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지역 금융사 프라이빗뱅커(PB) 5인으로부터 강남 자산가들의 투자처를 들어봤다.


1 투자 트렌드
2 주요 투자처
3 돈 몰리는 금융상품
4 투자 시 주의사항
5 하반기 투자 전망
[The pb five] 강남 부자는 어디에 투자할까
1 2년 전부터 미국, 유럽, 일본, 작년 하반기부터는 중국 주식시장이 급등해 이런 시장에 일부라도 투자한 투자자는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으나, 그렇지 않으면 수익을 거의 거두지 못해 차별화가 심해진 상태다. 강남 부자들은 조만간 다가올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 및 변동성에 대비해 유동성을 충분히 가져가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2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 및 인도 기업, 이들 국가의 소비재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국내의 혁신 기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또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달러 자산의 보유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3 공모주 펀드. 최근 이 상품으로 너무 많은 자금이 몰려 기존 펀드를 대부분이 소프트클로징(신규 판매 중단)하고 새로이 상품을 출시하거나 사모펀드를 모집하는데, 역시 자금이 계속 몰리고 있다. 하반기에 기업공개(IPO)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투자를 통한 추가 수익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이 펀드는 평소 단기 채권으로 운영하다가 공모가 있을 때 공모주식에만 투자하기에 보유 주식 비중이 5% 미만이어서 원금 손실 가능성도 적다. 공모주식 투자는 비과세이므로 세후 수익이 높고, 3개월 이후에는 언제든 환매할 수 있으므로 유동성이 뛰어나다.
[The pb five] 강남 부자는 어디에 투자할까
1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저금리 상황과 맞물려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 하지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함께 있어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을 하는 경우가 많다.

2 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주식시장의 흐름이 매우 좋았고, 향후에도 유럽과 일본, 미국 주식시장 등의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도 가장 많은 유동성 자금이 이들 지역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상품으로 몰렸다. 또 배당주 투자를 중심으로 한 한국 주식형 상품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 외에 실적 모멘텀이 있는 우량주 중심의 성장주 투자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4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중장기 투자자라면 기존 투자의 방향을 일부만 변경해도 되겠지만, 단기적인 변동성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안정적인 인컴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국내외 인컴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위안화 채권 펀드도 변동성의 시기를 이겨내는 좋은 투자 대안. 위안화 채권 펀드는 신용등급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면서 만기 보유 수익률이 높고 채권 듀레이션이 짧아서 금리 변동 리스크를 줄이는 데 유용하다.
[The pb five] 강남 부자는 어디에 투자할까
1 예년과 달리 국내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신흥국의 확정금리 채권이나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 등이 인기다. 철저히 본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고 성향에 맞는 투자를 하는 것이 요즘 추세다.

3 원금 보장 롱쇼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공모주 펀드, 자문형 펀드, 지수형 ELS 등이다. 작년에 가장 히트한 상품 중 하나가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다. 삼성SDS, 제일모직 등 큰 규모의 IPO로 단기간에 10% 이상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올해도 LIG넥스원이나 제주항공 등 알짜 기업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꾸준히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다른 하나가 원금 보장 롱쇼트 ELB다. 국내 공매도 시장의 한계 때문에 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률이 저하되는 고민이 있지만, 초저금리 상황에서 원금이 보장된다는 장점 때문에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최근 운용 범위를 중국과 일본으로 넓힌 자문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5 미국 금리 인상 이슈 부각으로 자산시장에 변동성 증가가 예상돼 투자자들은 자본 이득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투자 대상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주식시장 상승에 따라 수익이 올라가는 인덱스펀드보다는 신경제 테마를 반영한 중소형주 펀드와 저금리로 인해 배당주 매력이 커질 것이라 예상된다.
[The pb five] 강남 부자는 어디에 투자할까
1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관심이 높다. 작년만 하더라도 글로벌 금리 강세 등에 힘입어 글로벌 채권형과 같은 중위험·중수익 이하의 상품 범위에서 수익률이 양호했지만 올 들어 미국 금리 인상과 같은 정책의 변화는 채권 시장 내에서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니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선진국, 이머징, 중국 등에 자금이 몰린다. 랩어카운트를 통한 해외 주식투자는 1년을 기준으로 수익금 중 250만원까지는 비과세(기본 공제)되며 250만 원을 초과한 수익은 양도소득세 22%의 세금만 내면 된다. 따라서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고, 최대 41.8% 종합소득세율을 적용받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5 미국을 제외한 지역은 여전히 중앙은행의 부양 정책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 정책은 시장에 모멘텀이 되고 펀더멘털 회복이 미약한 지역의 자산 가격을 단기에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소폭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시장에 대비 차원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주식은, 선진국의 경우 유럽과 일본을, 신흥국에서는 아시아 지역을 선호한다. 채권은 일드(yield)가 높은 채권 가운데 펀더멘털이 안정적인 섹터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The pb five] 강남 부자는 어디에 투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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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자들은 리스크 관리를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 자신의 자산에서 일정 비율 즉, 큰 위험이 왔을 때 문제없이 안정을 추구하는 기본 패턴을 유지한다. 이는 IMF 외환위기, 리먼 사태 등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얻은 학습 효과이기도 하다.

3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등 어느 정도의 기준까지는 원금이 보장되면서 은행 금리보다는 높은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 ELS, ELF도 기초자산은 개별 종목보다 지수형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또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달러를 환전해서 달러 예금이나 달러 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달러표시 미국 채권 투자 펀드 등이 새롭게 출시돼 인기다. ELS 인덱스펀드와 달러표시 미국 국채 펀드가 그것으로, ELS 인덱스펀드는 ELS 상품들을 매달 오픈해 10개 이상의 ELS를 하나의 펀드로 만든 상품이다. 달러표시 미국 국채 펀드는 작년 환율이 1달러에 1000원 가까이 갔을 때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달러로 환전한 경우가 많다.

4 국내 시장이든 해외 시장이든 투자를 할 때 그 시장만 보지 말고 환율을 반드시 잘 챙겨야 한다. 해외 투자의 경우 환헤지를 하지 않아서 투자에서는 플러스 수익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환율로 인해 손실을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