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제 142호 (2017년 03월)

소리 없는 불청객, 뇌졸중

뇌졸중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한 질병이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습관병 환자의 증가로 중년층 사이에서 뇌졸중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뇌경색 환자는 2011년 43만3022명에서 2015년 44만1469명으로 4년간 8447명(2.0%) 증가했다. 뇌졸중은 한마디로 뇌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병이다. 뇌는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산소와 영양분이 이동하는 길인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게 되면 뇌의 일부분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뇌졸중을 앓게 되면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언어장애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뇌혈관이 막혀서 증상이 발생하면 ‘뇌경색’, 뇌혈관이 터져서 출혈이 생기면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과거 뇌출혈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은 뇌경색에 의한 뇌졸중이 많아지고 있다.

뇌졸중은 발생하기 전 전조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 전조증상으로는 한쪽 얼굴과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떨어져 남의 살처럼 느껴지거나, 말이 제대로 안 되거나, 한쪽이 보이지 않거나, 어지러워서 걸을 때 중심을 잡을 수 없거나, 심한 경우 의식장애로 쓰러지기도 한다. 예전에는 뇌졸중은 주로 50대 이후 노년층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젊은 층도 고혈압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혈압 관리 소홀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한다.

골든타임에 응급실 찾아야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 공급이 안 돼도 손상을 입고,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뇌경색이 발생했다면 3시간 이내에 정맥을 통해 혈전용해제를 주사해야 뇌혈관에 다시 피가 흐르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서 현재 상태가 뇌출혈인지, 뇌경색인지를 빨리 판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보통 뇌졸중의 골든타임을 3시간 정도로 보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더 빠른 6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병원에 도착해도 진단과 검사 과정을 거치면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 또는 주변에서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몰라 당황해서 시간을 지체하는 사례가 흔하다. 만약 뇌졸중 우려가 있는 위험군이라면 신속하게 뇌졸중 치료를 할 수 있는 집 또는 직장 근처의 지역응급의료센터를 미리 파악해 놓는다.

문제는 뇌졸중에 걸리면 증세에 따라 사지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담배, 기름지거나 짠 음식, 술 등은 피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관리하는 데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관에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는 낮춰주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올리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뇌졸중을 앓고 후유증이 있는 분들에게 부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걷기 운동을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하루 30분 정도 걷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대신 계단 이용하기, 버스 한 정거장 정도는 걷기 등 몸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40대 이상은 생활패턴을 바꿔 뇌졸중을 예방하도록 하는 게 좋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뇌졸중 예방에는 저나트륨 고칼륨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소금은 1일 6g 이하로 섭취하고 칼륨은 1일 4.7g 이상 섭취한다.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과일, 채소, 저지방 우유·치즈·요거트 등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를 늘린다. 더불어 포화지방 또는 총 지방량의 섭취를 줄이는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술, 담배, 짠 음식, 기름진 음식 등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정명진 파이낸셜뉴스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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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7-03-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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