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제 61호 (2010년 06월)





[On Stage] 감동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아시아 최초 공연

Billy Elliot


슬프지만 아름다웠던 발레 소년 빌리를 오는 8월 한국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꿈을 찾아가는 빌리의 모습을 담은 영화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는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가슴 뭉클한 부성애와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정은 우리네 정서와도 닮았다. 평생 광부로 살아온 아버지의 이해와 애정 어린 지지 아래 발레리노로 성장하는 빌리의 모습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스크린의 감동을 무대로 옮긴 작품. 영화 개봉 5년 뒤 제작된 뮤지컬은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가 영화에 이어 연출을 맡았고, 엘튼 존(Elton John)이 음악을, 리 홀(Lee Hall)이 각본과 작사를, 피터 달링(Peter Darling)이 안무를 책임졌다.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첫해 영국 티켓 박스 오피스의 기록을 깨며 최고 뮤지컬 시상식에서 9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발레와 사랑에 빠진 대한민국 빌리

공연기획사 문미호 매지스텔라 대표는 2004년 뉴욕 체류 당시 영화 <빌리 엘리어트>가 뮤지컬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작정 제작사인 영국 워킹 타이틀에 이메일을 보냈다. ‘해외 라이선스를 진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답변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한 끝에 마침내 아시아 최초 공연의 기적을 이뤄냈다.

영국 워킹 타이틀은 “빌리 엘리어트가 한국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한국이 빌리 엘리어트를 선택한 것”이며 그간 그의 노력과 아시아 초연에 대한 배경과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소중하게 이뤄낸 이 결과에 문 대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빌리의 연기력이다. 기존의 빌리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총 네 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네 명을 선발했다.

네 명의 빌리 중 김세용은 7세에 발레를 시작해 2009년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발레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이지명은 2006년 뮤지컬 ‘라이온킹’에서 심바,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세자 역을 맡았다. 임선우는 국내 각종 발레 콩쿠르에서 수상한 발레리노 유망주이며, 정진호는 탭댄스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800여 명이 지원한 오디션에서 뽑힌 네 명의 빌리는 메이킹 빌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발레, 연기, 보컬, 탭댄스, 아크로바틱 등의 트레이닝을 받아왔으며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무대에서 마음껏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꿈을 향한 11세 소년의 열정과 아버지의 헌식적인 사랑을 담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공연 일시 : 2010년 8월 13일~오픈런 평일 8시, 토요일·일요일·공휴일 2시, 7시 30분
공연 장소 : LG아트센터
공연 문의 : 02-3446-9630


심금을 울리는 뮤지컬 대작
완벽한 무대로 돌아온 ‘미스 사이공’

2006 년 한국 초연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언론과 관객의 찬사를 받았던 뮤지컬 ‘미스 사이공(Miss Saigon)’이 4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우리 곁에 돌아왔다.

초연 당시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가사 전달의 부자연스러움을 우리 실정에 맞게 의역, 수정해 미스 사이공의 최대 강점인 아름답고 서정적인 가사와 노래가 유감없이 객석에 전달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미스 사이공’의 아름다운 음악은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가 2007∼2008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사용해 한국 관객에게 친숙하다.

‘미스 사이공’은 1975년 사이공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부대가 철수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미군과 베트남 여인의 강렬한 러브스토리를 다룬다. 미국 병사인 크리스와 베트남 여인 킴의 만남은 그들의 운명을 바꿔놓는다.

미군이 사이공에서 철수하면서 크리스는 킴과 이별하게 된다. 킴이 죽었다고 생각한 크리스는 미국 여인 엘렌과 결혼에 이른다. 그러나 우연히 킴이 자신의 아들 탐과 방콕에서 힘겹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크리스는 고민 끝에 킴과 탐을 찾아간다. 하지만 킴은 크리스가 다시는 자신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아들의 미래를 위해 자살을 택한다.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 죽음과 맞바꾼 자식에 대한 모성애는 관객에게 어느 뮤지컬에서도 느낄 수 없는 깊은 경지의 감동을 선사한다. 4년 만에 우리 곁에 돌아온 ‘미스 사이공’은 수정과 보완 작업을 통해 관객들의 아쉬움에 보답하는 최고의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연 일시 : 2010년 5월 15일~9월 12일 화~금 오후 8시, 토요일 2시·7시 일요일 및 공휴일 1시·6시(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공연 문의 : 02-518-7343

박진아 객원기자 p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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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보기 < On Stage >

입력일시 : 2010-06-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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