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돌아온 안중근 뮤지컬 ‘영웅’
[CULTURE of MONTH] 광복 70주년, 돌아온 안중근 뮤지컬 ‘영웅’ 外
뮤지컬 ‘영웅’은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총장 안중근이 살아 숨 쉬던 서른두 해 중 1909년 2월 단지동맹을 맺고 이토 히로부미의 암살 계획과 실행, 그리고 1910년 3월 사형이 집행되던 시기를 바탕으로 한 역사적인 사실들을 엮은 창작 뮤지컬이다. 2009년 초연된 이후 2011년 미국 브로드웨이, 2015년 중국 하얼빈 공연 등 이번이 아홉 번째 공연으로 그간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온 작품이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2015년, 이번 공연은 최초의 오케스트라 연주로 훨씬 더 웅장하고 현장화된 음악을 통해 더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 안중근 역에는 돌아온 영웅 정성화, 하얼빈의 영웅 강태을에 이어 뮤지컬 스타 민영기가 합류, 또 다른 안중근의 매력을 보여준다. 세 명의 안중근에 이어 명성황후 시해사건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궁녀로 게이샤 정보요원으로 위장, 독립군들을 돕는 설희 역에 리사, 오진영, 임정희 등 3인 3색의 실력파 여배우들이 캐스팅돼 또 다른 기대감을 낳는다. 역동적인 장면과 입체적인 극 전개를 극대화해줄, 마치 영화 세트와 같이 빠르게 변하는 무대연출은 또 다른 볼거리다.

기간 5월 31일까지 |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문의 02-2250-5940



‘변강쇠전’의 인간미 넘치는 재해석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CULTURE of MONTH] 광복 70주년, 돌아온 안중근 뮤지컬 ‘영웅’ 外
작년 창극 사상 최초 18금·최장 기간 공연의 대성공을 이뤄낸 데 이어 창극 최초로 차범석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까지 수상하며 창극의 역사를 새로이 쓴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오는 5월 다시 돌아온다. 특유의 유머러스한 어법과 기발한 연출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외설적인 이야기로만 알려진 ‘변강쇠전’을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재해석한 작품. 마초 색골남 변강쇠가 아닌, 박복하지만 당찬 여인 옹녀를 주인공으로 부각시켰다. 또한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전국 방방곡곡의 지역별 장승들, 옹녀 부부가 도방살이를 하면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을 통해 정력 남녀의 사연을 오늘날 우리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해학적 이야기로 그려냈다. 그뿐만 아니라 판소리, 민요, 트로트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흥겨운 DNA를 자극하는 다양한 음악들을 유쾌한 극과 딱 맞아떨어지게 배치해 관객의 어깨를 절로 움직이게 한다. 이 작품은 창극 최초로 내년 프랑스 진출을 앞두고 있다.

기간 5월 1~23일 |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문의 02-2280-4114~6



5월에 내리는 하얀 눈
슬라바폴루닌의 ‘스노우 쇼’
[CULTURE of MONTH] 광복 70주년, 돌아온 안중근 뮤지컬 ‘영웅’ 外
‘스노우 쇼’는 이 시대 최고의 광대 슬라바폴루닌의 오랜 작업 아이디어와 경험에서 우러나온 광대예술의 정수로 이미 네 차례 국내 공연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1993년 러시아에서 초연된 ‘스노우 쇼’는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 100여 개 도시, 수천만 관객의 마음을 홀린 작품. 이 쇼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화려한 언어도 뛰어난 테크놀로지도 아닌 아날로그의 따뜻함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관객들은 노란색 포대자루 같은 옷을 입고 빨간색 큰 코를 가진 사랑스러운 광대가 이끄는 환상과 동화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광대들은 대사 없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짧은 에피소드들을 재밌는 소품과 음악, 조명 등을 조화시켜 눈부신 스펙터클을 펼쳐 보인다. 특히, 눈의 존재감은 빼놓을 수 없다. 공연장은 물론 객석 구석구석 눈이 쌓여 있고, 엔딩에는 엄청난 눈보라가 몰아친다. 짧은 순간이라도 인생의 모든 걱정 내려놓고 순수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기간 5월 14~30일 | 장소 LG아트센터 | 문의 02-2005-0114



40년, 만화인생과 스토리가 밝혀진다 ‘허영만 展-창작의 비밀’
[CULTURE of MONTH] 광복 70주년, 돌아온 안중근 뮤지컬 ‘영웅’ 外
만화가 허영만의 40년 만화를 조명한 첫 번째 전시. 40년간 그린 15만 장의 원화와 5000장이 넘는 드로잉에서 500여 점을 선별해 대중에게 선보이며, 작품 창작을 위해 끊임없이 기록한 취재노트, 소소한 일상을 만화로 그린 만화일기 등을 공개해 ‘창작의 비밀’이 무엇인지 가늠해볼 수 있게 했다. 첫 히트작인 ‘각시탈’, 시청률 43%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원작 ‘날아라 슈퍼보드’, 1990년대 청춘의 팬덤이자 대중문화의 폭발을 보여준 ‘비트’, 8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타짜’, 4년간의 구상과 2년여의 취재로 한국 만화사에 우뚝 선 요리만화 ‘식객’, 1980년대 대학생의 필독서 ‘오!한강’ 등이 전시 메인 테마로 구성된다. 캐릭터와 연출, 스토리 구성을 통해 그가 창조한 작품이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이어져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수 있다. 허영만의 대표 작품 외에 1974년 발행된 ‘각시탈’의 초판본 원화 149장도 40년 만에 최초로 공개된다.

기간 4월 29일~7월 19일 |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 | 문의 070-7533-8998


박진영 기자 bluep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