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4일 발표된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LG그룹 맑음’을 예측할 수 있는 일종의 바로미터였다. 영업이익 6062억 원이라는 어닝서프라이즈도 있었지만,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사업본부가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도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많은 859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돌풍에 힘입어 부품 계열사들의 실적도 동반 상승해 LG그룹 전체가 모처럼 웃고 있는 형국이다.
세계 시장에서의 도약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LG, 그 힘의 원천을 알아보자.
[Meet LG, Apply LG] 시장 선도 위한 과감한 투자 인화(人和)의 LG, 세계를 품다
‘사랑해요 LG’
“LG는 국내 여느 대기업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요.” 지난해 LG의 한 계열사에서 인턴십을 했던 대학생 K(성균관대 소비자가족 4) 씨는 LG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전했다. 다른 대기업과 공기업도 경험해본 그로서는 LG의 따뜻함과 조화로움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LG도 대기업이라 구성원들끼리 경쟁하고 수직관계가 분명한 문화는 존재하지만, 상대적으로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조금 달라 보였다”는 것이다. ‘웬만해선 사람을 내보내면 안 된다’는 구본무 회장의 생각대로 LG는 대대로 ‘인화(人和)’를 중요시해왔다. LG의 가풍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런 기업문화 때문일까. LG는 여성 구직자들에게도 비교적 호감 가는 기업 중 하나다. 다가올 LG 하반기 공채를 준비 중이라는 대학생 B(성신여대 경제 4) 씨는 “지금은 ‘Life’s Good, LG’이지만, 예전 광고 카피였던 ‘사랑해요 LG’가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들었어요. 남들이 ‘글로벌’, ‘세계 최고’ 등을 외칠 때 ‘사랑한다’고 말하는 대기업,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겠어요?”라며 입사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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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한국 경제 주춧돌
LG그룹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4조6339억 원으로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분석 가능한 1539개사의 1분기 매출액 311조4756억 원의 7.91%를 차지했다. LG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16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4조3000억 원이었다. 비록 최근 몇 년간 삼성, 현대차, SK 그룹에 비해 이렇다 할 호재나 이슈가 없던 LG그룹이지만,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꾸준한 선방과 전기차 배터리 등 화학 부문의 성장을 등에 업고 LG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올 1분기 G3를 위시한 스마트폰의 전 세계적 호평과 인기를 기반으로 LG는 ‘LG’라는 이름에 걸맞은 위용을 되찾기 시작했다.

LG그룹은 지주회사 ㈜LG를 포함해 총 61개의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외법인은 200여 개를 두고 있다. 임직원은 국내 13만1400명, 해외9만5000명가량이고, 해마다 1만2000명 정도(대졸공채는 35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는 전년에 비해 1757명을 더 뽑아 16.8%의 증감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30대 기업 대부분이 한 자릿수 증감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LG의 고용 창출 기여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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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LG
최근 LG의 행보에는 자신감이 붙었다. 스마트폰 인기가 기대 이상인데다, 안정적인 수익 창구이던 가전제품도 덩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 내 이른바 빅3로 불리는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도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도 과거 ‘통신업계 만년 3등’이란 꼬리표를 떼어내고 LTE 시장을 선도하며, 수익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하지만 이런 가시적인 성과보다 주목할 점은 LG의 기업 문화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LG는 ‘LG만의 일하는 문화 만들기’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사내 포털 ‘LG-LIFE’에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코너가 있는데, 올해 여기에 나온 아이디어만 9000여 개에 달한다. 또 LG는 지난해 말부터 지식 공유의 장인 ‘LG오픈토크’를 운영 중이다. LG오픈토크는 ‘시장 선도’를 주제로 15분간 진행되는 프레젠테이션 강연회로, 임직원들의 즉각적인 아이디어, 지식, 경험 등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로 내부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스펙을 최소화하는 채용’과 ‘개인정보 삭제와 수집 금지’ 등이 구직자들과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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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동력 준비에 박차를 가하다
구본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각오를 다지고 모든 경영 활동을 되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업을 하면서 직접 경험하고 절실하게 느꼈겠지만 우리가 처한 경영환경은 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그동안 강조했던 ‘시장 선도’와 ‘과감한 투자’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2012년 16조8000억 원을 투자했던 LG그룹은 지난해 20조 원으로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향후 성장 동력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인재 확보 계획도 마련되어 있다. 2020년 마곡지구에 들어설 LG사이언스파크는 ‘우수한 인재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을 만한 연구 시설’을 중요시하는 구 회장의 철학이 집약된 곳이다. 이곳은 LG그룹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연구개발 인력 2만여 명이 상주하게 될 초대형 연구단지로서, 마곡산업단지 내 약 17만㎡(약 5만3000평)의 부지에 건설되며, 3조 원이 넘는 사업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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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LG계열사 한눈에 이해하기

