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신흥국 위기의 오해와 진실
연초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의 급락으로 시작된 금융 불안이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흥국 위기로 대변되는 이번 사태는 미국의 통화정책 후퇴 결정 이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위기의 진원지였던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 통화가치는 진정되고 있지만 브라질, 헝가리 등의 화폐가치는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남아 있다. 과거 유로존 위기에도 포르투갈 구제금융 이후 스페인의 방어력에 따른 글로벌 시장 변동이 나타난 것처럼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인접한 브라질과 헝가리, 러시아 등 여타 국가들의 위기 감내력과 정책 대응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도 충분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신흥국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감이 깊이 깔려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의 원인으로 성장 둔화, 외환보유고 감소 등과 함께 미국의 테이퍼링을 꼽는다. 신흥국 위기의 원인과 세계 경제에 끼칠 영향을 살펴본다. 더불어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국 출구전략의 방향과 자산 시장에서의 대처법을 알아본다.


글 신규섭 기자·사진 김기남 기자 | 전문가 기고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