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7월,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처럼 정열적이고, 관능적인 탱고 무대가 국내 관객을 찾는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이국적인 문화공연을 찾는다면 오는 7월 14일 이 무대를 주목해보자.
믿고 보는 탱고의 정석, <아디오스 피아졸라, 라이브 탱고>
탱고 애호가들이라면 절대 놓쳐선 안 될 귀한 공연이 다가온다. 바로 오는 7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아디오스 피아졸라, 라이브 탱고>가 그 주인공이다. 이미 국내에서 2016~2017년 2년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이 공연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피아졸라의 대표곡들부터 아르헨티나 정통 탱고까지 탱고로 선보일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

무엇보다 올해 공연에서는 세계 정상의 아르헨티나 댄서들 세 팀이 내한해 탱고 밴드 쿠아트로시엔토스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완벽한 밀롱가의 느낌을 재현한다.

피아졸라의
주옥같은 명곡의 향연
피아졸라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작한 탱고에 클래식과 재즈를 접목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누에보 탱고의 창시자이자 아르헨티나 음악의 대표적인 거장이다.
이번 공연에서 가슴 저리게 만드는 피아졸라의 명곡들을 연주할 쿠아트로시엔토스는 일본 최고의 탱고밴드라 불리며 아르헨티나 현지를 비롯해 미주, 아시아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누에보 탱고의 계승자들이다.

특히 이 팀의 반도네오니스트 기타무라 사토시는 천재 반도네오니스트라 불린다. 1980년대부터 일본에 탱고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고마츠 료타의 수제자로서, 스승으로부터 “나보다 더 나은 제자다”라는 극찬을 들은 실력파 반도네오니스트다.

2014년 매진을 기록한 단독 공연을 포함해 매해 내한한 그는 이번 무대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첼리스트 송영훈과 함께 ‘리베르탱고’, ‘아디오스노니노’, ‘오블리비온’ 등 피아졸라의 명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부에서 이들은 아르헨티나의 탱고 댄서들과 함께 춤과 탱고 연주를 즐길 수 있는 100% 라이브 탱고 무대를 예고했다.
믿고 보는 탱고의 정석, <아디오스 피아졸라, 라이브 탱고>
세계 최정상 댄서들의
고혹적인 몸짓

이번 공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최정상 탱고 연주자들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서 선보이는 탱고 댄스다. 올해는 세계 탱고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세 팀의 탱고 댄서들이 아르헨티나 현지의 열기 넘치는 밀롱가(탱고를 추는 장소를 뜻하는 말)를 무대 위에서 완벽히 재현, 한국에서는 흔히 접하기 힘든 뜨겁고 열정적인 라이브 탱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믿고 보는 탱고의 정석, <아디오스 피아졸라, 라이브 탱고>
이번 무대를 준비하는 탱고 댄서 ‘엔리케 모랄레스 & 카롤리나 알베리시’, ‘이반 레오나르도 로메로 & 실바나 누네스’, ‘누리 라소 & 페데 이바네스’ 등 세 팀은 세계 정상급 아르헨티나 정통 탕게로스(탱고 추는 사람을 이르는 말)의 진수를 보여줄 계획이다. 특히 ‘엔리케 모랄레스 & 카롤리나 알베리시’ 듀오는 300회 이상의 무대 공연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전문 탱고 무용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반 레오나르도 로메로 & 실바나 누네스’ 듀오는 ‘2004 세계 탱고 챔피언’ 및 ‘2017 한국 세계 탱고 챔피언십 & 페스티벌’의 심사위원으로도 유명한 세계 최정상의 탱고 댄서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권위 있는 탱고대회 가운데 하나인 2015년 세계탱고대회 에세나리오(스테이지) 부문 세계 4위에 빛나는 ‘누리 라소 & 페데 이바네스’ 듀오 역시 매혹적인 전통 탱고의 짜릿한 전율을 전달할 것이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0호(2019년 07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