와 잘 맞을 것 같았죠. 또 다른 알바에 비해 시급도 높고 학업과 병행하기에도 좋고요. 제가 근무하던 지점에서는 강의 시간표를 제출하면, 거기에 맞게 스케줄을 짜주셨거든요.”

박 사원은 바로 지원서를 제출했고, 면접 후 용산 CGV에서 미소지기로 근무를 시작했다. 근무를 시작하고 나니 미소지기만의 빵빵한 복리후생도 마음에 들었다. 미소지기는 매달 영화 10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점의 일부 제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우수 미소지기로 선발되면 장학금도 지급받고, 일부는 글로벌 연수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회사에서는 미소지기를 단순 알바로 생각하지 않고 미래의 인력 자원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미소지기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많고, 혜택도 다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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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소지기 근무 전까지 박 사원은 영화에 큰 흥미가 없는 편이었다. 하지만 무료 관람 혜택으로 매달 꼬박꼬박 영화 10편을 챙겨보며 영화에 흥미를 갖게 됐고, 나중에는 영화제 아르바이트와 봉사활동을 할 정도로 ‘영화 마니아’가 되었다고 한다.

영화가 좋아지는 만큼 영화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회사에 대한 애정과 업무에 대한 열정도 커졌다. 가장 기본이 되는 근태 부분을 철저하게 지켰고, 모두들 기피하는 마감 근무나 바쁜 주말 근무도 누가 부르기 전에 먼저 나섰다. 업무를 할 때도 남들보다 먼저 움직였고, 개선할 점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건의하며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했다.

“휴학했을 때는 집 근처에 있는 대구 현대점에서 근무를 했어요. 그 지점은 구조가 독특해 상영관 입구는 지하 2층, 상영관은 지하 3층에 있었죠. 티켓팅을 할 때 고객분들에게 이 부분에 대해 안내를 드리긴 했지만, 티켓에 상영관이 지하 3층으로 찍혀 있다 보니 많은 분들이 지하 3층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2층으로 올라오셨어요. 그래서 고객분들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티켓 표기 부분을 변경할 것을 점장님께 건의했죠. 점장님께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바로 개선해주셨어요. 또 미소지기가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도 두둑이 챙겨주셨고요.”(웃음)

이렇게 적극적인 자세로 근무한 덕분에 그는 ‘우수 미소지기’로 선발되기도 했다. 그리고 미소지기를 관리하고 정직원들의 업무를 돕는 ‘선임 미소지기’로 진급도 할 수 있었다. 선임 미소지기로 근무하면서 그는 CGV 업무에 대한 이해력을 더욱 높일 수 있었고, 고객들의 클레임을 친절하게 응대하며 서비스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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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전형 면제받고, 면접에서 현장 경험 강조
대학교 4학년,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시작하던 때 그의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른 직장은 단연 CGV였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고민했어요. 생각해보니 제가 CGV만큼 업무에 대한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있는 곳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근무를 할 때는 업무만큼이나 함께 일하는 사람과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CGV는 특히 만족스러웠죠. CGV에 입사한다면 일이 좀 힘들어도 충분히 즐겁게 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CJ 그룹은 CGV 미소지기에게 정규직 입사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 ‘CJ 뉴파트타임잡’과 ‘슈퍼패스’ 제도다. CJ 뉴파트타임잡 제도를 통하면 미소지기로 근무하다가 심사를 통해 전문 인턴을 거쳐 슈퍼바이저로 입사할 수 있다. 슈퍼패스 제도는 지난해 도입되었으며 1년 이상 근무한 미소지기에게 CJ 그룹 공채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주는 것이다. 박 사원의 경우, 슈퍼패스 제도를 통해 공채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받았다.

“서류 전형 면제 후 2차에 걸쳐 면접을 진행했어요. 면접관들이 미소지기 경험을 알고 있으니 그런 부분을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는 미소지기 경험을 통해 현장 운영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미소지기로 근무해보니 고객을 응대하는 것이나 스낵을 판매하는 것 등이 일반 서비스업과는 다르다고 느꼈거든요. 오래 일하면서 느낀 부분을 솔직하게 말씀드렸죠.”

현장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여주고, 열정적으로 근무한 그의 모습은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고, 덕분에 합격의 기쁨까지 누리게 되었다.

“CGV처럼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경우 아르바이트 경력은 큰 장점이 될 수 있죠. 경험해보지 않은 지원자들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단순한 용돈 벌이용 아르바이트라는 생각 대신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갖고, 내가 하는 일을 즐기면 일부러 준비하지 않아도 그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맞는 마인드가 갖춰지거든요. 저도 미소지기로 근무하며 영화 산업에 대한 애정이 커졌죠. 앞으로 CGV가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사이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매니저가 되고 싶어요.”


글 박해나 기자|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