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제 164호 (2019년 01월)

[Trend] 휴식, 조명은 달라야 한다

[한경 머니 = 이동찬 기자] 새로운 마음과 산뜻한 기분으로 시작하고 싶은 새해. 조명 하나로 큰 노력 없이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좋은 기운까지 불러올 수 있다.


앞으로의 1년이 평안하길 비는 마음에서일까. 해가 바뀌면 평소 보지도 않던 별자리나 토정비결, 사주팔자가 궁금해지는 법이다. 자기에 대한 관심은 스스로를 넘어 자신이 있는 공간까지 뻗친다. 작게는 자신의 책상을 정리하기도 하고, 조금 더 크게 마음을 먹으면 집 안 인테리어를 바꾼다. 실내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그 안에 사는 사람의 마음이 바뀌고, 태도가 바뀌고, 인생이 바뀌기 때문이다.

새해나 계절이 바뀔 때 실내조명 문의가 증가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덴마크의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 쿠두의 관계자는 “전체 인테리어 시공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명 소품의 디자인과 은은한 불빛만으로도 실내공간에 변화를 주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조명 브랜드인 라문의 관계자 역시 동의한다. “인테리어를 바꿀 때 가구뿐 아니라 조명에 대한 문의도 많이 늘고 있어요. 특히 아늑하고 따스해야 하는 침실이나 서재 같은 곳에 설치할 조명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일반 조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색 온도인 소프트 웜 화이트 계열의 조명이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휴식에 집중하라
조명전문가인 김경남 심디자인 대표는 집 안의 조명을 바꿀 때, 본연의 기능인 ‘휴식’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집 전반적으로 어두운 곳 없이 균일한 조도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기에 필요한 곳에 스탠드를 놓는 게 일반적이죠. 특히 질 좋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색온도가 낮은, 따뜻한 조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물론 조명과 어울리는 벽지와 함께하면 금상첨화죠.”

우리나라에서는 색온도가 낮을수록 어둡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정집의 실내조명으로 따뜻한 톤을 사용하지 않았다. 색온도가 높은 조명은 가독성이 좋지만, 눈에 피로를 주고 기분까지 우울하게 만든다고 김 대표는 조언한다. “집 안의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구성할 때 색온도를 3000~4000K로 추천해드리고 있어요. 이는 웜톤의 전구색으로, 안락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특히 LED 조명은 광효율이 좋아 백열등에 비해 밝고 전기세도 절감할 수 있죠.”

라문 관계자 역시 같은 의견을 피력한다. “조명의 색은 수면호르몬과 직결되므로 침실에는 색온도가 낮은 스탠드로 비추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되며,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어요. 서재나 자녀의 공부방의 경우 시력 보호 조명을 사용해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조명의 선택이 중요하고요.”

풍수지리를 고려한 조명 설치
풍수지리적으도 조명은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효과가 있다. 전항수 한국풍수지리연구원장은 집 안 분위기가 어둡다면 밝은 조명을 써야 하고, 조명이 미치지 않는 공간이 있다면 간접 조명을 설치해 집 안 전체가 환한 느낌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집이 요철(凹凸)이 있는 구조일 경우 튀어나온 곳이나 들어간 곳에 조명을 설치해 소실된 부분을 보완해야 합니다. 조명은 모서리에서 방출되는 예리한 기운을 완화하고 어두운 구석을 밝혀서 기의 순환을 돕기 때문이죠.”

공간에 따라서도 조명은 달라야 한다. 가족 구성원이 모이는 거실은 색상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조명을 설치하는 게 좋다. 전 원장은 천장에는 밝고 따뜻한 기운의 전체 조명을 기본으로 은은한 간접 조명을 더하라고 조언한다. 이어 키가 큰 스탠드를 거실에 설치하면 가장의 기운을 북돋는다고 덧붙였다. 침실은 따뜻한 톤의 백열등이나 전구색의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숙면을 유도하도록 해야 한다. 둥근 갓의 스탠드를 간접 조명으로 활용하면 독서나 간단한 활동을 하기 좋다. 부엌의 조리대 위에는 요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폿 조명을, 식탁 위에는 얼굴이 부드럽게 보이고 식욕을 돋울 수 있는 노란빛의 밝은 백열등이나 할로겐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부엌의 조명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불과 물의 기운을 잘 다스려 좋은 기운을 올릴 수 있다고 전 원장은 설명한다.

1 세계문화유산인 르 코르뷔지에 건축물에 전시된 라문의 아물레또 플로어 장스탠드. 2 블루투스 스피커와 아이스쿨러로도 활용할 수 있는 쿠두의 LED 무드 램프, 시너지(Synergy). 3 ‘이 램프는 행운을 가져다줍니다(questa lampada porta fortuna)’라는 문구가 제품 하단에 새겨진 라문의 아물레또.

2019년 조명 트렌드

김 대표는 LED 조명의 ‘에너지 제어’에 집중한다. 백열전구나 형광등에 비해 적은 전력으로 밝은 빛을 낼 수 있는 LED 조명이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김 대표는 “LED 조명이 보급되던 초창기에는 ‘에너지 절감’이 키워드였다면, 앞으로는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LED 조명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각종 기기로 조명을 제어하는 것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쿠두 관계자는 휘게 스타일의 조명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휘게(hygge)는 ‘따뜻함, 편안함, 안락하고 아늑한 상태’를 뜻하는 덴마크어로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행복을 찾는 덴마크식 생활방식을 의미합니다. 현대인이 지속적으로 휴식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인테리어 무드등 하나만으로도 휘게를 누릴 수 있도록 디자인된 조명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사진 각 사 제공 | 도움말 김경남 심디자인 대표·전항수 한국풍수지리연구원장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4호(2019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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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9-01-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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