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tory 당신을 위한 위로와 치유

[한경 머니 = 배현정 기자 | 자료 및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숲은 지친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에너지의 보고다. 애써 무언가를 찾지 않아도 힐링이 되는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엄선한 건강과 치유 목적의 주요 웰니스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01 자연 숲 치유

국립산림치유원
[big story]마음으로 떠나는 치유의 숲 여행
산림 복지. 다소 생소한 말로 들리지만 숲이 지닌 수많은 순기능을 국민에게 돌려주어 건강과 행복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다. 경북 영주에 위치한 국립산림치유원은 산림 복지 서비스를 실제로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현장이다. 국립산림치유원은 당일이나 1박 2일 등 단기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들을 위한 주치마을과 수련센터, 치유정원, 수(水) 치유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이 들어선 ‘주치지구’와 장기 체류자를 위한 문필마을이 위치한 ‘문필지구’로 구성돼 있다.

한적한 산골 별장촌을 연상시키는 주치마을과 문필마을의 숙박 시설은 자연 재료인 목재와 황토로 만들었다. 특히 단기 여행객을 위한 주치마을의 숙박동은 복층 구조의 단독 빌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다. TV가 없으니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기 좋고, 인터넷이 안 되니 그동안 치워 두었던 책을 꺼내 들기 좋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다. 저염식으로 조리한 찬과 유기농 쌈채를 곁들인 식사가 준비돼 있다. 촘촘히 스케줄을 짜면 1박 2일 동안 ‘숲, 테라피’, ‘수, 테라피’, ‘휴, 테라피’, ‘DIY, 테라피’ 프로그램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다.

Info 경북 영주시 봉현면 테라피로 209
054-639-3400
www.daslim.fowi.or.kr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big story]마음으로 떠나는 치유의 숲 여행
서울 광화문에서 남쪽으로 직선을 연결하면 닿는 정남진 장흥에 치유의 숲이 있다. 해발 598m의 억불산 아래 빼곡하게 자라난 편백의 터전,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엄마 품처럼 포근하고 아늑하게 여행자를 보듬는다. 편백나무는 해충과 병균으로부터 제 몸을 보호하기 위해 피톤치드를 내뿜는다. 나무의 날숨은 사람의 들숨이 돼 스트레스 완화, 장과 심폐 기능 강화, 항균 작용을 돕는다.

편백숲 우드랜드가 마련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세심하고 배려 깊다. 임산부와 아토피 환자, 노년층, 직장인, 청소년 등으로 대상을 세밀하고 나누고 각각의 필요에 맞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자연 체험 활동이나 숲 요가, 호흡과 명상, 맨발 걷기, 일광욕 등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몸을 달래는 방식이다.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목공 체험에 열중하며, 숲속에서 열리는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또 편백 효소 찜질과 소금 찜질로 몸을 데우고 나무나 황토로 지은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숲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Info 전남 장흥군 장흥읍 우드랜드길 180
061-864-0063
www.jhwoodland.co.kr

순천만 국가정원·습지
[big story]마음으로 떠나는 치유의 숲 여행
정갈하게 가꾼 정원과 자연이 살아 있는 습지에서 사람들은 마음을 내려놓고 몸을 치유한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그 치유의 과정을 조금 더 효율적이고 즐겁게 이끌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국가정원 동쪽에 아름다운 한옥이 옹기종기 자리한 한방 체험센터가 있다. 백토가 깔린 너른 마당을 중심으로 치유관과 체험관, 전시관, 판매관, 힐링 카페, 약용식물원이 모여 있다.

치유관에는 관람객이 자신의 몸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돌볼 수 있는 간편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지문 모양과 손의 열로 자신의 체질을 알아보거나, 양자 측정기로 오장의 건강 상태를 검사하거나, 혈압과 체성분 측정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른 한방차나 약재 처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한방 비누 만들기 체험, 한의약 처방 만들기, 족욕 체험 등 건강과 행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매표하면 순천만 습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순천만 습지는 세계 5대 연안 습지 중 한 곳이다. 갯벌 위로 망둥이가 뛰는 풍경,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 소리, 물떼새의 날갯짓으로 생기가 넘치면서도 평온함을 전한다.

Info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1577-2013
www.scgardens.or.kr


02 힐링·명상

깊은산속 옹달샘 아침편지 명상치유센터
[big story]마음으로 떠나는 치유의 숲 여행
참된 휴식이란 무엇일까. 깊은산속 옹달샘에서는 그저 잠깐 멈추는 것에 답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삶의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휴식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명상의 집, 꿈꾸는 다락방, 꿈사다리집, 숲속의 그린하우스, 네잎클로버집 등 이름만큼이나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색감을 지닌 10채 이상의 건물이 숲 곳곳에 흩어져 작은 마을을 연상케 한다. 깊은산속 옹달샘의 핵심은 명상이다. 프로그램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징소리에 맞춰 모든 일을 멈추고 몰입의 시간을 갖는 ‘잠깐 멈춤’의 시간이다. 하룻밤 혹은 며칠을 보내며 제대로 이런 몰입의 시간을 체험하고 싶다면 옹달샘 스테이 ‘옹스’를 신청하면 된다. 옹스 프로그램은 사람을 살리는 식사를 하고 자연에서의 휴식과 명상이라는 기본 줄기는 같지만, 주요 프로그램과 원하는 타입에 따라 ‘멍 스테이’, ‘음식 스테이’, ‘자연 명상 스테이’, ‘스파 단식 스테이’ 등 7개의 세부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Info 충북 충주시 노은면 우성1길 201-61
1644-8421, 043-723-2033
www.godowoncenter.com

힐리언스 선마을
[big story]마음으로 떠나는 치유의 숲 여행
자연 그 자체의 순리 속에 머물게 하는 힐리언스 선마을에서는 문명의 편리를 뒤로하고 느릿느릿 한 템포 늦춰도 괜찮다고 다독여준다. 자연의학자 이시형 박사가 헬리콥터를 타고 지나가다가 숲속 한가운데 움푹 파여 한없이 고요한 너른 땅을 보고 깊은 깨달음을 얻어 조성했다는 선마을 내에서는 숙소부터 식당까지도 산책 삼아 걷기에 딱 좋다. 건강하게 지은 자연식 한 끼 식사를 하고 언덕을 걸으면 따로 운동할 필요가 없다.

구체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힐링 프로그램 가운데 ‘쉼 스테이’에 참여하면 된다. 쉼 스테이는 기본 객실 이용 외에 식사, 탄산천과 암반욕 등 선마을의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그날그날 제공하는 데일리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트레킹, 운동, 명상, 영양 강의 등을 주요 테마로 하는 데일리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습관 병을 치유해 나가는 4가지 올바른 습관을 체험할 수 있다.

Info 강원 홍천군 서면 종자산길 122
1588-9983
www.healience.co.kr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3호(2018년 1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