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 30주년 기념 음악회

[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제241회 정기연주회 <브루크너 교향곡 제7번>을 오는 11월 16일 오후 8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루크너의 가장 유명한 작품 ‘교향곡 제7번’ 외에도 괴테의 시를 음악으로 엮은 브람스의 ‘알토 랩소디’도 만나볼 수 있어 음악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문의 부천시립예술단 사무국 032-625-8330~1
브루크너·브람스의 선율…음악으로 듣는 괴테
이번 연주회는 상임지휘자 박영민의 지휘 아래에 한국인 최초 벨리니 국제 콩쿠르 단독 1위 우승자이자 경희대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인 알토 이아경의 독창과 부천시립합창단의 남성 합창, 그리고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다.
브루크너·브람스의 선율…음악으로 듣는 괴테
프로그램도 낭만적인 가을을 닮아 있다. 공연은 브람스의 ‘알토 랩소디’로 시작한다. 원제목은 ‘괴테의 겨울의 하르츠여행의 단편에 의한 알토 독창·남성 합창 및 관현악을 위한 랩소디’로 1869년에 작곡되고, 이듬해 초연됐다.
브루크너·브람스의 선율…음악으로 듣는 괴테
‘겨울의 하르츠 여행’으로도 알려졌으며 괴테 시의 단편 제5~7절에만 곡을 붙인 것이다. 이 곡은 브람스가 슈만의 셋째 딸에게 애정을 품고 있었으나 그녀가 다른 백작과 약혼하자 실의와 슬픔에 빠져 작곡했다고 한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7번’은 1884년에 초연됐으며, 브루크너 교향곡 중에서 선율미가 가장 뛰어난 곡이다. 특히, ‘교향곡 제7번’의 2악장은 브루크너가 존경했던 바그너의 죽음을 애도하며 슬픔에 휩싸여 작곡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바그너가 <니벨룽겐의 반지>에서 사용했던 ‘바그너 튜바’의 사운드는 낮은 음역대의 어두운 음색을 표현하고 있어 바그너를 향한 브루크너의 애도심이 더욱더 강조되고 있다.
브루크너·브람스의 선율…음악으로 듣는 괴테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41회 정기연주회 <브루크너 교향곡 제7번>은 상임지휘자 박영민의 섬세한 음악적 표현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원숙한 연주력이 자아내는 장중한 음악의 향연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2호(2018년 1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