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양정원 기자] 한 해의 시계 트렌드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국제고급시계박람회(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 이하 SIHH)가 지난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제 27회 SIHH에서 주목 받은 15개 브랜드의 새로운 얼굴들을 소개한다.



OFFICINE PANERAI 오피치네 파네라이
[Special] 27th 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 GEN&Egrave;VE <2>
[Special] 27th 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 GEN&Egrave;VE <2>
파네라이 LAB-ID™ 루미노르 1950 카보테크™ 3 데이즈
시계산업에 최초로 탄소섬유 기반의 합성 소재인 카보테크를 소개한 파네라이가 무려 50년의 품질 보장 기간을 지닌 혁신적인 모델을 선보였다. 단 50피스 한정 생산되는 특별한 파네라이 LAB-ID™ 루미노르 1950 카보테크™ 3 데이즈는 케이스부터 다이얼, 무브먼트까지 곳곳에 탄소 소재가 활용됐다. 지름 49mm의 케이스는 파네라이만의 카보테크 소재로 제작하고, 다이얼 역시 시계업계 최초로 탄소 나노 튜브로 코팅 처리했다. 빛의 반사를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특수 코팅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딥 블랙 다이얼이 완성됐다. 압권은 무브먼트다. 3일간의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춘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 P.3001/C의 주요 부품에 탄소의 독특한 특성을 지닌 신소재를 사용해 마찰을 최소화한 것. 따라서 별도의 윤활유 없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이 무브먼트의 보장 기간은 자그마치 50년이다.
[Special] 27th 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 GEN&Egrave;V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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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노르 섭머저블 1950 BMG-테크™ 3 데이즈 오토매틱
파네라이 섭머저블 컬렉션은 티타늄, AISI 316L 스테인리스 스틸 등 내구성이 강한 소재와 3일간의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춘 P.9010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심해에서도 비교 불가한 가시성을 자랑해 왔다. 루미노르 섭머저블 1950 BMG-테크™ 3 데이즈 오토매틱은 BMG-테크™ 케이스가 최초로 적용된 모델이다. 티타늄과 스틸을 뛰어넘는 새로운 소재인 벌크 메탈릭 글라스, 즉 BMG-테크가 사용됐는데 긴 시간의 흐름을 이겨내는 견고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전문 다이버 워치로서 최대 300m의 방수 기능은 물론, 잠수 시간을 측정하는 눈금이 새겨진 단방향 회전 베젤을 갖췄다. 새로운 폴리싱 기법으로 마감된 블루 다이얼 위의 선명한 마커는 시간 표시 기준점과 잠수 시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2가지 다른 종류의 슈퍼 루미노바를 활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뛰어난 가독성과 최상의 가시성을 구현한다.



피아제 PIAGET
왼쪽부터) 알티플라노 뉴 클래식 43mm, 알티플라노 뉴 클래식 38mm
왼쪽부터) 알티플라노 뉴 클래식 43mm, 알티플라노 뉴 클래식 38mm
알티플라노 60주년 기념 컬렉션
울트라 씬 분야의 명성에 걸맞게 피아제는 알티플라노 컬렉션 론칭 6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6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오토매틱 무브먼트 1200P를 탑재한 지름 43mm와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 430P를 장착한 지름 38mm 사이즈로 이루어진 뉴 클래식은 각 460피스 한정 생산된다. 피아제의 전통적인 블루 컬러의 고상함을 입은 선버스트 다이얼은 코발트와 미드나이트 블루의 깊은 음영이 표현하면서 빈티지한 우아함을 선사한다. 간결한 바 인덱스와 역사적인 피아제 오토마티크, 다이얼 중앙에서 볼 수 있는 크로스 등 최초의 울트라 씬 모델이 지닌 미학적인 코드를 반영했다.
왼쪽부터) 알티플라노 그린 다이얼, 알티플라노 뚜르비옹 하이 주얼리
왼쪽부터) 알티플라노 그린 다이얼, 알티플라노 뚜르비옹 하이 주얼리
왼쪽부터) 알티플라노 핑크 다이얼, 알티플라노 화이트 오팔 다이얼, 알티플라노 스카이 블루 터콰이즈 다이얼
왼쪽부터) 알티플라노 핑크 다이얼, 알티플라노 화이트 오팔 다이얼, 알티플라노 스카이 블루 터콰이즈 다이얼
여성스러운 손목을 돋보이게 하는 지름 34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핑크 다이얼, 지름 40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그레이 슬레이트, 핑크 골드 케이스에 일레트릭 블루, 옐로 골드 케이스에 그린 다이얼 등 대담한 컬러로 무장하거나 우윳빛의 화이트 오팔과 스카이 블루 터콰이즈 등 다소 예민한 소재인 하드 스톤으로 다이얼에 재미를 가미하기도 했다. 선버스트 기요셰 다이얼이 돋보이는 뚜르비옹 하이 주얼리는 알티플라노 역사상 처음으로 투르비옹의 강렬한 비트가 장착된 부티크 익스클루시브 모델로 38피스 한정 출시된다.



