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SK는 ‘따로 또 같이 3.0’이라는 경영 시스템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기존의 ‘따로 또 같이’가 이사회와 지주회사 중심의 것이었던 것과 달리, ‘따로’ 측면에서 관계사 단위의 성과창출 그리고 ‘또 같이’ 측면에서 관계사 간 시너지 창출을 효과적으로 결합시키자는 취지였다. 이를 기반으로 SK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며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을 이루고 있다.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 그 안에서 SK의 경쟁력은 자라나고 있다.
<1기업1나눔캠패인>
SK그룹 사회봉사단은 22일 '행복도시락센터' 1호점에서 만든 도시락을 독거노인과 결식이웃에게 나눠주고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20091022
<1기업1나눔캠패인> SK그룹 사회봉사단은 22일 '행복도시락센터' 1호점에서 만든 도시락을 독거노인과 결식이웃에게 나눠주고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20091022
SK의 경영철학 ‘SKMS’
SK그룹 한 가운데에는 ‘SKMS(SK Management System)’라는 경영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SKMS는 SK 고유의 경영철학이자 경영 시스템으로 SK의 모든 경영활동과 구성원들의 업무 수행의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1979년 제정된 이후 12차례의 개정을 거치면서 핵심 가치는 유지하되, 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해온 SKMS는 2004년 ‘행복경영’을 핵심경영철학으로 채택하고 2008년에 행복경영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 진화를 거듭해 왔다. SK의 발전과 SKMS의 진화는 비례하는 셈이다. SMKS는 ‘SUPEX’ 추구, 인간 위주 경영, 시스템 경영 등이 뒷받침되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

SUPEX는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인 ‘Super Excellent 수준’을 의미한다. 고객, 구성원,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SK는 SUPEX를 추구하며 창의적인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SK는 기업경영의 주체인 사람을 중시하며, 기업의 성패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이다. 구성원 개개인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는 ‘자발적·의욕적 두뇌 활용 극대화(VWBE: Voluntarily, Willingly, Brain Engagement)’를 통해 SUPEX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SK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생존을 확보함은 물론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시스템 경영을 강조한다. 시스템 경영은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이 일관성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적극적으로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경영방식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각 관계사는 자율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5일 서울 명동 YWCA빌딩에서 만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의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베이비붐세대 행복창업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232개 지원팀 중 선정된 10개 팀의 예비 창업자들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뒷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SK텔레콤은 15일 서울 명동 YWCA빌딩에서 만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의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베이비붐세대 행복창업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232개 지원팀 중 선정된 10개 팀의 예비 창업자들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뒷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SK Manship’ 사람과 함께 발전하다
SK는 ‘사람이 곧 기업이다’라는 인재철학에 근거해 ‘사람이 자원인 나라, 그 사람을 키우는 SK’라는 가치를 표방하고 있다. SK가 국적과 지역에 관계없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그들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경영자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이유다. SK는 이런 인재들이 SK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해, 궁극적으로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하는 것을 지향한다.

SK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인 ‘SK Manship’은 자격이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되는데, 경영철학에 관한 확신과 열정으로 자발적·의욕적으로 SUPEX를 추구하는 ‘SK Values’, 경영 관련 지식과 글로벌 마인드, 비즈니스 매너 등을 겸비한 ‘SKMS 실천 역량’, 자기 관리와 행복을 추구하려는 진지한 자세인 ‘셀프 리더십(Self-Leadership)’, 그리고 패기 등 이다.
SK 그룹은 27일 서울 용산역 실내 광장에서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과 함께 '2010 SK 행복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00127
SK 그룹은 27일 서울 용산역 실내 광장에서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과 함께 '2010 SK 행복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00127
SK의 행복한 장학·교육 사업
SK는 구성원들의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교육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Korea Foundation for Advanced Studies)은 1974년 고 최종현 회장이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세계 수준의 학자로 키워내 학문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그동안 해외유학 지원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통해 해외 유수 대학원에서 550여 명의 박사학위자를 배출하였고, 2000년부터는 아시아의 공동 번영과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자 아시아 학자 방한연구지원, 해외 아시아연구센터 운영, 베이징포럼·상하이포럼 개최 등 국제 학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OVER STORY_SK 경쟁력의 원천] 사람 중시·행복 나눔 ‘지속가능 SK’ 만들다
[COVER STORY_SK 경쟁력의 원천] 사람 중시·행복 나눔 ‘지속가능 SK’ 만들다
SK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장학퀴즈’는 1973년부터 단독 후원을 시작해 지난해 40주년을 맞이한 국내 최장수 TV 프로그램이다. 전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퀴즈를 출제해 우승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형식의 이 프로그램은 2000년부터는 중국에도 진출했다. ‘SK장웬방(狀元榜)’이란 이름으로 전국에 방영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출연자(출연희망자 포함)가 10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중국 고교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2001년부터는 양국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SK한중 청소년 캠프’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SK 해피스쿨’은 SK가 청소년들이 전문 직업을 통해 자립과 함께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뮤지컬, 요리, 자동차(정비·도장) 등 3개 분야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 과정이다. 이는 재능과 열정이 있어도 전문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청소년들에게 1년 단위로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무료 제공하는 것으로서, 산업 현장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육수료 후에도 실질적인 자립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12일 SK텔레콤 수도권 마케팅본부와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2010행복나눔 김장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이날행사에서  담근 김치109톤54,700포기는 750개 복지기관에 전달된다.왼쪽부터  가수 권진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SK텔레콤 정만원 대표이사.대한성공회 관구장 김근상 주교.대한기독교 장로회 총회장 김종성 목사.
