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사회공헌] 효성, 사업보국 '호국보훈'으로 이어져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미 대기업을 비롯해 대다수 중견기업들이 경영 활동에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를 접목시키고 있다. 단순한 수익 추구만으로는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상생 경영’과 ‘동반 성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한경 머니는 사회 각 분야의 자문단 추천과 평판 조회 등을 통해 ‘2017 사회공헌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2017 사회공헌] 효성, 사업보국 '호국보훈'으로 이어져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효성그룹은 국내 대기업들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받아 온 기업이다. 특히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은 기업의 주력 사업과 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연계시키고자 하는 경영 철학으로 ‘존경받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다.

고 조홍제 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철학은 이후 아들인 조석래 전 회장과 손자 조현준 회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효성의 사회공헌 활동은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과 글로벌 나눔 활동, 호국보훈(護國報勳) 활동 등 크게 세 줄기로 전개되고 있다.

참여형 봉사활동은 장애아동 등 취약계층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이다. 올해로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랑의 쌀’ 나눔 행사가 대표적이다. 지난 9월에는 장애인의 무료 치과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치과버스’ 등 1억 원 상당의 지원금을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 전달했으며, 이후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성민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첫 방문 진료를 실시했다.

각 사업 부문별로는 중공업PG(Performance Group) 임직원들이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서울정문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11년간 총 80회 이상에 걸쳐 자발적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산업자재PG는 지난 2012년부터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중증장애아동 요양시설인 ‘영락애니아의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글로벌 나눔 활동은 해외사업장 소재지 지역의 발전을 지원하는 활동으로 효성의 글로벌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성 년짝현 롱토(Long Tho) 지역에 해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해 지역주민들 약 18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봉사를 진행했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은 ‘미소원정대’ 활동을 통해 효성은 지난해까지 약 9000여 명의 베트남 주민들에게 진료 혜택을 제공했다.

호국보훈 활동은 조홍제 회장의 창립 정신과 맞물려 효성의 정체성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활동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부터 사업장 인근 국립묘지와 1사1묘역 자매결연을 맺고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매년 두 차례씩 헌화와 묘역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국전쟁과 베트남 참전 국가유공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올해에도 다른 기업들과 함께 30명의 참전 용사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이 외에도 효성은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에 ‘사랑의 독서카페’ 기증과 위문금 전달, 서울 서초구 거주 국가유공자 대상 호국보훈 감사위로연 개최, 국립영천호국원 호국문화예술제 후원, 한국전쟁 참전유공자와 보훈가족 대상 여행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효성은 이 같은 다양한 나눔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6 나눔국민대상 국무총리 표창’, ‘대한적십자사 표창’ 등을 수상했다.

공인호 기자 ba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