리차드 밀 RICHARD MILLE
[Special] 27th 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 GEN&Egrave;VE <2>
[Special] 27th 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 GEN&Egrave;VE <2>
RM 50-03 투르비용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울트라라이트 맥라렌 F1
독창적인 디자인과 콘셉트로 명성이 높은 리차드 밀은 포뮬러원(F1) 머신 제조사인 맥라렌과 협업한 RM 50-03 투르비용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울트라라이트 맥라렌 F1을 선보였다. 75피스 한정 생산되는 RM 50-03 맥라렌 F1의 무게는 단 38g이다. 투르비옹과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췄음에도 무브먼트의 무게는 7g밖에 되지 않으며, 케이스는 물론 스트랩까지 포함한 무게다. 이 기록적인 중량은 하이테크 소재와 스켈레톤 구조화로 이뤄냈다. 무브먼트에는 5등급 티타늄과 카본 TPT™를 적용했고, 배젤과 백케이스, 러버 스트랩에는 시계업계 최초로 그라프 TPT™를 도입했다. 그라프 TPT™는 600개가 넘는 평행 필라멘트 층으로 구성된 카본 TPT에 그라핀을 합성한 소재로, 스틸보다 6배 가볍지만 200배 이상의 내구성을 가진 혁신 나노 소재다.
왼쪽부터) RM 07-01, RM 037
왼쪽부터) RM 07-01, RM 037
NTPT 카본 RM 07-01, RM 037
독특한 물결무늬를 띠는 NTPT 카본 소재는 독보적이고 강렬한 외관뿐만 아니라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강성으로 리차드 밀 남성 컬렉션의 시그니처 소재로 사용돼 왔다. 이 NTPT 카본이 리차드 밀의 대표적인 여성 모델 RM07-01RM037에 적용됐다. 여기에 보석 세팅을 더해 손목의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영롱한 다이아몬드의 광채와 매트한 카본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NTPT 카본에 젬 세팅이 된 RM 07-01과 RM 037은 오직 리차드 밀에서만 구현 가능한 독점적인 여성 워치라 할 수 있다.



로저드뷔 ROGER DUBUIS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로저드뷔의 상징적이고 의도적으로 화려한 엑스칼리버 컬렉션에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에 최고급 타이어를 공급하는 피렐리사와 협업한 새로운 엑스칼리버를 공개했다. 실제 카레이싱에서 우승한 피렐리 타이어 고무 조각으로 스트랩을 장식하고 피넬리의 시그니처 블루 컬러를 적용한 2가지 한정 모델을 선보인 것. 단 8피스 한정판인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은 견고한 지름 47mm 블랙 DLC 티타늄 스켈레톤 케이스에 탑재한 시그니처 블루 아스트랄 스켈레톤을 뽐내듯 과시한다. 5시와 7시 방향에 위치한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은 자동차 속도계에서 착안한 세컨즈 카운터로 둘러싸여 있고, 9시 방향 파워리저브 표시 창은 연료 게이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지름 45mm의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은 88피스 한정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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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카본
28피스 한정판인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카본은 블랙과 레드 컬러의 대비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티타늄 DLC 크라운, 백케이스, 컨테이너가 든 스파이더 스타일의 스켈레톤 방식 케이스가 핵심이다. 케이스에 사용된 다층 구조의 카본 소재와 컨테이너 위 강화 처리 러버와 베젤을 밝게 빛나게 하는 레드 래커가 어우러져 있다. 여기에 카본으로 제작한 최초의 플레이트와 브리지, 투르비옹 상부 케이지가 적용돼 한층 가벼워졌다. 다이얼 디자인 역시 독특하다. 자동차 라디에이터 그릴을 재현한 벌집 장식의 다이얼은 견고하고 강렬하면서도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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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 콰토르 코발트
4개의 스프링 밸런스와 5개의 차동 장치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수동 RD101 콰토르 칼리버는 그 복잡함만으로도 로저드뷔의 기술력을 대변한다. 고유한 코발트 크롬으로 각색된 엑스칼리버 콰토르 코발트는 8피스 한정판이다. 케이스와 베젤, 백케이스, 크라운을 감싸고 있는 코발트 크롬은 전 세계 금속공학 분야에서 단 0.1%만 차지하는 독점적인 기술을 통해서만 생산되는 소재로 부식에 매우 강하며 내구성이 탁월하다. 미니트 트랙과 슈퍼 루미노바 코팅 처리한 레드 포인트 스켈레톤 핸즈, 스트랩의 레드 스티치가 역동적이면서 강렬한 대비를 보여준다.



