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tory 제 172호 (2019년 09월)

[big story] 반려동물 전용 정육점이 있다?



[한경 머니=정채희 기자]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자연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별별 이색 상점도 생기고 있다.

경기 광주에 위치한 마이펫미트는 국내 최초로 오프라인에서 생식, 화식, 자연식을 판매하는 반려동물 전용 정육점이다.

그간 온라인에서 생식과 화식을 판매하는 업체는 많았지만, 간판을 내걸고 정육점을 설립한 곳은 마이펫미트가 처음이다. 발칙한 도전의 주인공, 김태구 대표를 만났다.



-신선한 아이디어다. 마이펫미트는 어떻게 탄생했나.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정육점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가게로 찾아오는 길고양이들에게 고기를 매일 나눠주었습니다. 3개월 정도 지났을까, 그 아이들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비실비실하고 털 빠짐이 심했던 거리의 아이들이 살도 찌고, 모질은 윤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골격도 달라졌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생식’에 눈을 떴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대중화돼 반려동물 전문 정육점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전문 정육점을 차려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먹는 고기와 다른가.

“100% 똑같습니다. 반려동물 전문 정육점이라고 하니 일각에서는 질 낮은 고기를 판매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도 합니다. 일반 정육점과 동일하게 사람도 먹을 수 있는 고기를 판매합니다. 도축증명서, 수입 여부 등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확인받습니다. ‘오픈키친’ 형식으로 주방을 설계했으며, 식육판매업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보다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식육처리기능사도 취득했습니다.”


-일반 정육점과는 무엇이 다른가.


“고기 종류가 보다 다양합니다. 일반 정육점은 소와 돼지, 닭을 주로 취급하지만 이 3종을 비롯해 오리, 메추리, 토끼, 사슴, 캥거루, 말, 칠면조 등 약 12종의 고기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정육에 30년째 몸담은 저희 부모님께서도 ‘캥거루고기’는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두르십니다.”

-반려동물에게 육식을 제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개와 고양이, 반려동물은 육식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에서 먹던 것과 동일한 것을 주는 게 옳다고 보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밥 주던 길냥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목격했으니 사료보다 자연식이 좋다고 확신합니다. 단, 자연식을 하려면 보호자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진찰도 받고, 디톡스에 대한 공부도 해야 하고요.” 



-아직 시장이 크지 않은데, 성장을 예상하는가.

“10년 전만 해도 사료 시장은 일반 이코노미 사료가 다였는데, 지금은 프리미엄 사료의 수요가 훨씬 높습니다. 펫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반려동물 먹거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은 마니아층이지만, 성장이 충분할 것이라고 봅니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신선한 고기로 만들 수 있는 모든 펫푸드 제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반조리음식(밀키트)처럼 펫푸드 또한 시중에서 구매해 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2호(2019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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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9-08-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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