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공동으로 이룬 재산이라 할지라도 보통 소유권이 남편 앞으로 돼 있는 게 보편적인 우리 현실에서 ‘명의’가 특히 여자들에게 더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명의 문제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젊은 층과 중장년층의 온도차가 있다. 중년 이후의 부부에게 ‘명의 이전’이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면, 젊은 층에게 부부 공동 명의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는 것.
커플(부부)은 경제적 공동체임과 동시에 심리적 공동체다. 어쩌면 명의라는 게 ‘서류’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심적으로 경제적으로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하는 일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 아닐까.
글 박진영 기자│도움말 김현진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원종훈 KB국민은행 WM컨설팅부 세무팀장·김희선 센추리21코리아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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