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제 709호 (2009년 07월)

운명, 정해진 것과 선택할 수 있는 것

명리학으로 본 비즈니스 운


우리는 살아가며 ‘운명’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운명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一切)가 지배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 그 지배하는 필연적이고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 힘에 의해 신상에 닥치는 길흉화복’, ‘사람에게 닥쳐오는 모든 길흉화복’이라고 되어 있다. 사전적 의미에서는 선택적 개념보다 불가항력적인 개념을 주로 내포하고 있다.

과연 운명은 정해져 있을까. 아니면 선택할 수 있을까. 만약 우리의 앞날에 대한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우리의 삶은 이미 정해진 운을 따라 흘러가게 되기 때문에 힘들게 노력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반면 앞날의 모든 것이 선택에 의해 바뀌어진다면 우리는 아직 선택하지 않은 미래에 대해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운명에는 이미 정해진 부분과 선택해 나갈 수 있는 부분, 양 측면이 같이 존재한다. 정해져 있는 부분은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정해진 룰대로 흘러가게 되며,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선택의 유무에 따라 다른 경로를 갖게 되는 것이다.

노력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까

대자연의 법칙에서는 우리가 추운 겨울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관계없이 가을이 지나면 어김없이 겨울이 오게 되어 있다. 이 겨울은 우리가 착한 일을 한다고 빨리 끝나는 것도 아니고 나쁜 일을 한다고 늦게 끝나는 것도 아니다. 겨울은 착한 사람에게든 나쁜 사람에게든 오직 겨울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끝이 난다.

그러면 우리의 노력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과연 정해진 대자연의 흐름 속에 우리의 노력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까. 물론 우리의 노력으로 정해진 겨울을 일찍 끝내거나 여름으로 바꿀 수는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적절한 노력을 통해 겨울을 덜 춥게 보낼 수는 있을 것이다. 즉, 주어진 겨울이라는 계절 자체를 송두리째 바꿀 수는 없어도 선택과 노력에 의해 겨울을 더 춥게 보낼 수도 있고 덜 춥게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겨울인데 배가 고프다고 해서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린다면 그것은 부지런함이 아니라 어리석음일 것이다. 아무리 급해도 봄이 와야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릴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이 급해 언 땅을 갈고 씨앗을 뿌린 어리석은 농부는 씨앗을 잃고 몸은 동상에 걸려 정작 봄이 왔을 때 구경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을은 누구에게나 풍성한 계절이다. 봄에 씨앗을 많이 뿌린 성실한 농부에게는 말할 것도 없지만 게으름 피우고 빈둥거린 사람에게도 가을은 풍성한 계절이다. 산에는 과일이 즐비하고 들에서 이삭만 주워도 나름대로의 풍성함은 있다.

그러나 비록 가을이 누구에게나 풍성한 계절이라고 하더라도 봄에 씨앗을 뿌린 사람과 게으른 사람이 똑같은 풍요를 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즉, 준비하고 노력한 사람이 더 많은 풍요를 누리게 될 것이고 게으른 사람은 비록 계절에 의한 풍요를 누리기는 해도 그 정도에 차이가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겨울’이나 ‘가을’이라는 계절은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흘러가는 대자연의 법칙이다. 겨울의 추위와 가을의 풍성함은 이미 대자연에 의해 정해져 있는 것이지 우리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겨울의 추위를 어떻게 견뎌내고 가을의 풍요를 어느 정도 누릴 것인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예로부터 현명한 사람들은 이렇게 정해진 흐름을 알아 천명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왔다. 만약 스스로의 분수를 모르고 하늘에 의해 이미 정해진 부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것은 평생 불행한 삶이 될 것이다. 또한 노력으로 더 나은 선택이 가능한 부분들을 천명(天命)으로 알고 소극적으로 살아간다면 이는 어리석은 삶이 될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운명에 정해진 부분과 정해지지 않은 부분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알고 정해진 부분을 활용해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찾아 현명하게 처신하고 선택이 가능한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꾸려가는 것이다.

소위 잘나가는 중소기업 P 사장이 지인의 소개로 필자를 찾아왔다. P 사장은 부모로부터도 적지 않은 유산을 가업으로 물려 받은 데다가 몇 번의 투자가 성공을 거둬 젊은 나이에 이미 상당한 재력을 모았다. 이번에 아주 큰 아이템에 승부수를 던지기 전 확인 차 필자를 찾아온 것이다.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생년월일시를 내밀었다. “제 운좀 봐 주시죠.” 사주팔자를 분석해 보니 26년간 상승세를 타던 운의 흐름이 급격한 하락세로 접어들기 직전이었다.

“언덕이 있으면 골도 있는 법이고, 잘나갈 때가 있으면 어려울 때도 있는 법입니다. 정말 이제까지 천운을 타고 왔습니다. 이렇게 성공하신 것이 물론 사장님의 뛰어난 능력과 감각이 있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운이 따라 주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요? 이제부터 몇 년간은 잠시 쉬어 갈 때입니다. 즉, 몇 년간은 더 이상 행운이 따라 주지 않는 시기이니 7년 후 다시 운이 상승할 때까지 절대 무리한 투자는 하지 마시고 가진 것을 지키는데 주력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실패 경험이 없는 P 사장은 무리하게 투자했고 결국 전 재산을 다 날리고 거액의 빛까지 진 상태에서 3년 후 다시 필자를 찾아왔다. “어떻게 재기 방법이 없겠습니까?”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지혜

대자연과 역사의 흐름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고 변화되는 모든 현상에는 징조가 나타나게 돼 있다. 따라서 예로부터 현명한 사람은 그 징조를 분석해 일어날 사태에 미리 대비하는 지혜를 발휘해 왔다.

사람의 삶 역시 대자연 흐름의 일부이기 때문에 주변의 조짐과 징조를 분석해 보면 때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흐름 분석을 통해 하늘이 허락하는 행운의 시기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현대를 살아가며 현실은 결코 초등학교 ‘바른생활’ 시간에 배워왔던 ‘도덕 교과서적’ 사회가 아님을 충분히 알고 있다. 분명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노력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둬야 하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게 공평하게 적용되지만은 않는다.

한때 ‘성공시대’라는 TV 프로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 주인공들은 대개 사람들이 외면하는 아이템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좌절과 외로운 투쟁 속에 극적 성공을 거뒀으며, 혹은 누구나 안 된다고 생각하거나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고군분투(孤軍奮鬪) 끝에 성공을 이루고 나서 그 비결에 대해 말한다. “남과 같아서는 안 된다. 남이 하지 않는 것을 하라. 그리고 남보다 열심히 노력하라.”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이 하는 말의 요지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성공한 사람과 똑같이 한다고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또한 사업에 실패한 사람 모두가 성공한 사람보다 적게 노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어쩌면 ‘남이 하지 않는 것을 시도’했기 때문에 실패한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을 것이다. 즉,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발상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것이다.

동양의 오랜 진리(眞理)를 바탕으로 이뤄진 동양 역학의 원리를 제대로만 활용한다면 현실에서 앞서나가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힘’과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알 수 있는 ‘지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소재학 하원정명리학회장은 …

1963년생. 2006년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석사. 2009년 동방대학교대학원 미래예측학 박사. 청주대 교육원·동방대 교육원 교수(현). 하원정명리학회장(현). 서울본부(02)585-0079, 청주본부(043)211-0097 부설기관: 도서출판 하원정, 기업경영전략연구소. 음양오행연구소, 미래예측연구소.

소재학·하원정명리학회장 / 미래예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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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07-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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