2010.11.12
/양윤모기자yoonmo@hankyung.com
12일 SK텔레콤 수도권 마케팅본부와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2010행복나눔 김장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이날행사에서 담근 김치109톤54,700포기는 750개 복지기관에 전달된다.왼쪽부터 가수 권진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SK텔레콤 정만원 대표이사.대한성공회 관구장 김근상 주교.대한기독교 장로회 총회장 김종성 목사. 2010.11.12 /양윤모기자yoonmo@hankyung.com
사회적 기업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 지향
SK는 행복나눔재단을 통해 2005년 ‘결식 이웃 도시락 급식 사업’, 2008년 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 ‘SK 해피 쿠킹 스쿨’ 등 사회공헌 사업과 교육문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 2010년부터는 정부, 자치단체, 시민단체 등과 협력하여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왔다. SK가 보유하고 있는 사업 역량을 십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은 더 큰 행복을 더 많은 이해관계자와 나누고자 하는 SK의 경영철학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행복나래’. SK는 2012년 3월, 당시 연 매출 1200억 원이 넘던 ‘MRO코리아’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했다. 행복나래는 사회적 기업 물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사회적 기업을 육성·지원하며,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중소 상공인들과 협력하는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 SK는 ‘행복한 학교’, ‘행복한 뉴라이프’, ‘행복 도서관’, ‘행복 ICT’, ‘행복한 농원’, ‘행복한 녹색재생’, ‘행복한 웹앤미디어’ 등 총 16개(지난해 말 기준)의 사회적 기업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SK는 사회적 기업의 저변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행복 도시락’, ‘실버영화관’, ‘메자닌아이팩’, ‘메자닌에코원’, ‘고마운 손’, ‘카페 티모르’, ‘서울리소스센터’ 등 60여 개의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과 운영지원 활동을 펼쳐 이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고 있다.
[COVER STORY_SK 경쟁력의 원천] 사람 중시·행복 나눔 ‘지속가능 SK’ 만들다
SK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인재, 자본, 비즈니스 모델, IT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도 펼치고 있는데, ‘세상스쿨’과 카이스트의 ‘SE MBA’를 통해 사회적 기업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펀드조성 등을 통해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웹사이트도 운영 중이다. ‘세상(www.facebook.com/sesang)’은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집단지성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마련된 협력네트워크로서, 사회적 기업이 세상과 재미있게 소통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실천
2009년 12월에 설립된 SK미소금융재단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층에게 무담보, 저금리로 자활자금을 대출해주는 비영리 법인이다. ‘아름다운 소액대출’이라는 의미의 미소(美少) 금융은 서민경제의 도우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소득 자영업자들에게 창업운영자금 목적으로 금리 2~4.5%로 대출을 해준다. 또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컨설팅과 홍보·마케팅 지원, 미소희망봉사단 등의 활동을 통해 사회·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SK는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그룹 임직원의 90% 이상이 400여 개의 다양한 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매년 11~12월을 ‘SK행복나눔계절’로 정해 연탄 배달, 김치 담그기, 결식이웃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재난 발생 시 피해 이웃들에게 신속한 지원을 하기 위해 2009년부터 긴급구호 물품 제작 및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 9월에는 재능 나눔 자원봉사단인 ‘SK 프로보노 봉사단’을 출범하여 SK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역량을 사회를 위해 적극 활용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SK 프로보노는 각자가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경영전략, 홍보, 마케팅, 인사, 법무, 재무, 디자인, IT 등의 분야에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SK의 구성원들이다. 제공 대상은 사회적 기업 및 예비 사회적 기업, 공익을 위한 마을 기업 및 NGO·NPO 등이다.
[COVER STORY_SK 경쟁력의 원천] 사람 중시·행복 나눔 ‘지속가능 SK’ 만들다
글 박상훈 기자|사진 한국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