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불리는 세이셸공화국은 인도양의 섬나라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자연환경으로 유럽 및 중동의 부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다. 영국 BBC방송뿐 아니라 내셔널지오그래픽, 미국 CNN 방송 등 세계 유수의 방송사들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다. 11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이셸은 다양한 해양 생물과 산호를 만날 수 있는 해양 공원뿐 아니라 1억5000만 년 전 태곳적 원시림과 원시 생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대 크기의 자연 아쿠아리움인 알다브라섬과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열매 코코 드 메르, <기네스북>에 오른 최장수 코끼리거북, 아름답고 진귀한 열대의 새들,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의 초 럭셔리 허니문 등 여행지 세이셸을 대변하는 상징은 수없이 많다.

[special]명불허전 지상낙원,세이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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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헤섬. 세이셸관광청 제공]
그렇다면 세이셸 115개의 아름다운 섬들 중 꼭 가봐야 할 곳은 어딜까. 세이셀 관광청은 마헤섬, 프랄린섬과 라디그섬을 꼽았다. 수도인 빅토리아가 위치한 마헤섬은 유럽과 현지의 문화가 어우러져 이국적이면서도 활기찬 크레올 문화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일명 레볼루션 애비뉴와 퀸시 스트리트 주변에서는 토착 예술이나 공예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왕실정원도 눈여겨볼 장소다. 이곳에는 특이한 식물들뿐 아니라 수많은 열대과일, 세이셸에서 쓰이는 갖가지 전통 향신료를 직접 볼 수 있다.

프랄린섬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발레 드 메(Vallee de Mai: 5월의 계곡) 국립공원이 유명하다. 오직 세이셸에서만 서식하며 남성과 여성의 상징을 각각 닮은 코코 드 메르(Coco de Mer: 바다의 코코넛)는 ‘에덴의 동산’이라는 별칭을 가진 발레 드 메의 전설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프랄린섬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인 앙스 라지오(Anse Lazio)는 새하얀 백사장, 웅장한 기암괴석, 투명한 물, 우거진 야자수가 있어 꿈에 그리던 휴양지의 모습을 자아낸다.
[special]명불허전 지상낙원,세이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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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라디그섬의 앙스 수스 다정, 그랑 앙스. 세이셸관광청 제공]

이곳에는 수영할 수 있는 구역이 그물로 지정돼 있으며, 종종 안전요원이 근무하기도 한다. 해변에는 ‘정직한 바(Honesty Bar)’라는 작은 주점이 있는데, 이곳에는 특이하게도 직원이 한 명도 근무하지 않으며 관광객들이 스스로 자신이 마신 음료에 대한 금액을 지불한다.

라디그섬은 기암괴석으로 가득한 앙스 수스 다정 해변이 태초의 지구를 짐작케 한다. 섬 내에서는 자동차가 허용되지 않아 자전거와 우마차로 이동한다. 라디그섬의 남서쪽에 위치한 앙스 수스 다정(Anse Source d’Argent)은 영국 BBC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1위로 선정한 곳이며, 세이셸을 대표하는 가장 포토제닉한 해변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석의 물과 부드러운 모래, 해안에 수놓인 크고 작은 기암괴석들이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지상낙원의 모습을 하고 있다.

[special]명불허전 지상낙원,세이셸
[발레 드 메 국립공원. 세이셸관광청 제공]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5호(2019년 1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