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니멀 보사노바 열풍을
이끈 ‘나오미 앤 고로’의 내한
무엇보다 이번 내한이 특별한 이유는 역시 ‘나오미 앤 고로’의 등장이다. 맑고 투명한 보컬로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 보컬리스트 ‘후세 나오미’와 감성적이고 따뜻한 기타 연주로 정평이 난 기타리스트 ‘이토 고로’로 구성된 ‘나오미 앤 고로’는 일찍이 세계적인 재즈 디바 ‘리사 오노’에게 극찬을 받으며 일본 보사노바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를 잡았다.
2002년 데뷔 이후 꾸준히 보사노바 음악을 추구하고 있는 ‘나오미 앤 고로’는 아직보사노바가 대중에게 익숙해지기 전부터 지속적인 앨범 발매와 공연 활동을 펼치며 장르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첫 정규앨범 <턴 턴 턴(turn turn turn)>을 시작으로 꾸준히 정규 앨범과 스페셜 앨범을 발표했으며, 국내에서는 2006년 <홈(Home)>이 소개됐고, 폴 매카트니의 ‘굿바이(Goodbye)’, 카를로스 조빔의 ‘이스트라다 브랑카(Estrada Branca)’, 제니스 이언의 ‘윌 유 댄스(Will You Dance)’ 등을 나오미 앤 고로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대중에게 보사노바 음악을 소개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미니멀 보사노바’ 열풍을 일으키며 두 차례에 걸친 단독 내한공연을 전석 매진시킬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브라질뮤직페스티벌 등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각종 음악 페스티벌에 활발히 출연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이루어지는 내한공연으로 그동안 나오미 앤 고로를 기다려 온 국내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사노바 사운드로 듣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속 음악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재해석되며,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아 왔다. 나오미 앤 고로와 지브리의 만남은 나오미의 서정적이고 맑은 목소리와 지브리 악곡의 서정성과 동화적 분위기를 극대화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새롭지만 그립고, 이국적이지만 친숙한 음악이 탄생한다.
이번 공연은 지브리의 감성을 보사노바로 편곡해 고로의 부드러운 기타와 나오미의 맑고도 몽환적인 목소리를 오롯이 들을 수 있어 기대가 주목된다.
1부는 나오미 앤 고로가 살랑이는 바람 같은 보사노바를 선보이며, 2부에서는 장르 간의 새로운 융합을 시도하며 페이스북 페이지 ‘클래식에 미치다’ 대표 운영자이자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인 지휘자 안두현이 이끄는 아르츠챔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함께 선보인다.
또한 TV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의 배우 심은경의 피아노 지도 및 대역으로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 이현진의 피아노 연주와 촉망받는 기타리스트 김현규의 클래식 기타 선율이 어우러져 늦여름 밤에 낭만을 더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1호(2019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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