율리스나르당 ULYSSE NAR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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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 크로노그래프 아르테미스 레이싱
율리스나르당은 250피스 한정판인 다이버 크로노그래프 아르테미스 레이싱으로 아메리카스 컵의 스웨덴 요트 경주 팀인 아르테미스 레이싱 팀과의 파트너십을 기념한다. 아르테미스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특유의 정확성은 물론, 단방향 회전 베젤의 파도 패턴이 브랜드 DNA인 해양 스포츠 워치 고유한 개성을 잘 보여준다. 매트한 블루 러버로 코팅된 지름 45.8mm 스틸 케이스와 다이얼에는 아르테미스 레이싱의 쌍동선이 정교하게 인그레이빙돼 있으며, 9시 방향 30분 카운터와 스트랩에는 아르테미스 레이싱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200m 방수 가능한 전문 다이버 워치인 만큼 아르테미스 레이싱 다이버의 깊은 블루 컬러와 대비되는 숫자와 핸즈에 과감한 옐로 컬러를 적용해 또렷한 시인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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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레가타
레가타 크로노그래프는 경기 시간 측정뿐만 아니라 레이서들이 시작점을 지나는 순간을 카운트다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름 44mm 스틸 케이스에 블루 혹은 화이트 다이얼이 조합된 마린 레가타는 1분에서 10분까지 세팅이 가능한 레가타 크로노그래프 기술이 새로이 적용됐다. 바로 스윕 카운트다운 타이머 기능이 장착된 것. 경주의 승리는 출발 신호가 울리기 바로 직전 시작선 앞에서 유리한 포지셔닝과 알맞은 타이밍을 맞춰내는 짧은 순간에 좌우된다. 카운트다운 후 경기가 시작하면 양방향성 초침은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경주 시간을 측정한다. 명확하고 정밀한 기능을 지닌 마린 레가타는 아르테미스 레이싱과의 협업을 이끈 35번째 아메리카스 컵을 기념하기 위해 35피스 한정 출시된다.



보메 메르시에 BAUME & MERC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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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튼 클럽 쉘비 코브라 한정판
엔지니어이자 카레이서인 캐롤 쉘비의 이름을 딴 쉘비 코브라 데이토나 쿠페는 미국 모터스포츠에서 가장 상징적인 자동차이며, 전설의 스포츠카로 불린다. 보메 메르시에는 이 스포츠카의 디자인 업적을 기념해 클립튼 클럽 쉘비 코브라 한정판을 소개했다. 쉘비의 상징이자 데이토나의 후미를 장식한 블루, 실버 컬러 원형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해 모던한 아라비아 숫자가 투 톤 다이얼을 구성하고 붉은 스티칭의 자동차 카본을 닮은 블루 가죽 스트랩은 모터스포츠의 생동감을 전한다. 1964년 르망에서 데이토나가 달성한 스피드 신기록을 기리기 위해 고유 번호가 새겨져 196피스 선보인다.



바쉐론 콘스탄틴 VACHERON CONSTAN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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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노티에 셀레스티아 애스트로노미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600
2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은 맞춤 제작인 캐비노티에의 전통을 18세기부터 이어오고 있다. 올해의 주인공은 무려 23가지 기능을 갖춘 캐비노티에 셀레스티아 애스트로노미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600이다. 단 하나만 존재하는 이 걸작은 지구가 하루에 한 번 자전하고 1년에 한 번 공전하는 천체의 움직임을 트윈 다이얼에 고스란히 담았다. 지름 45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어우러진 그레이 앞면 다이얼 위에서는 표준시를 비롯해 태양시, 퍼페추얼 캘린더, 조수 간만의 차, 문페이즈, 일출과 일몰 시간, 낮과 밤의 길이 등을 알려준다. 뒷면의 다이얼에서는 북반구에서 바라본 별자리, 별의 위치 변화로 시간을 알려주는 항성시, 투르비옹 등 총 8개의 기능을 지녔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이 가능한 데에는 무엇보다 제네바 홀마크 인증을 받은 무브먼트가 뒷받침됐다. 완전히 새로운 이 무브먼트는 8.7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하며 20개 이상의 기능을 조정할 뿐만 아니라 3주간의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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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노티에 심포니아 그랑드 소네리 1860
간결한 라인을 지닌 캐비노티에 심포니아 그랑드 소네리 1860은 바쉐론 콘스탄틴 역사상 최초의 그랑 소네리 손목시계다. 맞춤 제작 가능한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매 시간, 15분, 1분마다 소리로 시간을 알리는 미니트 리피터와 1시간, 15분이 경과할 때마다, 혹은 오직 1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자동으로 소리를 울리는 그랑드 소네리와 쁘띠뜨 소네리가 모두 장착돼 있다. 많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그랑드 소네리의 완벽한 음질을 위해서는 수백 개의 부품이 서로 완벽하게 맞물려야 하고 충분한 동력 공급과 복잡한 구조가 최상의 수준을 요구한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 모든 것을 지름 37mm, 두께 9.1mm의 공간에 우아하게 담아내는 동시에 간편한 사용법을 구현했다. 그랑드 소네리와 쁘띠뜨 소네리를 선택하는 스트라이크 모드 셀렉터는 베젤로 작동 가능하며, 셀렉터와 연동되는 미니트 리피터는 크라운 푸시피스를 통해 작동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