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관 CJ E&M 방송부문 미디어디자인팀

방송,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CJ E&M은 ‘DMC’ 하면 떠오르는 대표 기업 중 하나. DMC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CJ E&M에 입사해 상암 생활 9개월 차에 들어선 강승관 신입사원을 만났다.
[COVER STORY] “DMC의 자유로운 분위기, 업계 특성 묻어나죠”
Profile
1986년생
성균관대 디자인 전공
CJ E&M 2014년 1월 6일 입사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방송부문 디지털미디어사업부 내 미디어디자인팀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방송에서 출시되는 웹이나 앱 등을 디자인하는 업무를 하죠. UI, UX, BX로 세부 직무가 나뉘는데 저는 그중에서 BX 파트에서 업무를 배우고 있죠. 현재는 ‘뷰티인미’라는 뷰티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리뉴얼 작업 중이에요. 리뉴얼하면서 어울리는 로고를 정하고, 로고에 맞는 컬러를 선택하는 등의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죠.


CJ E&M에 지원한 계기는?
CJ E&M이 진행하는 사업들을 평소 눈여겨보았는데 굉장히 젊고 역동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또 제가 즐겨 보는 채널이나 영화 등이 CJ와 맞닿은 영역이 많더라고요. 관심사가 맞고 젊은 분위기에서 근무하고 싶은 마음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디자이너의 시선에서 CJ E&M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경쟁사들에 비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채널마다 각각의 개성이 잘 표현되면서 그 안에서 공통점도 찾을 수 있고요. 로고 영상 앞에 나오는 타이틀이라든가 채널 홍보 인트로 영상 등에서도 디자인 감각이 탁월해요.


업무에 있어서 만족스러운 점은 무엇인가요?
아마추어 디자이너에서 프로의 세계로 넘어오면서 느끼는 변화가 재미있어요. 예전에는 작업을 해도 그 결과가 실물화가 되는 것은 드문 일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결과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니 재밌더라고요. 또 다양한 사업군에 동기들이 생겨 미디어 업계 소식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흥미롭고요.


디자이너 직군의 경우 채용 과정이 일반 전형과 조금 다르다고 하던데요?
직무 면접을 할 때 포트폴리오를 지참하도록 되어 있어요. 작업물을 편집해 책으로 만들어 제출하거나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으로 보여주죠. 아무래도 디자인 분야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신입의 역량뿐만 아니라 전문성도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는 포트폴리오 심사도 하고, 합격 후 6주간 인턴으로 근무 후 최종 입사를 하는 방향으로 채용 프로세스가 변경되었더라고요.


포트폴리오 작업을 열심히 했겠네요.
네. 대학생 때 준비했던 공모전 등의 활동을 담았죠. 대학교 때 해외에 제 작품을 알리고 싶어 해외 유명 공모전에 많이 지원했어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어도비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수상을 했어요.


다양한 공모전 활동이 업무에도 도움이 되나요?
한 프로젝트를 온전히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팀원이 협업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 습관들이 팀 업무를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희 파트가 다른 부서와 협업할 일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서로 간의 팀워크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거든요.


채용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제일 어렵기도 하고 재밌었던 것이 심층면접이었어요. 지원자 8명이 한 팀을 이뤄 3~4시간 동안 토론, 개인 PT, 협상을 하는 과정이에요. 처음엔 다들 긴장하고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죠. 그런데 면접 시간이 워낙 길다 보니 서서히 본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해요.(웃음) 저도 처음에는 긴장하고 부담을 느껴 주도적으로 나서질 못했는데,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본래의 모습이 나오더라고요.


하루 일과는?
오전 9시에 출근해 메일을 확인하고 미처 끝내지 못한 작업이 있으면 마무리해요. 팀의 막내이다 보니 수시로 파트장에게 업무 보고를 하고, 의논을 하면서 작업을 진행하죠. 점심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예요. 사옥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많다 보니, 사업부마다 점심시간이 조금씩 다르게 운영되고 있죠. 보통은 회사 근처에서 먹거나 지하 구내식당을 이용해요. 식사 후에는 오전의 작업을 이어서 진행하고, 회의도 하죠. 퇴근은 보통 6시 반 전후인데, 일이 몰릴 때는 야근을 하기도 하죠.


DMC 직장 생활만의 특징이 있다면?
미디어 관련 기업들이 몰려 있다 보니, 방송 관련 업계 사람들을 마주치거나 촬영 장면을 자주 목격하곤 해요. MBC ‘무한도전’이나 SBS ‘런닝맨’ 촬영 등이요.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는 일도 많고요. 입사 후에는 그런 것이 정말 신기해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했어요.(웃음) 최근에는 DMC 입주 기업이 늘면서 직장인들도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덕분에 아침에 버스에서는 앉기가 힘들어지고 점심시간에는 가게마다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는 것이 흔한 풍경이 됐죠. 또 이곳 직장인들의 복장이나 출퇴근 시간을 보면 DMC의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가 느껴져요.


자주 가는 DMC 맛집 추천해주세요.
‘6월’이라는 가게가 있는데, 연어 덮밥이 정말 맛있어요. 업무 단지에서 조금 벗어난 아파트 단지 쪽에 있는 작은 식당인데 생 연어가 푸짐하게 나오는 연어 덮밥이 최고죠. 후식으로는 ‘슈퍼커피’에서 파는 오렌지가 들어간 커피를 추천해요.


CJ E&M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디자이너는 전문성을 검증해야 하다 보니 다른 직군보다 어려울 수 있어요. 신입사원의 공통 역량과 전문성의 두 가지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전문성의 경우에는 면접에서 본인의 디자인 철학을 잘 설명하고 어필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평소에 스스로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글 박해나 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