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제 625호 (2007년 11월)

‘보이는 보도자료’ 새 홍보시대 열어

이재국 피알원 대표

홍보 업계는 전쟁터다. 소비자가 보는 기업들의 친근하고 우아한 미소 이면엔 진짜 전쟁 뺨치는 치열한 경쟁이 있다. 홍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별별 수단과 방법이 동원되는 게 이 업계의 생리다. 특히 기업의 뉴스를 발 빠르게, 되도록 널리 알려야만 하는 홍보 대행사들은 고객인 기업과 미디어 사이에서 쉼 없이 뛰어야만 한다.

국내 최대 홍보 대행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피알원의 이재국 대표는 이런 홍보 대행사의 역할과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자신이 일간지 사회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데다 방송사와 외국계 홍보 대행사를 섭렵하며 ‘갑’과 ‘을’을 두루 체험한 까닭이다.

이 사장은 최근 새로운 형태의 홍보 서비스인 ‘VPR(Video Contents PR)’를 내놓았다. 텍스트형 보도 자료에 동영상을 첨부한 ‘보이는 보도 자료’인 VPR는 신문과 방송, 그리고 홍보의 특징이 잘 결합된 독특한 모델이다. 그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한 고민의 산물”이라고 VPR를 소개했다.

“지금까지 홍보 대행사들은 텍스트 형식의 보도 자료를 주로 만들어 왔습니다. 활자로 기사화되는 결과물에 온 관심이 집중돼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인터넷 기반의 환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동영상이 대세가 됐어요. 홍보도 미디어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홍보 대행사가 새로운 홍보 수단을 만들어냈으니, 이는 전쟁터에서 사용할 신무기를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이 사장은 VPR가 앞으로 3~6개월의 워밍업을 거쳐 넉넉잡아 2~3년이면 보편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이디어 착안에서부터 상품 개발까지 직접 담당해서인지 ‘될 수밖에 없다’는 믿음이 확고하다. “50대 이상 의사 결정권자들이 익숙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좀 걸릴 뿐, 다른 걸림돌은 없다”는 게 이 사장의 생각이다.

이 사장은 VPR를 넓디넓은 인터넷의 바다에서 ‘유통’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다. 홍보 대행사가 만든 단순한 보도 자료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동영상 상품’의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얼마 전 2기가바이트 동영상을 단 몇 초에 다운받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화제가 됐었지요. 이처럼 인프라가 보강되면서 앞으로 동영상이 인터넷을 지배할 겁니다. 인터넷과 TV의 구분이 모호해지지요. 홍보 대행사가 동영상으로 뉴스를 만든다는 것은 스스로 미디어가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UCC처럼 제작자가 뉴스 유통까지 맡는 것이죠.”

그는 VPR 서비스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미 회사 내부에 촬영 스튜디오를 만들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선 피알원의 100여 개 고객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VPR 서비스는 자사 AE(기획자)들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 기존 보도 자료에 첨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보도성 뉴스, 정보성 스케치 영상, 제품 리뷰 영상, 인터넷 CF 등 영상의 종류도 다양하다. 최우선으로 꼽는 것은 역시나 ‘재미’. 젊은층의 호기심을 끄는 튀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평정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제공한 자료가 미디어에서 보도되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는 과거의 홍보 대행사 모습입니다. 앞으로는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방식인 VPR 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겁니다.”

이 사장은 “홍보 대행사가 상업적인 목적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 공급하는 사례는 세계에서 처음일 것”이라며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약력:1968년 생. 90년 인하대 사학과 졸업. 91년 경인일보 사회부 기자. 93년 에델만코리아 미디어팀장. 96년 MBC 교양제작국 작가. 97년 미디컴 설립. 2006년 6월 피알원 공동대표(현).

박수진 기자 sjpark@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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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7-11-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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