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메르 에 릴 정기연주회 개최

[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동해와 독도를 음악, 미술, 시 등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온 사단법인 라 메르 에 릴(La Mer et L’Îe: 바다와 섬, 이사장 이함준 전 국립외교원장)이 오는 9월 1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제1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독도, 예술로 비상하다
이후 9월 28일 프랑스 파리 코르토홀(Salle Cortot), 9월 3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데 도엘렌(De Doelen)에 이어, 10월 26일 호주 시드니 콩코스 콘서트홀(The Concourse)에서도 순회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영리법인인 라 메르 에 릴은 아름다운 동해와 독도를 예술을 통해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2013년부터 예술의전당 등에서 12회의 국내 공연을 개최했고, 2016년에 싱가포르, 시드니, 홍콩에서, 그리고 2017년에는 프라하,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에서 해외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또한 동해·독도 특별기획전인 ‘독도 오감도’전과 ‘한국의 진경-독도와 울릉도’전을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등에서 4차례 선보였다. 오는 11월 21일부터 12월 11일에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독도미학(獨島美學)’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라 메르 에 릴의 예술가들은 매년 5월 독도를 방문, 영감을 얻어 작곡과 연주 및 전시를 한다. 성악과 기악을 함께 연주하고, 음악, 미술, 시와 영상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동해와 독도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탁계석 음악평론가는 “라 메르 에 릴은 한국의 문화를 품격있게 전달하는 K-클래식의 대표 단체이며, ‘독도 오감도’를 통해 은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다”라고 평했다.


특히, 이번 유럽 공연에서는 작곡가 임준희의 ‘소프라노와 가야금, 생황, 현악 3중주를 위한 독도오감도’와 우리 전통음악 가야금 산조 외에 드보르작의 왈츠, 구노의 성악곡 및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5중주를 연주한다. 유럽 및 호주 공연에는 음악감독 겸 바이올리니스트 최연우, 바이올린 박준영, 비올라 에르완 리샤·이희영, 첼로 박노을·김대준, 피아노 김정권, 소프라노 강혜정, 가야금 이지영, 생황 김효영, 그리고 해금 고수영이 출연한다.


이함준 라 메르 에 릴 이사장은 “예술가들이 음악, 미술, 시 등 순수예술로 동해와 독도를 연주하고 표현한다면 동해와 독도는 우리 문화와 삶의 일부가 돼 우리의 바다와 섬으로 승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0호(2018년 09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