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tory] 집콕 고수들의 특별한 라이프 '홈술' 편
[한경 머니=정채희 기자 l 사진 류지수 제공] 어제가 오늘과 같고, 오늘이 어제와 같은 따분한 일상은 이제 그만. 따라하고 싶은 집 고수 6인의 특별한 인도어 라이프스타일. “어서 와, 우리 집으로 가자.”


◆홈술 고수 류지수
“황홀하게 편안하게, 홈술”


힘들었던 하루에 대한 보상으로 술 한 잔 마시고 싶을 때. 펍이나 와인 바를 가기에는 귀찮고, 집 안에서 해결하고 싶다면? 간단하고 저렴한 재료만으로 고급스러운 홈 칵테일과 안주를
만들 수 있는 홈술의 세계로 초대한다.


[big story] 집콕 고수들의 특별한 라이프 '홈술' 편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홈술>의 저자이자 프로홈술러 류지수입니다. 홈술 인스타그램 ‘코난’(@CO___NAN)과 유튜브 홈칵테일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홈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TV 쇼 프로그램에서 ‘OO빠’, ‘O자카야’ 등 연예인의 이름을 딴 홈바가 유행을 탄 적이 있어요. 그 후로 홈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습니다. 홈술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지 어느덧 3년 차인데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홈술을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한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홈 카페 콘셉트가 한창 떠오를 때라 술을 주제로 하면 차별성이 있을 것이라고 봤어요.”


-칵테일을 홈술로 즐기기 위한 준비물은 무엇일까요.


“제일 중요한 것은 의지예요. 칵테일은 전문성이 강한 분야다 보니 어려울 것이란 편견이 커요. 하지만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판단할 수 없잖아요. 홈술은 보다 편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홈트’가 유행하는 이유도 비전문가들이 하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얻은 것처럼요. 홈 칵테일을 해 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이후에는 ‘맛’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맛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레시피가 없어도 본인만의 칵테일을 제조할 수 있어요. ‘플레이버휠(flavor wheel)’이 도움이 될 거예요.”


-코난의 홈술이 인기가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칵테일을 만들 때 ‘맛’을 베이스로 생각하되 시각적인 면도 놓쳐선 안 돼요. 저 역시 맛과 멋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콘셉트를 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스트로즈베리 칵테일’이라고 해서 딸기를 장미 모양으로 조각해 가니시를 만든 칵테일이 인기를 얻기도 했어요. 딸기를 장미로 만든 것, 로즈 시럽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해 주셨어요.”


-4050세대가 좋아할 만한 홈술을 몇 개 소개해 주신다면.


“소주를 베이스로 삼은 혼합주가 인기가 많아요. 일명 ‘꿀주’라고 소주, 맥주, 사이다를 1대1대1로 섞어 거품을 많이 내면 밀키스 맛이 납니다. 막걸리와의 조합 역시 이른바 ‘막사(막걸리+사이다)’가 유명하지만, 마시는 요구르트와 섞어 먹어도 또 다른 매력을 보여 줘요. 이때 요구르트를 살짝 얼려 살얼음을 띄운다면 더 맛있어요.”


-안주도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요즘 ‘와플팬’을 이용한 요리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요. 감자채를 썰어서 와플팬에 구우면 ‘감자채 와플전’을 만들 수 있답니다. 감자채 썰고 부침가루, 물, 후추, 소금을 넣으면 끝이에요.”


◆ 프로홈술러 코난이 추천하는 편의점 칵테일


[big story] 집콕 고수들의 특별한 라이프 '홈술' 편

말리부 쌕쌕


잔에 ‘쌕쌕 감귤 아이스크림’을 통째로 넣고,
‘쌕쌕 오렌지’ 음료를 붓는다. 얼음을 채운 후
‘말리부’로 완성.

[big story] 집콕 고수들의 특별한 라이프 '홈술' 편

바나나 막걸리사이다
잔 하단 표면에 바나나를 슬라이스 내어 붙인다. 얼음을 채운 후 사이다와 바나나맛 막걸리를 1대1 비율로 따른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0호(2020년 05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