■ 지주회사
㈜LG

전사적인 차원의 자회사 출자를 전담하며, 효율적인 그룹 자원 배분을 통해 자회사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엄격한 성과 관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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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 부문
디지털 분야의 글로벌 리더 - LG전자

전자제품, 모바일 통신기기 및 가전제품 분야의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전 세계 113여개 사업장에서 8만2000여 명의 임직원(2013년 12월 말 기준)이 근무하고 있으며 2013년 매출 58조1404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 HA(Home Appliance)사업본부,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로 구성되어 있다. LG전자는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주관하는 ‘2014 에너지스타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지속가능 최우수상’과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상’을 수상하며 친환경 선도기업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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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분야 선도 기업 - LG디스플레이
1995년 TFT-LCD사업을 시작으로 1999년 LG전자와 Philips전자의 합작회사 LG필립스LCD를 거쳐 2008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였으며 TV, 모니터, 노트북용 중대형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용 AH-IPS 등 소형 디스플레이까지 최첨단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5만2000여 명의 직원(해외법인 포함, 국내 직원은 3만3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형 TFT-LCD 패널 시장에서 약 26.7%(13년 연간 기준, 출하 대수 기준)의 점유율을 보이며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2013년 매출 27조330억 원 및 영업이익 1조1633억 원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첨단 소재·부품 기업 - LG이노텍
스마트폰 등 IT기기 및 자동차, 친환경 LED조명 등 첨단 부품 시장에서 카메라모듈, 차량용 전장부품, LED, 기판소재 사업을 전개하며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조2115억 원을 기록, 2009년 이후 연평균 15%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IT·그린 에너지 소재 리더 - LG실트론
150·200·300mm 폴리시드 웨이퍼(Polished Wafer)와 에피텍셜 웨이퍼(Epitaxial Wafer)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태양광 산업 분야와 LED 산업 분야에서 각각 태양광용 실리콘 기판과 LED용 사파이어 기판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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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 부문
한국 화학산업의 대들보 - LG화학

PVC, 아크릴, 고무 등 고품질 석유화학 원료를 공급하여 관련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 수준의 제품 개발력을 갖춘 정보·전자소재 사업 부문에서는 광학소재, 전자재료, IT Film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소재기술을 바탕으로 휴대폰, 노트북, 자동차용 전지 등 전력저장전지 시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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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생활문화 기업 - LG생활건강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로 설립된 LG생활건강은 2001년 LG화학 법인 분할에 따라 현재의 (주)LG생활건강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공격적인 M&A를 시도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는데, 2007년 코카콜라음료,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더페이스샵과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 등을 인수했고, 2012년에는 바이올렛드림(구 보브) 화장품 사업과 일본 화장품 업체 긴자스테파니를 인수했다.


