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벤허>외 3편

2년 만에 만나는 전율
뮤지컬 <벤허>
주말에 볼 만한 이달의 공연들
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수작이다. 2년 전 국내 초연부터 작품성,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 작품은 이번 시즌에 새롭게 추가된 넘버들은 물론, 화려한 라인업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벤허 역에는 카이, 한지상, 민우혁, 박은태가 캐스팅됐다. 초연 당시 메셀라를 연기했던 민우혁의 역할 변신이 눈길을 끈다. 메셀라 역에는 문종원과 박민성, 벤허를 사랑하는 용감한 하녀 에스더 역에는 김지우와 린아가 열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실력파 중견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환상적인 앙상블을 선보인다.
기간: 2019년 7월 30일~10월 13일 | 장소: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올여름 최고의 서스펜스 스릴러
연극 <미저리>
주말에 볼 만한 이달의 공연들
서스펜스 스릴러의 정수, 연극 <미저리>가 2018년 국내 초연 이후 1년 3개월 만에 돌아왔다. 연극 <미저리>는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동명의 영화로도 더 친숙하다. 작품은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을 향한 열성팬 ‘애니 윌크스’의 광적인 집착을 긴박감 넘치게 보여주며 심리적 공포와 긴장감을 그려낸다. 연극은 회전무대를 활용해 극의 긴박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 역에 연기파 배우 김상중·안재욱이, ‘폴’에게 광적인 집착을 드러내는 애독자 ‘애니 윌크스’ 역에 길해연·김성령이 연기한다. ‘폴’의 행방을 찾는 ‘버스터’ 역은 고인배, 손정은이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간: 2019년 9월 15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천재 시인의 시상을 담다
뮤지컬 <난설>
주말에 볼 만한 이달의 공연들
뮤지컬 <난설>은 허초희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남동생 허균과 스승 이달이 바라보는 관점의 대립을 통해 허난설헌의 시 세계를 담아낸다. 작품을 집필한 옥경선 작가는 허난설헌의 작품인 <견흥(遣興)>, <상봉행(相逢行)>, <가객사(賈客詞)>, <죽지사(竹枝詞)>, <유선사(遊仙詞)> <허난설헌집>의 유일한 산문인 ‘광한전백옥루상량문(廣寒殿白玉樓上樑文)’을 활용해 극의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작곡가 다미로가 만든 선율과 연출가 이기쁨의 연출이 덧붙여져 완성도를 높였다. 천재 시인 ‘허초희’ 역은 뮤지컬 배우 정인지와 하현지가 맡았다. ‘허균’ 역은 배우 유현석과 백기범이, ‘이달‘ 역은 뮤지컬 배우 안재영과 유승현이 연기한다.
기간: 2019년 8월 25일까지 장소: 콘텐츠그라운드

공연 마니아들의 절대적 지지
뮤지컬 <테레즈 라캥>
주말에 볼 만한 이달의 공연들
에밀 졸라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테레즈 라캥>은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솔직하게 묘사하면서도 원초적인 죄의식이 불러일으킨 번민으로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신진 창작자인 정찬수 작가의 강렬한 연출과 공동 작사가 이수연, 한혜신 작곡가의 묵직한 넘버들이 어우러진 이번 공연에서 젊은 배우들의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인간에게 잠재돼 있는 본질적인 욕망과 도덕성을 그리는 ‘테레즈 라캥’ 역은 정인지·나하나·강채영이 맡았고, 테레즈와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자 또 다른 욕망을 품은 로랑 역에는 고상호·백형훈·노윤이 출연한다. 테레즈의 운명적인 남편 카미유 역에는 박정원·최석진·박준휘가 캐스팅됐다.
기간: 2019년 9월 1일까지 장소: 예스24스테이지 2관

[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1호(2019년 08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