국내 최대 건축자재 기업 - LG하우시스
1958년 비닐장판 생산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플라스틱 창호인 ‘하이샤시’,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고광택시트, 인테리어 대리석 ‘하이막스’ 등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쳐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건강·젊음·행복 전달자 - LG생명과학
1980년대 초반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바이오 연구를 개시한 이래 지속적이고 과감한 R&D투자로 1990년대부터 바이오 의약품을 자체 개발했고, 2003년에는 국내 최초로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가 미국 FDA 신약승인을 받았다. LG생명과학은 ‘세계적 신약을 보유한 초우량 생명과학회사’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개발후보 발굴 능력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여 세계적인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선진시장에 대한 Global Marketing 역량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두뇌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생명과학, BT 산업 분야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통신·서비스 부문
통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통신의 결합 및 통신·방송 간의 융합 등 고객의 니즈가 다변화하는 급격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0년 7월, 새롭게 탄생했다. LG유플러스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금까지의 수준을 뛰어넘는 대도약을 시작했으며 기존 통신의 틀을 깨는 새로운 통신 장르를 창출, 통신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2011년 7월부터 4세대 이동통신인 4G LTE 서비스를 시작, 전국망 커버리지를 조기 구축해 차세대 통신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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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IT 토털 솔루션 - LG CNS
LG CNS는 종합 IT서비스 기업으로 컨설팅, SI(시스템통합), SM(유지보수) 등 전통 IT서비스사업뿐 아니라 IT인프라 솔루션(클라우드컴퓨팅, 데이터센터 구축 등), IT컨버전스(스마트그린시티 등), ITO(IT Outsourcing),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외 1만여 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6개 자회사(LG엔시스, 유세스파트너스, 비앤이파트너스, 에버온 등)를 통해 3조1967억 원(2013년, 연결기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 경제발전의 첨병 - LG상사
1970년대 LG상사는 섬유, 신발, 생활 잡화 등의 수출입을 통해 한국경제의 무역기반 구축에 일조했고, 1980년대 이후로 플랜트 사업, 자원개발 분야에도 진출하며 고성장 시대의 ‘수출역군’ 종합상사로서 한국경제의 일익을 담당했다. 2000년대 들어 LG상사는 자원개발 사업을 미래 사업으로 선택하고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기존 단순 상품 중개자에서 탈피해 생산자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자체 역량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선별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집행했다. 그 결과 LG상사는 현재 석탄, 석유, 비철, 팜 사업 등을 통해 국내 종합상사 중 가장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자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No.1 토털 서비스 기업 - 서브원
LG의 건물·부동산 관리 사업을 시작으로 2002년 LG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s)로 출범하였다. 이후 2005년 서브원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건설, 레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업영역은 크게 기업고객의 비즈니스를 돕는 전략적 아웃소싱 서비스 사업과 개인고객에게 풍요로운 삶의 여유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레저 서비스 사업(곤지암리조트, 곤지암CC)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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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역사
● 창업과 개혁(1947~1969)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LG화학) 설립
1953년 락희상사(LG상사) 설립
1954년 국내 최초 치약 ‘럭키치약’ 생산
1958년 금성사(LG전자) 설립
1962년 국내 최초 자동전화기 생산
1966년 국내 최초 19인치 흑백 TV 생산


● 전진과 혁신(1970~1994)
1976년 금성정밀공업(LG이노텍) 설립
1977년 국내 최초 19인치 컬러TV 생산
1981년 국내 최초 전자식 VCR 생산
1987년 럭키금성 트윈타워 준공
1990년 LG트윈스 야구단 창단


● 일등 LG(1995~)
1995년 그룹 명칭 ‘LG’로 변경
1996년 LG텔레콤(LG유플러스) 설립
1998년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로 개편
2004년 LG전자, 비즈니스위크 ‘세계 최고의 IT기업’ 선정
2005년 GS와 계열분리 완료
2010년 국내 최초 3D TV 해외 수출
2012년 LG화학, 세계 최고 전기차 배터리 기업 선정


글 박상훈 기자 | 사진 L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